백만장자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 두 가지 종류의 유산
백만장자가 자녀를 키우는 방식
두 가지 종류의 유산
삶에는 “육체의 근육”과 더불어 “정신의 근육”이 필요하다. 길어서 넘어졌을 때 일어설 수 있는 힘은 육체의 근육에서 나온다. 하지만 삶의 언덕을 넘어가다 힘들고 지쳐 쓰러질 경우 “너는 일어날 수 있어”라고 보이지 않는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귓속말을 들려주는 것은 육체의 근육이 아니라 정신의 근육이다. 정신의 근육은 오직 고난속에서의 각성 awakening과 이 고난 crucibles을 이겨냄을 통해서만 체계적으로 단련된다.
긍정심리학에서 정신의 근육은 회복탄력성으로 낙관, 희망, 효능감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정서적 자원 중 하나이다.
특히 부모를 잘 만나 젊어서 고생을 넘기고 사는 젊은이들이 인생의 후반에 쉽게 무너지는 이유는 정신의 근육인 회복탄력성이 형성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정신의 근육이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인생의 고난을 만나면 쉽게 함몰된다. 좋은 부모를 만나서 젊은 시절 온실에서 성장한 것은 인생의 축복이자 재앙이다.
이런 원리를 잘 알고 있는 현명한 백만장자는 자신의 자녀들을 절대로 백만장자로 키우지 않는다. 어려운 집안에서 자라난 자녀들이 커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어려서는 혹독하게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커서는 부모를 더 공경하고 효도하는 장면을 많이 목격한다. 부모님이 키워준 정신적 근육에 대한 보답이다. 이런 원리를 늦게서야 깨달고 젊어서는 자녀들에게 해줄 것 다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남은 부모의 재산을 노리고 달려드는 자녀들로부터 최소한의 삶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자식들에게 유산을 넘겨주지 않는 부모님들의 삶은 너무 애처롭다. 세상에는 자녀에게 보여줄 더 큰 길이 있이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는다.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최근 탈북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인데 이들과 우리와의 차이 중 두드러진 것도 이점이었다.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부모에 대한 긍휼감이 남한 사람들보다 강하다. 상황이 어려워서 해준 것도 없는 부모였다는 점만을 보면 이해가 불가능할 것이다.
백만장자가 자신을 이어서 백만장자의 자식을 키우는 방식은 천문학적 유산이 아니라 정신적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유산을 통해서이다. 역으로 부자가 삼대를 못 넘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물질적 유산만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눈에 보이는 근육인 육체적 근육인 몸짱만을 최고의 근육으로 생각하는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우려하는 바가 크다. 이런 성향은 특히 상업주의와 결탁해 일종의 마약처럼 정신적 근육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환각작용을 해준다. 육체적 근육은 나이가 들면 반드시 시들게 되어 있지만 정신근육은 나이의 한계가 없는 자원이다. 신천지와 같은 황당한 사이비에 속수무책으로 추수당하는 사람들도 젊은이들이 더 많다.
우리 삶의 언덕에서 우리를 오뚜기처럼 만들어주고 특히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우리의 삶의 깃발을 펄럭이게하는 것은 다 정신 근육의 작용이다. 육체적 근육과 더불어 정신적 근육을 균형되게 키우는 노력이 절실하다.
육체적 근육은 근력운동으로 키워지지만 정신적 근육을 키우는 작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세우고 이것을 삶에서 의미로 증명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거해주는 목적이 없다면 정신근육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목적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산출된 삶의 의미가 근육을 키우는 에너지로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유산이란 이런 목적이 실현되어서 후세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유산과 정신근육을 키우기 위해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욕구와 쾌락을 시간의 버퍼링 없이 즉시적으로 얻는 것에 익숙해진 밀레니얼들과 Z세대에게 이런 유산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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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몸짱에 대응되는 맨짱(맨탈근육이 강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말을 만들어 전파시켜봄이 어떻까 생각중. 혹시 더 좋은 말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