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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끝났다 생각하는 순간 당신께 사랑받았다
내 삶이 끝났다 생각한 순간
당신께 사랑받았다.
우리 연구실 연구원 분들과 요즈음 인터넷 강의에 대한 스트레스도 날려보낼 겸 넷플릭스 나잇을 실험해봤다. 자기 집에서 자기 와인이나 음료도 마셔가며 드레스 코드도 정하고 줌 앞에 모여서 <파도가 지나간 자리 (The light between oceans)>를 같이 감상했다. 영화는 등대지기 부부의 서로에 대한 사랑을 줄거리로 삼고 있다. 영화 다보고 남은 와인도 마셔가며 감상평도 나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영화를 계기로 사랑에 빠져 결국 결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가 삶에서도 실현된 것이다. 등대지기가 살고 있는 섬의 이름은 추한 얼굴과 선한 얼굴을 가진 야뉴스이다. 서로 느낌이 다른 두 바다를 끼고 있는 섬 이야기는 삶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양면성으로 갈라진 틈을 이어주고 통합해주는 원동력도 사랑이다. 영화에서 죽음에 도달한 사람을 되살려낸 것도 사랑이고, 죄를 용서해 상대를 감옥에서 해방 시켜준 것도 사랑이다.
이들 사랑이 숭고한 이유는 상대의 아름다움에 대해 끌려서 하는 강아지 풋사랑 puppy love이 아니라 상대의 아픔에 대한 깊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났을 때 모이고 헤여지는 시간에 써야 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넷플릭스 나잇은 나쁘지는 않은 경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