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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적 삶과 적분적 삶 소작농의 삶
미분적 삶과 적분적 삶
소작농의 삶
본인의 저서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에서는 바이킹이 문명세계에 침투해서 발견한 황금으로 도금한 수도꼭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바이킹이 도적질 하다가 신기한 물건 하나를 발견하고 생사를 무릅쓰고 이것을 탈취해서 집으로 돌아간다. 자랑스럽게 자기의 부인에게 선물이라고 곱게 포장해서 건넨다. 부인은 이 신기한 물건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고 받아 들고 남편은 의기양양하게 이 물건의 꼭지를 조금씩 틀기 시작한다. 탈취한 물건은 바로 황금빛으로 도금한 수도꼭지였다. 탈취할 때는 꼭지를 돌리기만 하면 물이 꽐꽐 쏟아졌던 물건인데 아무리 틀어도 물이 나올 리 없다.
황금수도꼭지는 현대인이 갈망하는 권력, 지위, 돈에 대한 신화적 믿음을 상징한다. 이 신화적 믿음에 빠진 현대인들은 이것만 있으면 관정을 찾아 파이프라인을 묻는 번거로움 없이 행복과 성과에 이르는 생명의 물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우화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추구하는 삶의 궤적은 해적이 가져온 황금수도꼭지를 추구하는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근원에 대한 토대 없이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우리의 삶에 대해 풍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실질적 변화를 이끈 사람들은 제대로된 황금수도꼭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황금수도꼭지는 수도꼭지, 파이프라인, 관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정렬되어 있다. 목적은 관정을 구성하고 목적의 관정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의미가 길러져온다. 이 의미는 수도꼭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생명수를 전달해준다.
제대로 된 황금수도꼭지의 삶은 과일나무를 길러내는 과정과 유사하다. 과일나무에서 과일을 얻기 위해서는 과일의 씨앗을 뿌려야 하고 과일나무를 길러내야 하고 이 과정을 통해 과일을 소출한다. 관정이 과일을 씨앗이고, 튼튼한 과일나무를 길러내는 과정이 파이프라인을 혁신하는 과정이고, 과일이 수도꼭지를 통해 얻어낸 물에 비유된다. 과일나무든 황금수도꼭지든 이들의 삶의 방식은 과실을 얻기 위해 이 씨앗을 길러내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세상에 변화를 남기는 사람들의 방식은 다 미분적 삶에서 시작한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과일을 산출하는 과일나무를 갖고 싶다면 과일이라는 완성된 적분의 세계를 끊임없이 미분해서 씨앗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이것을 자신의 토양에 심어 길러내는 작업에 성공해야 한다. 미분화 시켜 과일나무의 씨앗을 찾아내고 이를 길러내는 수고를 마다하고 과일만을 쫒아다니는 사람들의 삶은 적분적 삶이다.
미분적 삶의 성공은 과일을 미분화 시켜 만들어낸 씨앗과 이 씨앗을 길러낼 수 있는 토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시도하지만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토양에 대한 잘못된 관념 때문이다. 변화의 씨앗을 길러내는 가장 비옥한 토양은 자신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 혹은 자신의 몸이라는 비옥한 토양을 잊고 남의 밭을 기웃거리는 소작농이 되기를 작정한다. 남의 밭에 소작농으로 씨앗을 뿌리니 이것을 잘 키워내려는 동기가 있을리가 없다. 소출이 나오지 않는다. 회사에서 진행된 변화의 과제가 대부분이 디커플링되어 실패하는 이유가 씨앗을 자신의 일이나 과제나 자신에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모래밭이나 남의 밭에 뿌리고 소출이 되기를 기다린다는 점일 것이다. 자신의 비옥한 몸을 통한 변화인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변화를 벗어난 모든 변화는 실패할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변화의 열매를 소출할 수 있는 최고의 과수원은 자기자신이다. 자신만의 과수원을 만들어 이 향기를 맡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이것이 바로 길이 된다. 자신이 과일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과수원도 만들고 여기에 이르는 길도 만든 사람이 진짜로 변화에 성공한 사람의 진면목이다. 이들이 변화에 성공하는 이유는 미분(씨앗)을 통해 적분(과일)을 만들어내는 원리와 이를 통해 과수원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