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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presence)에 대한 오해 우상숭배
임재(presence)에 대한 오해
우상숭배
어제(2020-6-13)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과 세션을 진행하는 도중 리더십 임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리더로서 완벽한 임재는 내가 구성원의 마음 속에 몰래 숨어들어가 상황에 따라서는 웃게도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울게도 하고 일을 해야할 때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리더인 내가 구성원에게 임재해 있는 것이다.
내가 물리적으로 구성원들 마음 속에 숨어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나의 분신에 해당되는 정신모형 II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스스로 마음 속에 끼워넣게 하는 것이 임재의 핵심이다. 내 정신모형 II가 구성원 마음 속에 자발적으로 끼워 넣어져 구성원의 정신모형 I과 결합된다면 구성원은 설사 내가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진정한 임재의 모습은 내가 물리적으로 사라졌을 때 드러난다.
직책을 동원해서 내 정신모형 II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한다면 리더로서 노상강도 짓을 하고 있는 것과 진배없다. 직책은 노상강도가 들고 있는 칼이다. 노상강도를 당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강도 앞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 정신모형 II를 암기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정신모형이 마음에까지 자발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리더의 면전에서는 기억하다 리더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노상강도 짓을 한 리더를 욕하고 리더가 억지로 머리에 심어준 정신모형을 폐기처분한다. 많은 리더들은 직책을 가지고 하는 노상강도 짓을 리더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제대로 된 임재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나의 정신모형을 채택해서 자신의 정신모형과 결합해서 자신의 삶의 스토리를 살려낼 때이다. 이런 점에서 아이돌이 젊은이들 마음 속에 파고 들어와서 마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임재처럼 보이지만 임재가 아니다. 죽은 우상하나가 나를 조종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죽은 우상은 내 몸이 자랄수록 마치 몸 속에 박힌 돌처럼 작동해서 결국 내 삶을 황폐화 시킨다.
기독교인들도 가끔 임재를 아이돌 우상화처럼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하나님을 마음 속에 제대로 임재시켰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 속에 받아들여져 내 마음 속의 삶과 결합되어 생성하고 자라고 떨리는 모습을 보일 때이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마치 아이돌 가수처럼 우상화 시켜 숭배한다. 이런 아이돌로 추락한 하나님은 임재라기보다는 그냥 우상숭배된 신에 불과하다. 임재에 대한 잘못된 믿음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하나님을 하나님이 그렇게 싫어하는 우상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결국 임재에 대한 잘못된 생각 떄문에 하나님을 마음 속에서 죽인 것이다.
니체가 나서서 신이 죽었다고 선언한 것은 바로 하나님을 아이돌화 시켜 우상숭배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경고였다. 하나님이 기독교인의 머리 속에서 우상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있는 세태에 대한 준엄한 경고였다. 니체는 세상의 누구보다 신실한 기독교인이다. 니체가 기독교인들에게 준엄하게 경고하고 세상을 떠난지 12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우상숭배는 계속되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임재를 방해하고 하나님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인들이다.
독일인이 히틀러를 숭배하거나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앞에서 감동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우상숭배이지 임재행위가 아니다. 미국도 일개 TV의 아이돌이었던 트럼프를 리더로 잘못알고 대통령으로 선출해서 우상숭배하다가 미국전체가 지금과 같은 험악한 꼴을 벗어나지 못하는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
리더의 임재도 하나님의 임재도 제대로 된 임재란 하나님의 말씀이든 리더의 정신모형이든 내 마음에 자발적으로 들어와 내 삶의 플롯과 합해져서 마음 속에 나무로 자라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때이다. 나무처럼 자라서 마음 속에 떨림으로 살아있음을 전해줄 수 있을 때 우리는 우상이 아닌 제대로 된 임재를 경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