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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거울이 된 세편의 시

Oct 27, 2020 ·4분 ·admin · 3,065
<청춘>, <참나무>, <지남철>:
삶의 거울이 되 준 시 세 편
내 삶의 거울로 생각하고 즐겨 읽는 세 편의 시가 있다. 하나는 사우엘 울만(Samuel Ullman)의 “청춘(Youth)”이고 다른 한 편의 시는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의 “참나무”(The Oak)이다. 마지막 한 편은 민영규 시인의 <지남철>이다.
<청춘>과 <참나무>는 모두 나이듬과 되어감(Becoming)의 진실된 과정을 배우는 진성리더의 진실된 삶과 접목되어 있다. 청춘은 울만이 78세 되던 해에 참나무(Oak)는 테니슨이 80세에 쓴 시로 알려졌다. 무명의 시 <청춘>이 맥아더에 의해 발굴되어 다시 부활했듯이 <지남철>은 신영복 선생의 글씨로 다시 세상에 태어난 시이다.
울만은 나의듬의 문제는 물리적 나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안테나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열려 있는지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울만에 따르면 마음의 안테나가 죽어서 세상과의 소통과 공명이 끊어지면 결국 죽음과 나이듬이 시작된다. 마음의 안테나가 살아서 자신의 삶의 스토리가 세상과 소통을 유지하는 한은 아직은 젊은 것이다. 한 개의 안테나가 아니라 다양한 안테나가 여기 저기에 진을 치고 있다면 더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문제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의 문제이지 지식의 크기의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들처럼 지식의 크기와 깊이가 깊어지면 마음의 문은 점점 닫힌다. 울만에 따르면 전문가는 나이듬을 상징한다.
진성리더십에서 지남철은 마음의 안테나를 넘어 영혼과 정신 떨림의 삼원학습을 의미한다. 정신과 영혼이 살아 있음은 지남철의 떨림에 비유된다. 진성리더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떨림이 멈춘 지남철은 죽은 지남철이다.
테니슨은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는 참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참나무가 말그대로 진짜 나무 眞木이다. 영국의 참나무는 숲의 제왕이라고 할 정도로 울창한 숲의 상징이다. 영국의 참나무는 우리의 참나무와는 달리 거대한 나무이다. 참나무가 열매를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70년이고 200년 정도 길러진 참나무가 배를 만들기 위한 원목으로 사용된다. 제대로 자라난 참나무는 숲의 제왕이기도 하며 다시 바다를 지배하는 바다의 제왕으로 거듭난다. 참나무는 성경에서도 가장 많은 비유의 대상이다.
테니슨은 하나의 작은 상수리가 거대한 참나무를 이루고 겨울의 강한 나목으로 서있는 모습을 시에서 인생에 비유했다. 나목이 되어 모든 후광이 사라진 후에도 자신의 참 모습을 지닌 삶을 노래한다. 상수리가 자신의 본질을 지키는 참나의 모습을 지키고 실현시키는 한 한 참나무는 찬란한 봄에도 무성한 여름에도 인생의 깊이가 물든 가을에도 나목으로 남은 겨울에도 모두 금 빛이다.
인생을 4막 5장으로 비유한다면 봄은 청년, 여름은 중년, 가을은 장년, 겨울은 노년이다. 참나무는 노년의 강건함과 당당함이라는 금빛을 유지하려면 상수리 씨앗의 진실을 키워가며 자신을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참나무에게 가을은 정신을 차린 찬연한 (Sober-hued) 금빛이다. 가을이라는 장년기는 자신이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복권(머리, 외모, 재산, 철학)의 후광효과에서 오는 몽롱한 술취함에서 벗어나 (Sober-hued) 자신의 제대로 된 참모습을 직시하고 성찰하는 시기이다.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 복권의 당첨금이 다 떨어져감에도 참 나를 만들어지 못한 삶을 산다면 겨울을 맞이해 나목은 금빛의 강건한 나목이 아니라 추례한 나목으로 전락한다. 참나무에게 자신의 존재의 본질을 실현시켜가는 한 봄, 여름, 가을, 겨울 색깔은 한결같이 모두 금빛이다.
참나무에게 겨울은 부모의 유전자 후광의 나무가 다 떨어져 나갔음에도 자신이 품었던 진실(상수리)에 대한 약속을 지켜 후세에게 강건한 나목에 되어서 기억으로 넘겨주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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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사무엘 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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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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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알프레드 테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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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삶을 살라,
젊거나 늙거나
한결같이,
저 참나무를 보라
봄엔 찬연한 금빛으로.
여름엔 풍성한 금으로
그리고 그 다음엔
찬연한 (Sober-hued)
가을의 금빛으로
돌아온다.
모든 색들이 옷을 벗은
겨울이 와도
보라, 그는 우뚝 섰있다
줄기와 가지뿐인
나목의 힘(Naked strength)으로.
The Oak
Live thy Life,
Young and old,
Like yon oak,
Bright in spring,
Living gold;
Summer-rich
Then; and then
Autumn-changed
Soberer-hued
Gold again.
All his leaves
Fall’n at length,
Look, he stands,
Trunk and bough
Naked str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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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철(민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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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가에게 지니어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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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