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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의 울타리
사명의 울타리
울타리를 경계로 밖의 세상은 모험지대가 되고 울타리 안은 안정지대가 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안정지대에 머물기를 선호한다. 아이러니는 모험지대로의 탐험을 포기하고 안전지대에만 머무를 경우 결국 이 안전지대가 자신을 가두는 감옥으로 전환되고 결국 이 감옥에서 장렬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모두 나름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 울타리는 생존만을 보장할 수 있는 공간자체가 없는 좁은 울타리를 두르고 산다. 이 울타리를 늘려나가 자신에게 공간을 확보해줄 수 있는지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게 우리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좁은 생존의 울타리에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울타리를 확장한다는 것은 우리가 위험지대로 생각했던 지대를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울타리 안으로 내재화된 위험지대는 더 이상 위험지대가 아니다. 울타리를 통해 위험지대는 우리에게 성장과 번성을 위해 실험하는 학습공간으로 전환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위험을 내재화 시켜 실험공간을 만드는 원리는 울타리의 제대로된 확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울타리 안으로 내재화된 위험공간은 실험공간으로 전환된다. 이 공간에서 우리는 큰 위험을 실험으로 분산시켜 성장과 번성의 열매를 만들어낸다.
기업과 개인들은 자신이 지금 어떤 울타리를 두르고 여기서 어떤 심리적 안정감을 누리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생존의 울타리라는 좁은 성장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면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은 그냥 생존이다. 번성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다면 실험과 학습의 심리적 안정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여기서의 성공은 생존을 넘어서 번성을 가능하게 만든다.
기업이나 인간이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고 탄력적인 울타리는 자신의 존재이유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둘러진 사명의 울타리이다. 사람들이 뛰어난 목적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안타갑게도 사명의 울타리의 부재 때문이다.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명의 울타리가 둘러지지 못한다면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안정적 실험공간이 마련되지 못해서 목적은 그냥 고사당한다.
구약의 느헤미야는 역사적으로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명의 울타리임을 실증한 선지자이다. 느헤미야 이전에도 바벨론의 포로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램 성전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느헤미야는 이런 역사적 실패의 원인이 사명의 울타리의 부재라는 것을 통찰한 첫번째 인물이다. 느헤미야는 성전이 아니라 성벽을 복원하는 일에 나섰다. 결국 성벽의 성공적 복원을 통해 안전한 내적 공간이 확보되자 이 공간 안에서 성전도 완전하게 복원하는 모멘텀을 얻어냈다. 성벽이라는 울타리를 먼저 복원함을 통해 성경의 인물 중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로 거듭난 것이다.
나는 생존의 울타리를 넘어서 나의 존재이유인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사명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는가? 나는 성장과 번성을 실험할 수 있는 충분하고 안전한 학습공간을 확보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지금도 먹고 사는 일이 내 모든 삶을 설명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