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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도 리좀형 리더가 시급하다 진영논리와 감옥생활

Dec 18, 2020 ·3분 ·admin · 2,390
대한민국에도 리좀형 리더가 시급하다
진영논리와 감옥생활
리좀은 뿌리줄기다. 사람들은 뿌리하면 한 나무에 한 뿌리를 생각하지만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뿌리들을 살펴보면 뿌리와 뿌리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줄기형 뿌리가 있다. 줄기형 뿌리는 생태계가 나무사이의 경쟁을 넘어 숲자체를 구성하는 생태계의 생존과 번성을 만들어내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리좀은 나무와 나무 사이의 종으로 분류된 범주에 기반한 진영 차이를 극복하고 생태계의 번성에 기여한다.
진성 리더십에서는 이런 범주적 차이를 극복하여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내고 이 운동장에서 미래를 향한 차별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리더를 리좀형 리더라고 정의한다.
최근들어 지구 공동체에도 이런 리좀형 리더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몇 일전 일본 최연소 시장에 당선된 나이토 사와코도 리좀형 리더이다. 그녀는 노령자들이 인구의 대다수인 도쿠시마 시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36세로 자신은 특수 난치병을 앓고 있다. 그녀가 연결하는 뿌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과 남성, 밀레니얼과 기성세대이다. 34세의 나이로 지구 역사 상 최연소로 총리에 당선되었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리좀형 리더이다. 그녀는 대표적 흑수저 출신이다. 그녀는 흑수저 대 금수저, 노동자 대 전문가, 동성 대 이성, 비혼가족 대 결혼가족을 연결해 만들어진 리좀형 뿌리를 대변한다. 이번에 2선이 된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도 대표적 리좀형리더이다. 그녀는 다양성한 범주적 차이를 연결해서 만들어질 새로운 뉴질랜드의 미래를 상징한다. 그녀는 이번 조각에서 마오리 원주민 출신인 마후타를 외무장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이들 리좀형 리더가 실현 시키려는 사명은 자신이 속한 범주적 진영차이를 탈주해서 다른 진영을 탈주한 사람들과 협업해서 씨줄과 날줄로 더 평평하고 균열이 없는 새 운동장을 만들어내고 이 운동장에서 미래라는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범주만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진영 논리자들이다. 이들은 이런 진영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문자 인간이라고 칭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대문자 인간이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곳이 안타깝게도 정치다. 이들 진영논리의 대가인 유사 정치인들과 달리 진성 정치인들은 진영논리의 감옥에서 탈주해 다른 진영을 탈주한 정치인들과 연대해 새로운 미래의 운동장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후진적인 이유는 한번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정치공학적으로 자신을 무장해가며 진영의 감옥에 숨어 들어가는 대문자 정치인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수시로 진영이 감옥인 것은 알지만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안락한 곳도 감옥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법조계도 대한민국 진영 논리자들을 훈련시키고 배출하는 본산이다. 우리나라에 검찰 및 사법개혁이 안되는 이유도 국가의 미래는 고사하고 자신의 진영 논리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하는 추미애와 윤석열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진영 논리자들의 가장 큰 한계는 논리적으로 상대를 제압해서 굴복시키면 모든 개혁이 완수되거나 개혁을 좌절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리좀형 리더가 나서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검찰개혁은 물건너 간 일이다.
여성이라고 모두 리좀형 여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 범주를 탈주해서 다른 성범주를 탈주한 사람들과 연대해가며 새로운 태피스트리 운동장을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성범주를 우주의 중심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성범주를 배격하고 제압하려 한다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 대문자 남성이고 대문자 여성이다.
리좀형 리더는 생태계가 겪고 있는 성장의 아픔에 누구보다 심각한 긍휼감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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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