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운을 명으로 전환시켰다 누가 진짜 영웅인가?
운을 명으로 전환시켰다
누가 진짜 영웅인가?
어제 김웅배 도반께서 퍼실리테이터를 맡고 있는 소크라테스 클럽의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종강 파티에 초대 받는 영광을 누렸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통해 진성도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진성리더로 성장한다는 것은 운에 의해서 결정되던 삶을 명에 의해 결정되는 주체적 삶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라는 점이다. 운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지금까지의 삶에서 벗어나 삶의 목적을 원인으로 구성한 새로운 스토리의 일인칭 주체가 되어 자신을 구해내는 영웅이 될 수 있을 때 자신의 삶의 번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명의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학자 Campbell이 소개하는 영웅의 여행 (Hero’s Journey)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신화 속의 영웅은 일상의 터전인 오두막이나 성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자발적으로 모험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어둠의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영웅은 그 어둠의 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어둠의 왕국(용과의 전투, 마법의 주문 등이 존재하는)으로 들어가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고통을 이겨낸다. 이러 이러해서 어둠의 왕국 문턱을 통과하면 그는 이제 전혀 생소한 그러나 왠지 친근한 힘이 느껴지는 세상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 힘은 그를 시험에 들게 하여 그의 여행에 대한 의지를 위협한다. 그가 수 많은 위험을 뚫고 어둠의 왕국 최종 기착지에 도착했을 때 그 앞에는 최대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다. 그는 여기서 승리하고 드디어 자신이 쟁취하려는 것을 손에 쥐게 된다. 신성한 결혼, 창조주 아버지로부터의 인정, 신으로의 승격 등이 그 쟁취의 내용이다. 또는 만약에 어둠의 힘이 여전히 그에게 적대적인 채로 남아 있다면 그가 마주쳤던 혜택을 훔쳐나오는 것이 쟁취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가령 프로메더우스의 경우처럼 불 훔치기 등이 그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현실세계로 귀환해야 하는 일이다. 만약 어둠의 힘이 그를 축복한다면 그는 특사가 되어 그 힘의 보호아래 앞으로 나갈 것이고, 그렇치 않다면 그는 쫓기게 되고 변신비행, 장해물 비행 등 탈출을 시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초월적인 힘은 귀환의 문턱 뒤에 남겨지고 이제 영웅은 두려움의 왕국으로부터 당당하게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고 그가 가져온 혜택은 세상을 구제한다 (불, 불로장생의 영약).
Campbell이 이 영웅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속내는 따로 있다. 이런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인류가 생겼을 때부터 존재했고 이런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서 누구는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하고 누구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전락하는지의 문제다. 새롭게 탄생한 영웅은 이들 영웅 이야기를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구한 나와는 무관한 삼인칭의 서사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해가며 자신 삶에 적용해 영웅이 되어 자신을 구해가는 일인칭 서사로 바꾸어간 사람들이다.
자신을 영웅으로 다시 탄생시키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들 세상을 구하고 억만장자의 영웅적 이야기는 머리 속에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삶에 전혀 영감을 주지 못하고 잊혀진다.
새 시대에 영웅으로 탄생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스토리를 자신의 일인칭 스토리로 엮어내고 자신이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서사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Campbell에게 영웅이란 삼인칭의 서사를 일인칭의 서사로 바꾸어 죽어가는 자신을 구해낸 사람들이다. 실제 나라를 구하고 엄청난 돈을 모아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시대적 영웅들도 결국 삼인칭의 삶에서 벗어나서 일인칭 주체적 삶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죽음의 나락에서 구해낸 사람들이다. 자신을 구해내는 영웅 여행을 완수한 사람들이다.
자신을 구해내는 영웅의 이야기는 지금처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심각한 이야기이다. 변화가 상수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영웅의 여행은 죽음과 생존에서 벗어나 일류로 번성하기를 갈망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삶의 문제이다. 영웅들의 이야기는 근원적 변화를 통해 자신을 구해내고 이를 통해 타인에게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다.
영웅의 여행은 누구나 일류로 번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되는 전제조건이다. 역으로 자기 자신을 구해내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해낼 수 있다고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일인칭 주체가 되어 자기 자신을 구해내서 변화시키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지 못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성공적으로 구해줄 수 있는 영웅이 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자신을 근원적으로 변화시켜 구해내는 영웅의 여정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운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삶을 명에 의해서 결정되는 삶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우리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운에 의해서 장악되게 되어 있다. 내가 특정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이 부모의 DNA와 철학을 전수 받아서 삶을 시작하는 것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적으로 신이 뽑아준 제비뽑기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누구나 뛰어난 재능과 머리를 가진 부유한 부모에게 태어나고 싶겠지만 이것은 오직 신의 제비뽑기에 의해서 결정된다. 내 기대가 실현되는 확율은 수천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낮다. 이런 부모가 아닌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것도 운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삶의 시작은 신이 뽑아준 이런 유전자 복권에 의해서 결정된다. 유전자 복권만 가지고 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운좋은 사람도 있고 불운한 사람들도 있지만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공통된 스토리는 이런 유전자 복권의 당첨금을 죽을 때까지 타먹고 사는 삶에서 벗어난 영웅들의 여정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삶이란 이런 운에 의해 결정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인 사명과 목적(명)을 깨닫고 이 명을 삶의 원인으로 삼아서 자신이 자신 삶의 주인으로 나서는 것으로 완결된다. 신이 뽑아준 제비뽑기에 의해서 결정된 운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설정한 목적과 사명에 따라 주체적이고 고유한 삶을 만들어갈 때 비로서 운에서 벗어나 명이 결정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운의 삶에서 명의 삶으로의 전환을 위한 최대의 장애는 무엇을 해야 하거나 판단해야 할 때 운과 재산을 넘겨준 부모와 선생님들의 대본을 비롯한 기존의 패러다임과 대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부모 등 운에 의해서 결정된 것들이 우리의 삶의 생존의 문제를 조직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환경은 변화무쌍한데 운과 연관된 사람들의 대본인 과거의 신화만을 기반으로 행동한다면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과거에 성공한 경험인 운에 맡긴 경영을 해왔던 소위 세계적 일류라고 자칭하던 대부분의 기업들이 단지 중견기업에 불과한 기업보다 더 쉽게 망하고 일류자리를 추월당한다. 운이 명하는 과거의 성공 대본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열쇠를 자신이 과거에 이루어 놓은 것에서, 기득권에서, 남들에게서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 받아, 자신만의 패러다임, 자신만의 변화, 자신만의 대본 그리고 자신만의 틀을 재창조하는 영웅의 여행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운이 명하는 삼인칭 대본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영웅이라고 일류라고 규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스스로를 영웅이고 일류라고 믿지 안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본인을 일류라고 보지 않을 것이다.
부모의 머리와 재능과 재력이라는 운에 의해서 만들어진 자신에 대한 고루한 일류의식을 버려야 한다. 이들이 남겨준 삼인칭 영웅의 서사를 벗어나서 자신이 자신을 구해내는 일인칭 서사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 진짜 영웅의 삶의 시작이다.
진성리더란 완전한 운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던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사명과 목적을 원인으로 삼는 명의 삶을 통해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자신을 구해내고 명에서의 약속대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완수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진성리더는 운과 명 중 하나를 선택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운에 의해 시작해 운으로 끝날 수 있는 삶을 명의 삶으로 바꿔내는 영웅의 여행을 완수한 사람들이다.
어떤 조직에 속해 있던지 자신의 일을 남을 일로 치부하고 삼인칭 관객으로 평생 비평만 하다 사는 사람들이 영웅으로 등극하는 일은 없다.
동양의 공자도 자신의 삶을 영웅의 여정으로 묘사했다. 적어도 30에는 부모의 유전자 복권에서 독립하는 이립(而立)으로, 사십에는 자신의 주체적 삶에 흔들림이 없는 불혹(不惑), 오십에는 자신의 사명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 자신의 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지천명(知天命), 육십은 자신의 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이순 (耳順), 70을 운을 명으로 완전히 바꿔 자신을 구해내고 이를 통해 영웅의 여행을 종결하는 종심(從心)으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