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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의 팀 변화관리

Oct 3, 2011 ·5분 ·jkyoon · 6,393


팀을 변화시켜 생존하게 하는 것은 진성팀의 팀장뿐만 아니라 모든 팀리더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자신의 팀을 진성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거나 판단해야 할 때 팀원들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기존의 정신모형을 탈피해야 한다. 물론 기존의 정신모형은 변화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우리 팀의 효과적 운영방식을 조직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처해있는 우리 팀의 환경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팀들에게 변화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로 바뀐 지가 오래다. 환경은 변화무쌍한데 우리 팀원들이 과거의 신화만을 기반으로 행동한다면 우리 팀이 도태되어 이류가 되거나 아예 사라져 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많은 소위 세계적 일류라고 자칭하던 대부분의 기업들이 단지 중견기업에 불과한 기업보다 더 쉽게 망하고 일류자리를 추월당하는 사실들이 한 조직 내의 팀에게도 똑 같이 적용될 수 있다. 도태되는 대부분의 팀들은 과거의 정신모형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성팀은 이런 과거의 정신모형에서 벗어나 운명에 대한 열쇠를 우리가 과거에 이루어 놓은 것에서, 기득권에서, 남들에게서 우리 자신에게로 돌려받아, 우리 팀만의 패러다임, 우리만의 변화, 우리만의 대본 그리고 우리만의 정신모형을 재창조하는 영웅적 여행을 시작하는 팀들의 몫이다. 진짜 미래의 일류가 되기 위해 불확실성의 바다로 자신 있게 자신의 몸을 던져 팀과 팀원들을 이끌 수 있는 팀리더들에게만 진정 일류가 되기 위해서 가야 할 길이 어디에 있다는 것이 쉽게 드러난다.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심리적 안정영역을 벗어날 때 생기는 예측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심리적 안정지대는 기존의 정신모형의 신념대로 행동할 때 나타난다. 이 정신모형이 현재의 상황과 전혀 안 맞아서 팀을 구속하고 가둬놓은 감옥으로 변했다하더라도 사람들은 이 감옥 안에 머무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정신모형이 심리적 안정지대의 기반인 것이다. 기존의 정신모형이 만들어 놓은 심리적 안정영역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1차적 공포이다. 이 심리적 안정영역을 벗어나서 새로운 변화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기가 어머니의 자궁을 벗어날 때 느끼는 상황과 비슷하다. 아기가 어머니의 자궁을 벗어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세상으로 나올 때 느끼는 공포가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일차적 공포이다. 우리가 기존의 정신모형에서 제공해주는 심리적 안정지역을 벗어나서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불확실성의 망망대해로 뛰어든다는 것은 아기가 어머니의 자궁을 벗어 날 때 느끼는 공포를 유발한다. 우리가 아무리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일단 습관이 심리적 안정영역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면 그 습관을 벗어나기가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익숙한 것으로 부터의 해방은 자유로움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 이 공포가 1차적 공포이다.


1차적 공포가 기존의 정신모형에서 제공한 심리적 안정지역을 벗어나는 사사로운 두려움이라면 2차적 공포는 그런 두려움 때문에 변화를 안 하고 있다가 결국은 삶아 죽는 개구리가 돼 있는 자기 자신을 직면할 때 느끼는 큰 두려움입니다. 자신도 이미 때가 늦어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이미 때가 늦어서 몸과 마음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지만 무모하게 몸부림을 쳐봅니다. 지금은 친구들 부하들 가족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들이 갑자기 멀리하기 시작하고 이들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취급 받지 못합니다. 한 때는 우리 회사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팀이었는데 어느 순간 몇 해가 흘러 지금은 퇴출위기에 직면한 신세로 전락하고 이 바람에 팀 동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이처럼 팀이 1차적 두려움 때문에 변화를 게을리 하다가 삶아 죽는 개구리가 되어 있는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두려움 즉 심리적 사망선고를 받았지만 때가 늦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두려움이 2차적 두려움입니다. 어떤 팀이던지 팀의 큰 변화는 2차적 두려움이 1차적 두려움을 제압할 때만 가능하다.


레빈에 따르면 모든 변화는 각성하기 (Awakening) 틀 만들기 (Shaping) 굳히기 (consolidating) 의 삼 단계로 나누어진다. 이 3단계 모형을 보다 더 쉽게 이해해보자면 육각형 얼음을 가지고 별표모양의 얼음으로 다시 만드는 과정에 비유해 볼 수 있다. 육각형의 얼음으로 다른 모형인 별표 모양을 만들기 위해선 우선 육각형 얼음을 녹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녹이는 작업이 각성 Awakening입니다. 둘째 단계에서는 이 녹인 물을 별표모양의 틀을 만들어 붓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작업이 틀 만들기 shaping 작업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다시 이 별표모양의 틀에 넣은 물을 냉동실에 넣고 다시 굳히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작업이 굳히기 consolidating 작업이다.


본인은 레빈의 3단계 이론을 더 발전시켜 신 레빈이론이라고 칭한 바가 있다. 신 레빈이론과 레빈이론의 근원적 차이는 변화의 대상을 무엇으로 생각하는 지이다. 레빈이론에서는 변화해야 할 대상을 행동이나 습관 고정관념으로 두는 반면 신 레빈이론에서는 변화의 대상을 정신모형으로 생각한다. 정신모형이 변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동이나 습관만 변화 시킬 경우 기존의 정신모형은 비슷한 습관이나 행동을 끊임없이 재생시킨다고 본다. 진성팀에서 녹여야 할 대상도 옛날의 정신모형이고 틀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이 낡은 정신모형을 대치할 수 있는 정신모형을 만드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굳히는 단계에서는 이 정신모형과 일치하는 행동을 다시 습관화시키는 작업이다.


이 세 단계를 뛰어 넘을 수는 없습니다. 성공적 변화를 완성할 수 있는 확률은 변화의 세 가지 단계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에 따라 결정된다. 즉 성공적인 변화의 확률은 세단계의 곱으로 계산되어 집니다. 물을 녹이는 단계만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해서 변화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변화에서 작심삼일로 끝내는 것도 녹이는 단계만 하고 나머지 단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90%의 사람들이 변화를 이 단계로만 생각하고 구현하다가 실패한다. 새로운 정신모형의 틀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변화해야 할 방향과 모형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성공하는 팀은 첫 번째를 성공한 팀의 3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디. 그러나 마지막 단계인 굳히기까지 성공하여 변화한 상태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편해지는 단계까지 성공하는 팀은 둘째 단계까지 성공한 팀 중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90%*70%*10%=6.3% 정도의 팀만이 마지막 단계까지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성팀 리더가 변화관리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는 각 단계를 뛰어넘는 요령을 배우는 것이라기보다는 각 단계를 수행하는 데서 생기는 장애물들을 이해함에 의해서 각 단계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진성팀의 리더들은 변화관리에서도 핵심적인 대상은 팀의 정신모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변화의 첫째 단계인 과거의 정신모형을 녹이고 둘째 단계인 이를 대치할 수 있는 새로운 정신모형을 준비하고 이 정신모형의 묘판을 기반으로 새로운 행동을 습관으로 굳히는 작업이 변화관리의 핵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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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