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리더십 영향력의 본질은? 복제의 원리
리더십 영향력의 본질은?
복제의 원리
남성과 여성이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으면 이들은 각 부모 유전자의 50%씩을 나눠 갖게 된다. 유전자는 잠재인자이기 때문에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부모와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가 100% 같은 일난성 쌍둥이로 태어나자마자 다른 부모에게 입양된 사람들을 추적연구한 미네소타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가 같아도 성인이 되었을 때 이들이 비슷한 사람일 확률은 최대 50% 미만이다.
리더십도 유전자와 비슷한 기제를 통해서 복제된다. 리더십이 학습되고 전수되는 단위는 밈(Meme)으로 불린다. 유전자(Gene)가 단백질을 통해 복제되는 것과는 달리 밈은 행동을 통해 복제된다. 유전자가 복제된 것은 세포 속에 저장되나, 복제된 밈은 뇌의 지도로 저장된다. 유전인자는 성교합을 통해 재생산되지만 밈은 모방을 통해 재생산된다. 유전인자는 우리의 생물학적 구조를 진화시키지만 밈은 마음과 문화의 진화를 이끈다.
리더가 된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상상을 할 것이다. 부하의 마음 속에 몰래 숨어들어가 부하의 마음을 조종해가며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하고 자신의 말을 잘듣게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리더십의 영향력이란 이런 상상이 실현된 상태를 의미한다.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든 밈이 되어 부하들의 마음 속에 복제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복제된 밈이 되어 준거적 파워를 형성해 부하의 마음의 일부분이 리더의 마음과 똑 같이 움직이는 상태가 리더의 영향력이다. 밈이 복제되어 부하의 마음 속에 준거적 파워를 형성하면 리더의 강요없이도 리더가 원하는 바를 실행할 수 있다. 어떤 의미로 부하가 리더의 아바타가 된 것이다. 복제에 성공해서 부하가 자발적으로 리더가 원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한다면 이 상태를 리더십 영향력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밈의 내용과 단위이다. 지금까지 일반 리더십에서는 솔선수범이 되는 행동을 밈의 단위로 보고 솔선수범을 강조해왔다. 문제는 솔선수범해야할 행동 리스트가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 하나 하나를 다 복제시키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서로 충돌되는 행동도 있어서 복제에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진성리더십과 일반리더십이 분기되는 첫 지점이 여기다. 진성리더십에서는 복제의 대상을 리더의 개별적 행동이 아니라 리더의 정체성이 담긴 존재목적으로 삼는다. 존재목적이 복제되는 방식도 행동을 모방함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진성리더는 프로젝트와 사업을 통해 존재목적을 전수한다. 다시 말해 리더는 자신과 조직의 목적에 대해 약속을 하고 이 약속을 사업을 통해 실현하는 과정을 실제로 시연함을 통해 존재목적 밈을 전수시킨다. 존재목적이 밈으로 실제 복제되는 것은 존재목적에서 약속한 상태가 실현되지 못할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극대화된다. 이때 리더가 어떤 처신을 하는지에 따라 밈으로 복제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진성리더라면 상황이 어려워져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힘들어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시도하고 자신을 희생한다. 이런 리더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하는 자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쉽게 포기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부하가 이런 추론을 할 때 리더의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은 진실이라고 규정하고 온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부하의 마음에 리더의 존재목적이 밈으로 복제되는 순간이다.
진성리더로부터 배운 부하는 리더로부터 복제한 존재목적을 날줄로 자신의 리더십 스토리를 씨줄로 엮어서 새로운 밈을 피륙해낸다. 진성리더십의 전수를 통해 만들어진 밈은 전수받은 날줄과 자신의 고유한 리더십의 씨줄이 결합한 것으로 상사의 밈과 차별화된다. 진성리더들은 이 새로운 밈을 자신의 부하들을 통해 복제시켜 준거적 파워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복제의 복제과정을 통해 진성리더의 존재목적은 구성원 모두에게 핵으로 작용한다. 이 핵이 일 혹은 과제와 만나서 그 부서만의 스토리와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낸 것이 문화이다.
진성리더십이 일반리더십과 차별화되는 두번째 분기점이 여기다. 일반리더는 자신의 편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심사이지만 진성리더는 부하를 진성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진성리더들은 부하들이 자신을 복제하지만 여기에 머무는 것을 경계한다. 진성리더들은 부하들이 자신이 밈으로 물려준 것을 초기값으로 날줄로 삼아 자신의 존재목적을 씨줄로 만들어 자신만의 밈을 만들어내도록 코칭한다. 부하가 인간존재로서 차별성을 구축해 우뚝 서 있는 근력이 공진화의 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이런 방식으로 문화를 직조해낸다. 이 문화 속에는 이 리더가 우리 회사를 다녀갔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더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었다는 리더가 만든 운동장에 대한 스토리를 담겨 있다.
생물학적 유전자(gene)의 복제가 자신의 종족보전이라는 이기심을 실현시키는 과정이라면 밈(Meme)의 복제는 존재목적이라는 이타성을 통해 인류문화생태계의 공진화를 이끄는 힘이다. 진성 리더십은 이런 문화생태계의 공진화를 이끄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핵심 드라이버이다.
===========================================
PS: 진화론자들은 유전자(gene)와 유전자(Gene)이 생식교접을 통해 생물학적 다양성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지만 진화심리학은 Gene에 따라 Meme이 결정된다는 가정으로 진화생물학과 사회과학을 연결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은 Gene이 Meme을 결정한다는 Gene 결정론자들이다. 이들과 달리 일반 사회과학자들은 Gene이 Meme을 결정해주는 측면도 있지만 이것은 초기나 생리적 본능을 벗어나지 못한 삶의 경우이고 어느 시점을 지나면 Meme과 Meme을 결합시켜 독자적 문화환경을 만들어낸다고 가정한다. 일반 사회과학은 인간이 동물이나 자연환경의 Gene 결정론에서 벗어나 어떻게 인간만의 독립적인 삶을 구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일반 사회고학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Meme을 통해 만들어낸 강한 사회 문화적 환경이 역으로 Gene에 유전압력을 가해 표현형의 변화를 가져오고 이 표현형의 지속적 변화는 또 다른 유전압력을 통해 Gene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Meme과 유사한 Gene을 만들어내는 측면들도 연구한다. 일반사회과학은 진화론 혹은 진화생물학과는 달리 밈을 통해 gene을 만들어가는 측면이 동물과 다른 인간진화의 본질이라고 규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