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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부회장의 리더십 LG 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리더십
LG 생활건강
2005년 영입되어 2022년까지 17년간 차석용 부회장은 경이적인 지속성장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차석용 부회장은 대한민국 기업 전문경영인 CEO 중 최고의 지속가능 성과를 낸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차 부회장의 남다른 리더십도 있었지만 LG 그룹이 한번 믿으면 오랫동안 두고 믿는다라는 경영철학이 서로 상승효과를 만든 것으로 본다. 적절한 시기에 용퇴했고 차기 CEO로 여성 CEO인 이정애로 교체된 것도 LG의 경영철학의 힘으로 보인다.
차 부회장은 이번에 퇴임함으로써 대한민국 진성 리더십 연구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진성리더십에서는 리더의 성과를 임기를 시작한 시점과 개입이 마무리되는 시점 사이의 기울기로 규정한다. 차 부회장은 올해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전문경영인 CEO 중에서는 전후후무한 독보적 기울기를 가지고 있다. 올해 기울기가 꺽인 이유도 중국이라는 대외시장의 요인 때문이지 리더십의 손상 때문에 생긴 문제는 아니다.
차석용 부회장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리더로서의 책무는 운동장이라는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고 판이 깔렸을 때 구성원들이 주인공으로 뛸 수 있게 치어리더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규정했다.
진성리더십에서 모범으로 제시하는 리더는 이처럼 전문가의 놀이터를 설계하고 본인은 이 놀이터 운동장의 담장도 돌보고 선수가 뛰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돌도 줍고 유리조각도 치워주는 역할이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놀이터 포트폴리오를 여름에는 음료 겨울에는 화장품으로 양축이 이끄는 모듈을 드라이브로 설정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생활용품 모듈로 채우는 방식으로 계절을 타지 않는 사업으로 완성했다.
차 부회장은 누구보다 사업의 운동장을 탁월하게 설계하는 안목을 가진 M&A 전문 CEO이다. 하지만 M&A를 통한 사업기회의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는 M&A 전문가들이 놓치고 있는 점이 Post Merger Integration의 실패다. 대부분의 M&A는 PMI의 실패로 실패한다. 차 부회장이 실행한 수없이 많은 M&A가 대부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M&A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사업기회를 넘어서 문화적으로 통합하는 시각으로 M&A를 성사시키고 M&A 당한 기업의 구성원을 더 큰 운동장을 가진 회사의 새 주인으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차석용 부회장님 그간 17년동안 우리나라의 척박하게 산성화된 토양에서 진성리더로서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차 부회장님은 CEO로서의 개입이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진성리더십의 뜨거운 연구대상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