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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급이 모두 주인으로 세워진 기적 긍휼의 사랑
한 학급이 모두 주인으로 세워진 기적
긍휼의 사랑
상대와 자신의 아픔을 일으켜 세워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사랑의 행동을 긍휼이라고 부른다. 긍휼은 자신이 부모로부터 유전자 복권(inheritance premium)으로 물려받은 외모, 지능, 재능, 건강 등에 쉽게 개발해서 마치 자기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음을 주장해가며 평생을 울거먹는(rent seeking) 자기편애를 극복한 사람들만 해낼 수 있는 사랑이다. 긍휼은 골리앗의 후광인 자기편애에 가려서 빛을 잃은 아픈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긍휼의 사랑은 성인아이로 쓰러져 누워있는 자신을 일으켜 세워 다윗으로 키워내는 주인됨의 기원이다. 자신을 넘어 타인에게도 행해진다면 가장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사랑의 에너지다.
사랑으로 남을 환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픈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자기긍휼로 자신의 주인됨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자신의 아픔을 긍휼로 일으켜 세워 주인됨을 경험해보지 못한 자신 코가 석자인 손님이 손님을 초대해 환대할 수는 없다. 부상자가 부상자를 윤리적 의무 때문에 억지로 돌보는 형국이다. 윤리직 의무를 넘어서는 자발적 환대는 자신의 주인됨을 완성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행위다. 자신의 주인됨을 완성한 주인만 제대로 아픈 사람들을 손님으로 초대해 진정으로 환대를 베푸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긍휼의 사랑은 자신의 주인됨을 완성한 사람이 주변에 자신보다 저 아픈 사람을 초대해 이들의 상처를 돌보고 이들을 주인으로 일으켜 실제 삶의 주인으로 내보내는 것을 돕는 행동이다.
긍휼의 본질은 자신들 내면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지 못해 아파서 누워있는 성인아이를 자신으로 받아들이고 이 아이를 사랑으로 일으켜 세워 다윗으로 키워 삶의 주인으로 만드는 행동이다. 긍휼의 사랑만이 자신과 타자를 삶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회사에 주인의식이 실종된 것도 유전자 복권에 대한 자기편애가 넘치는 사람들이 조직을 장악해 긍휼의 사랑이 고갈된 것이다. 긍휼의 잔고를 복원하지 못한 주인의식은 잠시 주변을 겉돌다 사그러진다. 긍휼의 기반이 없는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모든 HR 정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끝난다.
자기가 자기를 주인으로 만드는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픈 자신도 자신으로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파 쓰러져 고통받고 있는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물려받은 유전자 복권금을 탕진해가며 삶을 포장하는 일에 몰두한다면 자신조차 돌보지 못하는 최고의 인간말종이다. 사랑에 긍휼이 없다면 사랑은 가식과 자기과시로 포장한 앙꼬없는 찐빵이다.
오늘도 이들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본질을 회복해 삶의 주인으로 나서는 법에 대해 한 수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