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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 혁신위가 상징하는 것들
국힘당의 혁신위가 상징하는 것들
사무실의 코끼리
회사의 변화혁신 워커샵을 진행할 때 은유적으로 등장시키는 것이 <사무실의 코끼리(An elephant in the room)>다. 사무실의 코끼리는 오랫동안 집단사고가 누적되어 시한폭탄으로 터지기 직전의 조직이나 집단을 상징하는 은유다. 사무실의 코끼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든 혁신은 단발성 보여주기로 끝난다.
방은 자신의 조직이 최고이기 때문에 절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진 나라, 사회, 기득권 세력, 집권정당, 다수여당, 카르텔, 회사, 검찰, 법원, 대통령실, 조폭조직, 병원, 군대, 대학, 대형교회, 해병대 등등 힘 있는 조직을 상징한다. 코끼리는 밖에서 상식적인 눈으로 보면 다 보이는 이런 조직을 이끄는 리더를 의미하기도 하고 조직이 해결하지 못하고 숨겨온 조직 자체의 이슈를 뜻하기도 한다. 최근 방영된 서울의 봄에 숨겨진 하나회 스토리도 방안의 코끼리였다. 이전에 누군가가 이런 코끼리 이야기를 꺼냈다가 분란의 상처만 남기고 퇴출 되었거나 곤경에 처한 아픈 경험에 대한 기억을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 조직의 힘을 믿고 내노남불, 적반하장 등등의 자기보호(Defensive Routine) 장치를 동원해 높은 방벽을 쌓고 사는 코끼리를 무시하고 살다 보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실과 조직 간의 절연으로 점점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어느 순간 세상에서 들어오는 기회를 위험으로 해석하여 과도하게 대응하다 큰 사고를 일으키고 무너진다.
자신들의 상처를 허심탄회하게 들춰내 이야기하고 전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들이 옹호했던 현실 감각이 떨어진 코끼리가 밖으로 튀쳐나와 난동을 부린다. 코끼리를 숨기고 살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밖에서 상식적으로 살던 죄 없는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한다.
조직이나 사회가 사명과 목적을 상실하고 특정한 리더의 리더십에 로망스를 가지고 맹목적으로 추앙하거나, 조직 자체의 힘을 절대시하며 부화뇌동하는 조폭 두목들을 구성원이 맹목적으로 따를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목적이나 사명을 상실한 사람이 힘 있어 보이는 조직이나 이런 힘 있는 조직을 상징하는 개인을 추앙할 때 발생하는 재앙이다.
본인도 개인적으로 인요한 혁신 위원장을 영입했을 때 엄청난 다양성 배경을 가진 분을 영입한 국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집단사고는 다양성을 무시해가며 오랫동안 기득권을 누린 집단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다양성의 상징에 해당하는 사람이 위원장으로 초대된 것에 대한 기대다. 하지만 인요한 위원장이 국힘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코끼리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을 때 일말의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결국 국힘의 혁신위는 코끼리를 숨기기 위해 누군가가 기획한 더 큰 자기방호 장치였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코끼리는 무엇이고 누구일까? 국민이 보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코끼리는 검찰, 언론, 용와대, 김건희 일가일 것이다. 그간 국민적 신망이 깊었던 해병대의 코끼리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놀랬다. 다수 여당인 민주당 코끼리는 난동을 부리기 직전에 이르렀다. 최근 조계종과 거대 사찰 해인사가 숨기고 있는 코끼리의 내막을 들어보면 종교계의 코끼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코끼리는 공개적으로 거론해서는 안되는 미신에 근거한 믿음이다. 한 조직과 사회의 구성원이 언급해서는 안되는 미신(The Undiscussibles)을 언급해야만 하는 미신(Discussibles)으로 난장하지 못하면 모든 혁신은 물거품이 된다. 코끼리의 다른 은유로 종종 임금님 귀가 등장하는 이유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을 이번 총선에서 퇴출 시키지 못한다면 국가의 정치는 영원히 실종 상태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개인적 탐욕에 눈이 멀어 정치가로서의 사명과 존재 목적을 연기하는 생계형 카르텔 정치가들이다. 국민이 또 다시 이들의 연기에 눈이 멀어 국회로 이들을 등원 시키는 순간 이들은 눈 앞에서 우리의 밥그릇을 강탈하는 사건을 서슴치 않고 연출할 것이다.
PS: Mid Journey가 그린 방안의 코끼리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