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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가 변화하는 방식: 현실적 낙관주의

Dec 17, 2023 ·4분 ·admin · 2,733
진성리더가 혁신하는 방식
현실적 낙관주의
문제해결력의 달인인 아인쉬타인은 자신에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라고 주문하면 문제를 정의하는데 90%의 시간을 쏟고 10% 시간만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쓸 것이라고 선언해왔다.
무슨 뜻일까?
두 가지 낙관주의의 상반된 태도 때문이다.
낙관주의는 두 가지로 부류된다. 현실적 낙관주의와 맹목적 낙관주의가 그것이다. 현실적 낙관주의는 현재가지고 있는 부정적 현실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의 해결책으로 전체적으로 최적화하는 경우이고 맹목적 낙관주의는 현실의 문제를 잊기 위한 방편으로 고식적 해결을 택하는 경우이다. 맹목적 낙관주의자가 고식적 해결을 선택하는 이유는 세상의 불행은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을 거친 다음에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돌아온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현실적 낙관주의 대표적 사례로 서양에선 베토벤, 동양에선 정약용을 들 수 있다.
베트벤의 운명교양곡은 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된 이후의 불후의 명작이다. 귀머거리가 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베토벤은 염세주의자로 끝을 냈을 것이다. 그러나 귀머거리가 되는 순간 자신의 과거의 명성과 관련된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부정하고 새로운 자아개념을 정립하는데 성공하고 이것을 긍정적으로 프래이밍하여 운명교양곡이라는 희대의 명작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정약용도 베토벤과 비슷한 시기인 1800년대인 40대 쯤에 천주교를 빌미로한 당파싸움에 연루되어 강진 등에서 귀양살이를 하기에 이르른다. 정약용을 총애했던 정조 사후에 벌어진 일이다. 정약용의 가치는 귀양살이에서 극대화된다. 다른 사람 같으면 불운의 상황에 대해서 설움과 자조로 세월을 한탄하기에 바빳을 텐데 귀양살이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임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후학과 저술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이 시기에 실학사상을 집대성했고 경세유표, 목민심서등 100여권의 책을 저술한다. 그의 학문은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을 구해내는 긍정적 프래임에 뜻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약용의 긍정적 현실주의는 그의 생활에 면면에 빛을 발휘했고 선비들과 지방관리들이 찾아오면 목민심서를 주면 백성들을 잘다스려달라고 부탁했다한다.
이처럼 현실적 낙관주의는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누군가가 구더기가 무서워서 구더기 더미에 큰 바위를 덮어 놓았다 하더라도 현실적 낙관주의는 이 바위를 들춰서 구더기를 응시할 수 있는 담대한 용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인쉬타인이 문제정의에 시간의 90%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픔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 이 아픔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현실적으로 정의하고 이것의 근원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써야한다는 취지다.
또한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은 이 현실에 대한 솔루션으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최적화 하는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 프래임은 Plus극과 Minus극의 열정의 발전소를 만들고 이 열정의 발전소가 전체 최적화를 달성하는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 행위기반이된다. 이 마이너스 극이 제시하는 문제가 낙관주의자들의 호기심의 원인이고 마이너스와 플러스 극을 통해 만들어지는 발전소가 열정을 생산해낸다.
마지막 강의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소재한 피츠버그시의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부 교수인 랜디 포시교수는 사람들에게 벽에 대해서 해석을 내리라고 할 경우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눠진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부류는 부정적 프래임으로 벽을 장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다. 벽이기 때문에 되돌아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한 부류는 긍정적 프래임의 사람들로 벽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고 이것을 알아 보기 위해서 벽을 뛰어넘어가서 뒤에 펼쳐질 무궁무진한 세상에 대해서 호기심으로 가득찬 눈으로 벽을 넘은 호기심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이다. 물론 기회는 벽을 긍정적 프래임으로 인식하고 뛰어 넘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이 몫이다.
진성리더십에서는 맹목적 꿈을 강조하는 기복적 종교나, 자기개발 강의 등에 빠져들기보다는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기반으로 문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최적화되는 솔루션을 찾아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참된 긍정을 불러온다고 가르친다. 또한 진성리더는 한 번의 부분최적화를 넘어서는 경험에 갇히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목적을 기반으로 맥락을 만들어 더 큰 경계를 세우고 이 경계밖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경계의 담장을 뛰어넘는 사람들이다.
진성리더가 지향하는 태도는 호기심 넘치는 현실적 낙관주의이다. 진성리더는 자신의 조직의 문화가 산성화 되었다하더라도 여기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런 현실적 낙관주의의 범위가 조금씩 확장되서 종국에는 사명의 울타리를 세우고 사명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화까지 이를 수 있다면 진성리더의 임무는 종결되는 것이다.
요즈음 보도를 보면 Google, Apple도 자신들의 인재상을 호기심많은 낙관주의자라고 주창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진성리더십에서 이런 리더의 태도를 기본사상으로 주창했었는데 글로벌에서 이제서야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란 생각이든다. 심지어 삼성의 권오현 회장도 초격차란 책에서 호기심 많은 낙관주의를 삼성의 핵심인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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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