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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불가능한 삶이 가능할까? 정신모형의 최적화

Feb 12, 2024 ·6분 ·jkyoon · 2,222
실패가 불가능한 삶이 가능할까?
정신모형의 최적화
아인쉬타인은 많은 좋은 언명을 남겼지만 그 중 최고의 명제는 “문제에 대한 답은 절대로 문제와 같은 수준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조언이다. 리더들이 열심히는 하지만 쳇바퀴 도는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성공의 원인, 과정, 결과를 모두 눈에 보이는 같은 수준의 변수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뛰어난 문제해결력으로 성공을 구가하는 CEO들은 대부분 문제가 표면화된 것보다 더 깊은 곳에서 원인을 찾고 더 높은 곳에서 문제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구사한다. 문제를 정의하는 시각과 문제를 풀어서 도달해야 할 정상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아인쉬타인이 뛰어난 문제해결력을 구사해 양자역학을 찾아낸 것도 따지고 보면 문제의 원인과, 문제가 발현된 현재와, 문제가 더 큰 문제로 진행되는 미래가 서로 다른 차원에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삶을 전략적으로 산다는 것은 문제의 원인을 구성하는 독립변수와 이 변수들이 만들어낸 매개변수와 매개변수가 만들어낸 삶의 최종변수를 구별하는 모형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모형대로 실행하는 삶을 살았더니 이 모형이 예측하는 대로 삶의 최종적 변수(성공)가 나타날 개연성의 초기값이 산출되면 이 이 모형을 다시 바꿔가며 최종적 변수가 실현될 개연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수도 없이 개선을 했으나 더 이상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모형이 도출되지 않았을 때 마지막 모형을 최적화된 모형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전략적 마인드가 있는 사람들은 환경이 바뀌면 다시 최적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과거의 모형을 기반으로 다시 새로운 최적화 모형을 만들어내는 실험을 지속한다. 이런 모형의 공진화는 삶의 개입이 끝나는 지점까지 지속된다.
전략에서 정렬이라는 의미는 독립변수와 상수가 최초의 내생변수인 매개변수를 예측할 수 있을 개연성을 높이고, 내생변수의 조합이 최종적 내생변수인 종속변수를 예측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무작위적으로 흩어진 빛이라는 변수들을 모아서 정렬을 통해 어떤 성공의 장애도 돌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레이저 빔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이런 레이저 빔을 산출하는 성공모형을 가진 사람들의 비밀은 적절하게 도입된 변수와 이 변수를 정렬해서 레이저 빔을 만들 수 있는지의 문제다.
삶에서 성공한다는 것의 정의는 매년마다 성공을 예측하는 모형의 적합도를 계산한 그래프를 그린다고 생각할 때 삶의 개입이 시작되었던 지점과 삶의 개입이 끝나는 지점 사이의 매년 그린 그래프가 우상향의 곡선을 그리는지의 문제다. 삶의 개입이 끝나는 시점에 그린 그래프가 성공 예측력이 점점 떨어지는 내러티브를 담고 살았다면 극단적으로 왕으로 태어났다 거지로 인생을 마감하는 삶과 비슷하다. 거지로 태어났어도 삶의 국면 국면에서 최적의 성공 모형을 만들어 죽는 시점에는 왕으로 죽는 사람이 성공적 삶을 산 장본인이다. 지속가능한 성공이란 한 시점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삶 전체를 염두에 두고 그려낸 우상향 그래프 속에 담겨 있다.
2004년 이전까지 에베르스트를 정복하는 사람의 숫자는 매년 평균 2명 내지는 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숫자가 2004년을 기점으로 매년 300명 이상으로 튀었다. 많은 설명이 있겠지만 해답은 베이스 캠프에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2004년 이전에는 베이스 캠프를 2000M 정도에 설정하는 것이 규범이었다. 누군가의 시작으로 이 베이스 캠프를 6000M로 옮기는 실험이 시작되었고 이 사람의 등반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모두 베이스 캠프를 옮겼고 이것이 결국 300명이 넘는 등반 성공자를 만든다.
베이스 캠프가 2000M에서 6000M로 높아졌다는 것은 등반을 설명하는 등반가의 정신모형의 목적함수에 베이스 캠프라는 내생적 매개변수가 도입되어 성공확율을 높인 결과다. 물론 등반실력이나 장비가 좋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등산실력이나 장비가 좋아진 것은 삶의 성공함수의 외생변수이거나 상수를 구성한다. 하지만 정신모형의 전환은 이런 외생변수와 상수를 반영해 베이스 캠프를 더 높은 곳으로 옮긴 매개변수를 통해서다.
변화가 상수로 받아들이는 지금과 같은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진성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성공함수를 점검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단기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을 성공함수의 종속변수로 설정해왔지만 진성리더들의 종속변수는 성과를 달성해서 의미 있는 변화를 체험하는 존재목적이다. 존재목적이 최종 종속변수라면 기존에 종속변수였던 성과와 목표는 매개변수로 전환된다. 또한 이 매개변수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원의 동원과 관련된 변수가 독립변수이다. 이미 실현되어 뉴노멀로 상정된 변수가 상수다.
낙관(Optimism)과 최적화(Optimization)은 어원이 같다. 진성리더의 삶이 최적화(Optimization)되어 긍정적 낙관주의(Optimism)을 누릴 수 있는 비밀은 이런 성공을 최적화 시키는 삶의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삶을 데이터로 실제로 최적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모형을 도출했는지에 숨겨져 있다.
진성리더는 정신모형 2와 정신모형 1이라는 두 함수를 결합한 모형을 기반으로 삶을 최적화 시킨다. 정신모형 1은 why, how, what의 모형 중 what에서 how를 예측해내는 모형이고 정신모형 2는 how에서 why를 예측해내는 모형이다. 진성리더는 정신모형 1을 날줄로 정신모형 2를 씨줄로 자신만의 고유한 정신모형의 태피스트리를 구성하여 최적화 여부에 대해 판단한다.
진성리더는 존재목적을 최종 종속변수로 실현시켜 삶을 전체 최적화시키는 성공함수를 운용하고 있다. 진성리더의 입장에서 목표를 최종 종속변수로 삼는 삶은 부분 최적화다. 이런 방식으로는 최적화(Optimization)를 통해 낙관주의(Optimism)를 얻을 방법이 없다. 이런 부분 최적화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목표의 달성을 성공함수로 생각하고 매일 분주하게 살지만 지속가능한 성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합리적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분 최적화라는 비합리적 삶을 합리적 삶인 것처럼 믿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잘못된 합리성을 미신처럼 신봉하는 사람들이다.
존재목적을 목적함수의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변화를 만드는 이유가 있다.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범주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지자들의 의구심에 일일이 응답해야 하는 에너지를 저축해서 실제로 이들의 지지를 받아 공동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삶은 뿌리와 뿌리가 연결되어 구성한 리좀 생태계이고 성공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찾아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진성리더는 그가 어느 자리에서 어떤 조직을 위해 일하던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존재목적을 찾아 이것을 최종 종속변수로 정하고 기존의 종속변수였던 성과와 목표를 매개변수로 성과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동원되는 자원을 독립변수로 변환시키는 전체 최적화의 안목을 가진 사람을 지칭한다. 독립변수들은 공분산의 형태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어디에 있던 목적을 중심으로 변수들을 정렬시켜 전체 최적화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설사 조직이 설사 목적을 상실했어도 조직을 핑계로 물러서기보다는 스스로가 암묵적으로 찾아낸 조직 목적을 찾아 목적함수를 실현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진성리더는 스스로 찾아낸 존재목적을 중심으로 자신을 주인으로 세우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성과를 산출한다. 진성리더는 존재목적을 잃은 기업에서 조직의 리더로 세워질 개연성이 더 높다. 진성리더들에게 목적과 사명을 잃은 회사는 노다지 광산이다.
진성리더는 전략적 목표에 경도 되어 쳇바퀴 도는 삶을 사는 리더들을 초월해서 지속가능한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정신모형을 통해 초합리적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진성리더들란 why를 중심으로 how를 정렬시키고, how를 다시 what으로 정렬시켜서 성공의 모든 장애를 뚫을 수 있는 레이저 빔을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을 연금술로 도출한 사람들이다. 문제와 성공을 전체적 관점에서 정렬키셔 볼 수 있는 정신모형과 시대가 달라지면 이 정신모형을 다시 공진화시키는 노력이 축적되어 진성리더들은 삶의 말년에 실패가 불가능한 사람의 반열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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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