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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정당성 위기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정당성 위기
지금 정부는 자신들이 약속한 공정과 상식이 가족 문제로 역풍을 맞고 정당성이 좌초되는 위기에 처하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불경한 사람들을 잡아다 침대에 눕혀 놓고 손 자르고 발 자르고 몸을 침대에 맞춰 늘렸다. 바이든 날리면 귀틀막, R&D에 대해 항의하는 카이스트 졸업생에 대한 입틀막, 대파 본 것을 못 본 것으로 치부하는 눈틀막, 입틀막, 귀틀막, 입틀막이 안되면 지역구 국회의원 조차도 몸틀막을 동원해가며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매스컴 틀막까지 틀막을 확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정부는 틀막 정부다.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운용하는 상황은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박과 개딸로 지칭되는 팬덤 정치가 이들이 운용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다. 국힘당보다는 세련된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운용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더 악질적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민주당도 침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학대하고 학살하는 만행에 가까운 만행을 자행했다.
민주주의는 이런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벗어난 다양한 사람들이 공동의 운명을 엮어내는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정하고 이 약속을 실현해가며 선거로 평가받는 제도다. 이번 선거에도 거대 양당이 운용하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 포섭되어 민주주의 생명인 다양성이 이미 많이 죽었지만 이런 정치공학을 넘어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진정성의 씨앗을 품은 정치인이 국회로 진출해서 당의 프로크루스 침대에서 정치를 해방시키는 역할을 주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의 철학, 이념, 경험의 감옥에 갇혀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부인하기 시작하면 우리 모두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세상에 대한 편견, 혐오, 차별은 모두 이런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형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