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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속여 기적을 만드는 두 가지 전략 미시적 전략 vs 거시적 전략

Jul 30, 2024 ·5분 ·jkyoon · 2,309
뇌를 속여 기적을 만드는 두 가지 전략
미시적 전략 vs 거시적 전략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뇌가소성 가설에 따라 뇌에 새로운 시냅스 회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뇌에 새로운 시냅스 회로를 만든다는 것은 가능해도 말처럼 쉬운 작업은 아니다. 뇌가소성이란 뇌의 시냅스 회로를 바꿀 수는 있어도 피나는 노력을 해야 조금씩 바꿀 수 있고 왠만한 노력으로는 바꿔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은 절대로 안 바뀐다는 말 속에 함축된 의미이기도 하다.
시간의 법칙이 나온 맥락이기도 하다. 만 시간 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뇌도 두 손 두 발 들고 백기투항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만 시간이란 대략 10년이다. 10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누구나 전문가이자 달인, 장인, 명인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문제는 10년이 되는 동안 새로운 세상이 와서 전문성의 개념이 바뀌면 지금까지 배운 전문성을 탈학습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써야 하고 새로운 전문성을 학습하는데 시간을 써야 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다.
하지만 무조건 노력하는 것을 멈추고 지금까지의 뇌과학 연구를 이용해 전략적으로 뇌와의 경주에 임한다면 뇌에 새로운 시냅스 회로로 습관을 만드는 방식은 의외로 쉽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뇌는 속성 자체가 똑똑하기는 하지만 게으른 똑게이다. 자신의 똑똑함을 변화에 저항하거나 변화를 하지 말아야 할 수 만 가지 이유를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뇌가 시키는 대로 편하게 산다면 습관은 커녕 사소한 변화도 물 건너간 일이다.
뇌과학 연구들은 뇌는 엉뚱한 국면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뇌가 가진 최대의 약점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뇌는 아날로그와 가상세계를 구별하지 못한다. 간절하게 상상하면 뇌는 간절함으로 그려진 세상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필요한 호르몬이나 행동을 보조해준다. 상상임신이 그것이다. 아이에 대한 간절한 바램은 상상임신을 가져오게 하고 상상임신을 하게 되면 실제로 임신한 사람과 똑 같이 헛구역질을 하고, 몸이 불어오고, 호르몬이 분비되고, 맨스가 끊긴다.
뇌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열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뇌의 영토인 시냅시스를 장악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아침 저녁으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를 닦는 좋은 습관과 같은 습관으로 뇌의 시냅스 회로를 장악하려면 상상적 실험으로 좋은 습관을 미리 상상적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이런 습관을 행동으로 할 때처럼 마찰력이 없지만 이런 상상적 체험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준비운동이 된다.
상상적 실험은 작업 괄호치기(Task Bracketing)이라는 미시적 전략이 요구된다. 작업괄호치기는 작업을 실제 수행하기 전에 멈추고 상상적 체험을 먼저 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평소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해야 한다고 습관적으로 말하지만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단 것을 더 많이 먹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작업 괄호치기란 단 것이 땡길 때 잠깐 멈추고 상상적 실험에 돌입한다. 시나리오는 먼저 단 것을 먹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 순간적 만족보다는 몸이 비대해져서 더 고통을 겪는 자신을 상상한다. 고통을 상상적으로 체험하면 이 고통을 이기기 위해 30분 힘들게 운동하는 자신을 상상한다. 운동이 끝난 후 날씬해진 자신을 보고 기쁨과 뿌듯함에 도취한 자신을 상상적으로 체험한다. 고통에 대한 상상은 필요한 엔돌핀을 분비하고 운동을 끝낸 모습은 도파민을 분비해 상상적 체험임에도 뇌에 단 것에 끌리는 회로를 지워주고 운동습관을 위한 새로운 회로를 위한 준비작업을 도와준다. 상상적 체험이 끝난 후 실제 단 것과 운동 앞에서 현실적으로 고민할 때 상상적 체험을 통한 준비운동 없이 운동할 때보다 저항이 없어서 운동습관 만들기에 성공한다.
두 번째 미시적 전략은 절차기억에 대한 상상적 체험을 먼저 만드는 것이다. 운동으로 조깅을 선택했을 때 조깅할 코스를 생각해보고 상상 속에서 설계된 코스를 먼저 완주하는 자신을 반복적으로 상상함을 통해 절차기억을 시냅스 회로에 임베딩 시킨다. 이런 상상적 절차 체험 후에 실제로 코스를 달리면 상상 속에서 미리 달려 본 경험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절차적 기억이 없다면 습관은 습관이 되지 못한다.
이런 작업은 미시적 작업이고 좋은 습관 만들기는 거시적 정신모형 작업을 수반하지 못하면 대부분 깨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난다. 정신모형을 통해 뇌의 시냅스 회로를 전체적으로 최적화 시키지 못하면 습관과 습관이 충돌해 자신을 소진시킨다.
우리는 각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관련한 지도인 정신모형을 가지고 있다. 정신모형은 뇌의 시냅스 지도다. 우리가 특정하게 말을 하고 특정한 태도를 취하고 행동을 하는 것은 모두 정신모형의 작용이다. 뇌의 정신모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이 이해에 기반해서 성공적인 태도, 말, 행동에 대한 가설이 정해지고 이 가설에 맞춰서 말, 태도, 행동을 한다. 정신모형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태도, 말, 잘못된 행동조차도 하지 못한다. 맨붕이란 정신모형이 붕괴한 상태를 의미한다. 맨붕에 빠지면 잘못된 행동도 멈춘다. 맨붕은 자신의 정신모형의 지도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과 괴리가 커서 역주행할 때 발생한다. 세상이 블랙스완으로 가득차 있는데 아직도 백조는 모두 하얗다고 믿고 이 믿음에 맞춰서 행동하는 경우다.
정신모형을 미리 설계하고 실제로 이 정신모형에 따라 살 때 자신과 세상이 바뀌는 것을 먼저 간절하게 상상적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생활 괄호치기(Life Bracketing)이다. 과제 괄호치기가 미시적 부분 최적화라면 생활 괄호치기는 거시적 전체 최적화 과정이다.
기도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모형 대로 뇌의 시냅스 구조를 최적화하는 대표적 방식이다. 사람들이 우연하게 자신의 기복을 넘어선 어떤 숭고한 선한 목적에 꽂혀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 기도가 간절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몸을 이 목적이 실현되는 상상적 세계로 듄업되면 기적이 시작다. 몸이 목적기도 쪽으로 튠업되면 이에 관련된 많은 스토리들이 현실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정신모형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전체 최적화 시켜주는 변수가 존재목적이다. 신성한 목적을 지향하는 삶에 대해 기도해 상상적 체험을 습관화시킨다면 정신모형이 뇌의 시냅스에 각인되고 존재목적이 꿈꾸는 세상은 생각보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오늘도 삶의 존재목적을 담은 정신모형의 지도를 새롭게 설계해보고 이 정신모형이 실현되는 상상적 체험을 위한 기도에서 시작해보다. 기적이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실감할 것이다. 뇌의 시냅스에 새겨진 지도가 우리가 목격하고 냄새 맡고 체험하는 삶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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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