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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노예해방 조용한 반역
디자이너의 노예해방
조용한 반역
지난 주에 발매된 <급진거북이: 진성리더의 변화전략 (잉걸북스, 신승철)> 5장 <조용한 반역>에는 삼성전자의 디자이너들이 급진거북이가 되어 어떻게 개발자와 마케팅의 노예상태로부터 디아스포라를 감행해서 공주인(공동주인)의 지위를 획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pp: 14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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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에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1년 처음으로 영업부 판촉과 소속으로 한 명의 디자이너를 고용한다. 이후 소수의 인원이 더 충원되지만, 초기 디자이너 신분은 개발자나 엔지니어들의 노예와 다를 바가 없었다. 주로 제품디자인의 임무를 수행했는데 개발자가 시작하고 엔지니어들이 만든 제품을 끝단에서 멋지고 예쁘게 포장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심지어 개발자들은 디자이너가 제안한 내용이 자기들 맘에 안 들 때 임의로 디자인을 바꾸고도 디자이너에게 통보하지 않았다. 출시되어 진열된 제품을 보고 자신이 제안한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도 있었다.
디자이너 스스로 자신을 엔지니어나 개발자의 노예로 생각하던 회사에 노예해방 선언이 있었다. 1996년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를 디자인 경영회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디자인혁명의 내용은 1996년 1월 신년사에서 다음 내용으로 발표되었다 (https://news.samsung.com.kr/삼성전자-디자인을 말하다):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입니다. 기업도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팔아야 하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한 창의력이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자 21세기 기업경영의 최후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예 상태로 살고 있던 디자이너들이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유롭게 디자인에 몰입할 수 없었다. 노예해방 선언은 회사 차원의 선언일 뿐이지 디자이너들의 삶을 크게 바꾸지 못했다. 대다수 디자이너는 이전대로 그냥 개발자의 노예 상태로 사는 것을 선호했다. 디자이너가 디자이너답게 일하기에는 회사는 너무 산성화되고 경직되어 있었다.
디자이너들이 주역으로 나설 수 없는 산성화된 분위기에 몇몇 선구적 디자이너들이 주인으로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조용한 반역을 시작했다. 이들은 아직도 자신을 디자이너로 취급해 주지 않고 있는 개발자, 엔지니어들의 틈에서 조용한 반역을 시작했다. 제품의 끝단에서 회사가 시키는 대로 외형만 아름답게 만드는 방식이 유지되는 한 노예 상태를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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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인터넷 서치를 하다 디자인을 디자인 경영까지 확장시킨 급진거북이의 사례를 발견했다. 비디오스크립은 급진거북이 디자이너 매거진 B의 조수용 대표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