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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과학적 이유 토끼몰이 vs 급진거북이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과학적 이유
토끼몰이 vs 급진거북이
거북이는 경주에 임할 때 속도보다 방향을 파악하는 지도술사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달리기 능력이나 역량만 믿고 덤비는 토끼는 단거리 경주에서 거북이를 이길 수 있는지 모르지만 나침반을 기반으로 GPS가 필요한 장거리 경주에서는 필패한다.
인생은 외견상 단거리 경주의 연속인 것처럼 보이지만 단거리 경주가 체인으로 연결된 장거리 경주이다.
거북은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여 태어난 해변으로 수천 킬로미터를 되돌아오는 능력을 지녔다. 이는 단순한 방향 감지(compass sense)를 넘어서, 위도와 경도를 동시에 인식하는 자기장 지도(map sense)까지 포함하는 정교한 내비게이션 체계다. 나침반의 역할은 광수용체 단백질인 크립토크롬이 수행하고 자기장 지도를 그릴 때는 자기철석이라는 세포가 작용한다. 구체적으로, 나침반 기능은 크립토크롬 단백질의 화학적 감지로 수행하고, 지도 기능은 철성분 결정을 통해 수행한다. 우화를 떠나 거북이는 과학적으로 나침반과 자기철석을 통해 위도와 경도를 파악하는 지도술사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토끼에 비해 거북이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으며, 경로에서 벗어나면 바로잡을 수 있는 자기 교정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재된 나침반이 없는 토끼는 아무리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몰라도 정확한 방향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경주 자체의 의미를 상실한다. 방향을 잃은 토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달릴 때는 좌충우돌 달리고 기력이 떨어지면 시도 때도 없이 잠을 잔다. 토끼는 때론 곁길로 새고, 쉬고, 방심하며, 심지어 목적지를 혼동할 수 있다. 방향 감각 없이 속도만을 의지해 처음에는 앞서나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방향성의 부재가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빠름은 시각을 미시적이고 근시적으로 바꾸어 장기적 목표의 개념을 상실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나침반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단기적 목표달성은 장기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거북이는 초반기 지도를 그리는 작업에서는 속도를 못내지만 일단 지도가 그려지면 초반기 속도를 넘어서는 속력의 주인공이 된다.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기는 이유는 느림이 아니라, 내면화된 방향성—나침반—때문이다.
진성리더가 근원적 변화를 달성하는데 동원하는 나침반은 물리적일 수도 있고, 철학적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 여기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는 급진적 믿음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믿음만 있다면 산을 만나면 돌아서 가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만들어서 건넌다. 어떤 장애를 만나도 급진 거북이는 길을 잃지 않는다.
급진거북이 전략은 우리를 약속을 지킨 사람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방향 없는 속도는 혼란이고, 방향 있는 느림은 미래다.
방향을 알 수 없는 지금과 같은 21세기 초뷰카 세상에서 급진거북이를 거부하고 20세기에 통용되었던 빨리 빨리를 외쳐대는 토끼 몰이 전략은 우리 미래를 무너트리는 치명적 부메랑이다.
#급진거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