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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와 젊은 대학생간의 자기계발서 논쟁

Mar 19, 2013 ·3분 ·jkyoon · 4,104
Know How 모형 대 Know Why 모형:

스타강사라고 하는 김미경씨와 어떤 대학생간의 불거진 최근 논쟁은 삶에서 어떻게 세련되게 잘 사는지를 설명해주는 Know how모형과 사람들이 왜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Know Why 모형간의 이원론적 충돌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은 know why에 대해서 성찰하게 해주는 학문인 반면 경영학이나 자기계발서는 know how의 스킬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학문이다. 삼성에서 인문학을 하는 소프트 웨어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선언이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know how와 know why를 겸비한 인재를 미래인재로 보고 이를 육성해내야 한다는 글로벌 HR 트랜드를 삼성도 늦었지만 이제서야 읽었다는 것에 안도하는 목소리들 때문일 것이다. 

문제의 대학생이 자신은 계발서는 안 보고 인문서만 읽는다는 말을 Know how의 전문가 김미경는 Know why에 대한 성찰없이 자기계발서에 빠져 있을 경우 잘못하면 돈버는 사기꾼들만을 길러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 받아 들인다. 맞는 해석이다. 이런 해석하에서 자신은 결국 장사꾼에 불과할 뿐이라고 자조적으로 해석을 하게되고 이 해석에 스스로 기분이 나빠 발끈한 것일 것이다. 말은 바른 말이라도 명색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강사인데 일개 대학생이 자신을 영혼이 없는 장사꾼으로 내몰아 세우는데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또한 김미경씨는 자신의 Know how는 know why를 기반으로 해서 도출된 것이라고 변호한다. 

아무튼 젊은이들이 Know why에 대한 성찰없이 금방 무엇인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처럼 선전해대는 자기계발서에 빠져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자기계발서는 더 잘 살 수 있는 수십가지의 방법을 젊은이들에게 음식을 떠 먹여주듯이 손 쉽게 가르켜주지만 이런 음식은 거의 패스트 후드일 개연성이 높아서 당장 맛은 있지만 영양가는 전무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에 빠져 사는 것은 도가 지나치면 마약을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 마약효과가 떨어지면 또 다른 자기개발서을 찾아나서야 한다. 효과는 당연히 떨어지게 되고 이것을 직면한 자기계발서 맹독자는 삶의 불안을 느낀다.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길은 오직 다른 강도가 센 계발서 밖에 없다. 다시 다른 개발서을 찾아내야 한다. 

Know why에 대한 성찰없이 Know how로 치장하는 것은 소리만 요란한 깡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Know How로 잘 치장하고 꾸미는 것은 본질인 Know why가 갖추어졌을 때 비로서 의미가 있다. 다른 한 편으로 내용도 없는데 꾸미는 것에만 치장한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가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노출하는 결과를 산출한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가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자신만의 삶의 기법을 도출해 자신만의 know why와 know how를 결합시키는 자신만의 스토리로 완성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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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 모형과 KW 모형:

회사의 CEO들과 자주 이야기해보면 이 회사가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돈버는 방법에 대한 Know how를 알려주는 세련된 비즈니스 모형은 잘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회사가 굳이 왜 돈을 벌어야고 왜 사업을 해야 하는지의 Know Why를 설명해주는 정신모형은 안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어도 플라스틱 정신모형으로 죽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100년 200년 영속하는 기업들의 비밀은 비즈니스 모형과 정신모형이 다 살아 있고 정신모형은 비즈니스모형을 실질적으로 가이드하고 비즈니스 모형은 정신모형을 검증해서 정신모형을 살아 있는 믿음으로 바꾸는 기제로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죽어서도 영속하는 생명을 얻는 사람들은 자신이 왜 세상에 존재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KW (Know Why) 정신모형과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KH (Know How) 모형을 다 가지고 이 두 모형이 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도움을 주고 받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것은 더 중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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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