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평생 바통을 떨어트리지 않고 완주한 후 지구와 이별하는 법: 큰 미션, 작은 행동, 의미 있는 차이에 주목하자!
평생 바통을 떨어트리지 않고 완주한 후 지구와 이별하는 법:
큰 미션, 작은 행동, 의미 있는 차이에 주목하자!
올 10월 1일 향년 91세로 영면하신 #제인_구달(#Jane_Goodall)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기는 마지막 유언이 공개되었다. 영면하신지 3일 후인 10월 3일 넷플릭스 Famous Words를 통해서다. 실제 촬영은 올 5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언을 남기기 전에 대담자와 대화하는 분량이 있었다. 이 분량에는 공인으로 알려진 삶 이면에 구달 선생님이 혼자 마음 속에 담고 있었던 내용들이다. 구달 선생님의 공인으로써 삶은 침팬지에 대해 가장 깊은 연구에 도달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침팬지도 인간처럼 도구를 만든다는 사실, 동물도 인간처럼 희노애락을 느낀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류는 동물과 자연을 포함한 에코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대해 연민과 존경심을 가지고 대해야 함을 주창하는 생태 철학자다.
가장 흥미로운 대화분은 싫어하는 공인들에 대한 고백이다. 기업인으로는 엔론 머스크을 꼽았다. 정치인으로는 트럼프, 푸틴, 시진핑, 네탄야후 등이다. 이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극우 성조기 세력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을 머스크가 조종하는 화성 탐사선에 실어 화성에 보내고 싶다는 속내를 고백하셨다. 이들을 싫어하는 이유도 밝혔다. 세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 행동 대부분이 동료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우두머리이자 말썽꾸러기 침팬지의 못된 행동만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했었던 사랑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다시 태어나면 결혼했던 두 남편과 다시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살면서 연정을 가지고 교재했던 유부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누구로부터 지극히 사랑 받기를 원하는 한 인간에 대한 고백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구달 선생에게 큰 영향을 미친 세 분의 맨토에 대한 고백도 있었다. 고집스럽고 호기심이 많은 어린 제인을 그냥 제인으로 인정하고 사랑으로 품어준 어머니가 있었다. 경력을 키워준 맨토는 나이로비 자연사 박물관장 루이스 리키(Louis Leakey) 박사다. 구달은 1957년 아프리카 여행 중 케냐 나이로비 자연사 박물관에서 관장인 루이스 리키를 만났고, 리키가 구달을 비서로 발탁했다. 이후 리키 박사는 잠재력을 알아보고 구달이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구달을 탄자니아 곰베(Gombe) 지역의 침팬지 연구자로 발탁했다.
구달이 살아가며 배운 삶의 철학에 가장 큰 영감을 준 맨토는 처칠 수상이었다. 처칠은 2차 대전을 치르며 패배의 절망 속에서 무기력감에 쓰려져 있던 영국을 희망의 메시지로 일으켜 세웠다. 구달 선생은 처칠로부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배웠다.
처칠로부터 배운 <절망 속에서 뿌린 희망의 씨앗>이라는 철학이 청소년들의 단체 <뿌리와 새싹 (Roots and Shoots)>를 세우는 동기로 작용했다. 구달 선생이 청소년들에게 키워주고 싶은 뿌리(Roots)와 새싹(Shoots) 정신은 일반적 환경에서 자라는 뿌리와 새싹이 아니다. 절망의 바위 틈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뿌리를 내리고 바위를 뚫고 희망의 싹을 키우는 불굴의 의지를 상징한다. 이 단체의 미션은 청소년들을 단단하게 키우는 것이다. 맨토인 처칠에게 넘겨 받은 바통의 결과물이다.
마지막으로 남겨진 인류를 위해 전해주고 싶은 “큰 미션, 작은 행동(Big Mission, Small actions)” 이라는 철학도 역시 처칠에게 넘겨 받아 살면서 당신 것으로 만든 전략이다.
이 전략을 풀어서 설명하면 “큰 미션에 대해서 고집불통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키되 미션을 실천하기 위한 방식은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작은 행동을 모아 차이를 축적해 큰 변화를 성취하라”이다. 본인이 주창하는 진성리더가 근원적 변화를 만드는 방식인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 방식을 실천해 큰 변화를 만들었음을 간증했다.
다음은 구달 선생님이 삶을 마감하며 우리에게 바통을 넘겨주며 당부한 유지다.
——
“In the place where I am now, I look back over my life. I look back at the world I’ve left behind. What message do I want to leave? (저에게도 지구에서 삶을 마지막으로 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다녀간 지구를 마지막으로 되돌아봅니다. 정든 지구를 떠나며 사랑했던 사람들과 지구에게 어떤 마지막 말을 전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I want to make sure that you all understand that each and every one of you has a role to play. You may not know it, you may not find it, but your life matters, and you are here for a reason. And I just hope that reason will become apparent as you live through your life. (저는 우리 모두가 지구 여행자로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 그 역할을 알지 못할 수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구에 온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이유를 찾게 되면 맡겨진 역할도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I want you to know that, whether or not you find that role that you’re supposed to play, your life does matter, and that every single day you live, you make a difference in the world. And you get to choose the difference that you make. (아직 역할을 찾지 못했어도 실망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역할을 찾든 못찾든, 우리에게 맡겨진 삶은 정말로 소중합니다.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들은 매일 매일 삶을 있는 그대로 열심히 살아가며 자신이 알든 모르던 크고 작은 족적을 남깁니다. 우리가 공들여 사는 일상이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 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단 어떤 차이를 만들지는 우리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I want you to understand that we are part of the natural world. (우리 모두가 자연 생태계를 구성하는 공동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And even today, when the planet is dark, there still is hope. Don’t lose hope. If you lose hope, you become apathetic and do nothing. (지금처럼 지구가 점점 암울해 질 때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상황이 어려워져도 희망의 끈을 놓치 마세요. 희망을 잃으면 세상에 대해 냉담해지고 의욕도 사라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됩니다.)
And if you want to save what is still beautiful in this world – if you want to save the planet for the future generations, your grandchildren, their grandchildren – then think about the actions you take each day. Because, multiplied a million, a billion times, even small actions will make for great change. (소수의 인간이 흙탕물을 만들며 세상을 암울하게 만들어도 우리를 지탱해주는 아름다운 세상은 그대로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합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지구를 우리의 미래 세대, 손주들, 손주의 손주들을 위해 지켜내셨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구를 살려내는 행동주의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은 행동이 모여 수백만, 수십억 배로 증폭될 때, 상상할 수 없었던 큰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I want you to know that your life on Planet Earth will make some difference in the kind of life you find after you die. Above all, I want you to think about the fact that we are part – when we’re on Planet Earth – we are part of Mother Nature. (저는 지구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가 삶을 마감한 후에도 유산으로 남겨져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삶은 생명을 만들어내는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의 일부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선사한 어머니에게 상처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And as we destroy one ecosystem after another, as we create worse climate change, worse loss of diversity, we have to do everything in our power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for the children alive today, and for those that will follow.(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점에도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기후 위기가 심화되고, 다양성이 손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아이들과 앞으로 올 아이들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지구에 남겨질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You have it in your power to make a difference. Don’t give up. There is a future for you. Do your best while you’re still on this beautiful Planet Earth that I look down upon from where I am now. God bless you all.” (우리에게는 작은 행동을 모아서 큰 변화를 만들 힘이 있습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물려주어야 할 미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다시 보게 되는 지금쯤이면 저는 이미 지구를 떠나서 아름다운 지구와 여러분을 내려다 보고 있을 것입니다. 지구에 머무는 동안 여러분들도 지구와 후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지구에서의 삶의 여행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제인 구달 선생의 유지에는 바통을 떨어트리지 않고 우리의 후세에게도 바통(미래)을 잘 넘겨주는 사람들로 거듭 나 달라는 따뜻하지만 단호한 주문이 담겨 있다.
동물과 자연과 사람을 온몸으로 사랑하셨던 따뜻한 옆집 할머니였던 제인 구달 선생님이 진성리더로 살았던 삶을 흠모하고 추모합니다.
“생태계의 이웃인 자연과 동물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유산은 저희 삶을 통해 다시 부활시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