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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은 리더로써 실패한 것일까? 리더십 자유도와 리더로 되어감

Jan 15, 2026 ·4분 ·jkyoon · 362
이만수 감독은 리더로써 실패한 것일까?
리더십 자유도와 리더로 되어감
우연한 기회를 통해 교류하게 되었는데 보면 볼 수록 이만수 감독 삶이 신선하고 놀랍다. 진성리더의 변화전략을 잘 실천하여 삶에서 탈로하지 않고 되어감(Becoming)을 온전하게 완성하는 진성 <#급진거북이> 인증서를 보내드리고 싶은 분이다.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란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에서는 절대로 고집을 꺾지 않는 반면 약속을 실행하는 방식은 거북이처럼 작은 행동으로 실현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급진거북이는 미션에 대해서는 큰 방식을 택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행동에 있어서는 할 수 있는 것, 당장 할 수 있는 것, 가진 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울타리를 정하고 이 울타리 안에서 작은 행동을 축적해 결실을 만든다. 이 결실을 통해 울타리를 조금씩 확장해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 결국은 변화를 통해 미션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 급진거북이란 진성리더가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동원하는 전략이다.
2011년 시즌 중반 SK 와이번즈 사건으로 이만수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 스타일이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그 당시 전임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켜 가며 감독은 경기 결과로 평가 받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드러난 카르스마와 권위적인 스타일이 SK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구단의 조심스런 의견 제시가 김성근 감독을 화나게 만들었고 결국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던 감독직을 던진 계기가 된다.
후임으로 임명된 이만수 감독은 김성근 감독과 정반대의 리더십 스타일을 구사했다. 김성근 감독이 ‘독하게 준비해서 1점이라도 앞서 승리한다’는 프로페셔널리즘과 완벽주의를 구사했다면,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뛰면서 팬들을 위해 멋진 플레이를 한다’는 자유로움과 소통의 야구를 구현하려고 했다. 이만수 감독은 승리를 위한 야구도 좋지만 야구의 존재이유는 승리를 넘어 선수, 관객 모두가 즐기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중시했다.
SK 와이번스는 김성근 감독의 조직력과 강훈련을 바탕으로 ‘왕조’를 구축한 상태였기 때문에, 경질 후 이만수 감독이 취임하면서 김성근 감독의 색채를 지우고 자신의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결국 성적 하락과 맞물려 지도력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한 사람의 리더십이나 리더십의 승계에서 핵심적인 이슈는 리더십 자유도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이다. 리더십 스타일은 상황에 맞는 스타일을 구사해야 작동한다. 문제는 상황이 바뀌어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구사할 때 구성원들이 이 스타일을 받아들여 자신들 마음 속에 뿌리를 내리게 허락하는지의 문제다. 이 허락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리더십 자유도다. 리더십에 대한 자유도가 있는 리더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변경해도 구성원들은 리더를 믿고 무슨 스타일이든 뿌리를 내리게 도와준다.
전임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 스타일이 강력해서 구성원이 이 혹독했지만 익숙했던 김성근 스타일을 걷어내고 아무리 철학이 좋아도 이만수 스타일을 뿌리 내리는 것을 허락하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의 스타일도 충분히 의미가 있음에도 단기간에 리더십 자유도를 획득할 수는 없었다. 리더십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신이 내려 와서 리더십을 행사했어도 이런 상황에서는 실패했을 개연성이 높다.
사실 우리나라 재벌들을 키운 총수 리더십이 나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리더십의 자유도 때문이다. 학계에서 평가하는 대한민국 재벌 총수들의 리더십은 차가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카리스마를 결합한 가족주의 리더십(Parental Leadership)의 성공 사례다.
재벌의 총수들은 직장에서는 김성근 감독과 같은 카리스마와 권위주의 리더십을 행사했다. 하지만 직장 일을 떠난 직원들의 가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때는 형제, 부모가 되어 아픔을 다독거려 치유하는 이만수 감독 리더십을 행사했다. 동일한 시점에서 스타일을 다르게 했음에도 구성원이 따랐던 이유는 총수들이 보였던 사명에 대한 진실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여준 사명에 대한 믿음과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을 완수하려는 헌신을 보고 구성원들이 신뢰를 주었고 축적된 신뢰가 리더로서 스타일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자유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이만수 감독의 리더십은 실패한 것일까?
김성근 감독 못지 않게 뛰어난 야구인으로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SK 와이번즈 선수들 마음 속에 이만수 리더십 스타일을 뿌리내리는데 그 당시 있었던 특정한 리더십 사건에서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더십의 성공과 실패는 되어감의 문제다. 인간은 누구나 실패를 통해 더 온전하게 되어감으로 충만해지는 학습하는 죄인이다. 지금은 어떤 팀 감독을 맏아도 스타일의 제약을 벗어나 승리하는 감독이 될 것이다. 은퇴 후 이만수 감독의 행보를 보면 이런 옳은 일을 시도하다 경험한 실패가 리더십의 자유도를 높이는 되어감의 계기를 만든 분으로 보인다.
감독에서 은퇴한 후 축적한 자유도를 계기로 삶이 종결되는 시점까지 어떤 사명을 완수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같다.
기사에 있는 바와 같이 삼성에서의 선수생활과 SK 와이번즈에서 감독으로서의 봉사를 한국 야구가 더 나은 야구가 되기 위한 스파링 파트너라는 입장으로 이해하는 점이 놀랍다.
삼성은 내 청춘의 전부였다. 젊은 시절 16년을 한 팀에서 뛰며 성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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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