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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연기자로 전락했을까? 의도(意圖)와 저의(底意)의 충돌

Jan 15, 2026 ·4분 ·jkyoon · 354

우리는 어떻게 연기자로 전락했을까?
의도(意圖)와 저의(底意)의 충돌
진성리더는 “목적과 긍휼에 대한 진실성으로 리더 자신과 구성원을 임파워먼트 시켜 가치의 울타리와 사명의 운동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약속한 목적을 협업으로 실현하여 근원 적 변화를 완성하는 리더”로 정의한다(윤정구, 2015). 공유한 존재목적에 대한 긍휼감이 없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존재목적과 긍휼감이 있는 듯이 연기하는 리더를 유사리더(Psuedo leader)라고 명명한다.
유사리더와 진성리더를 더 명확하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
찾아 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의도(意圖)와 저의(底意)를 분별해냄을 통해서다. 오랫동안 차분히 지켜보면 겉으로 드러내는 의도와 마음 속에 숨기고 있는 저의가 리더의 마음 속에서도 충돌하고 겉도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리더가 연기하는 이유는 이 내면의 충돌을 감추기 위함이다. 저의가 발각되는 순간 리더로의 영향력을 상실하고 결국은 저의를 실현해 욕심을
실현하는 것도 무산되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목적이 반영된 명확한 마음의 지도인 의도(意圖)를 구성원의 마음에 심어 준거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의도(意圖)라는 한자 뜻이 표현하듯 리더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지도이자 리더가 의도로 약속한 목적에 이르게 하는 지도다. 이 의도가 상황 속에 제대로 뿌리를 내릴 때 상황은 비옥한 맥락이 있는 토양으로 바뀐다. 리더의 신뢰는 리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속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도를 위해 처절한 노력을 보일 때 구성원은 목적에 대한 진정성이 받아 들이고 리더를 신뢰한다. 신뢰는 리더가 가진 의도의 진정성이 받아 들여진 정도다.
의도는 공동의 목적을 전달하는 전령사이지만 저의(底意)는 리더가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숨겨진 욕심이다. 숨겨진 욕심은 자신의 이득과 가족 혹은 자 신의 정치적 이해 집단의 이득을 챙기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개인적 욕심이 숨겨진 모습인 저의를 가진 리더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조직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설파하나 이들의 설파하는 비전이나 미션은 저의를 감추기 위한 연기다.
리더가 세운 전략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실현에 실패하는 이유는 전략의 의도인 목적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교한 경영학 기법을 동원해 전략을 만들어도 공공선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빠지면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리더는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과도한 인센티브를 동원하게 되며, 결국 인센티브에만 반응하는 구성원들은 모든 과제 마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진정성 있게 전략을 실현하는 일에는 헌신하지 않는다. 선한 공공의 의도가 결여된 전략은 껍데기 뿐인 지행(知行) 격차를 만들어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에 부딪힐 것이 다. 전략의 존재 이유는 진정한 전략적 의도에 의해 결정된다. 구성원들이 리더의 경영 전략을 믿지 않는 이유는 의도의 상실로 인해 전략이 진정성을 잃고 껍데기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 즉‘리더 포비아’가 만연한 상황이다. 리더가 책 임은 많지만 실제로 성공할 개연성이 희박한‘답 없는 루저’의 대명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더 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진성리더십의 복원이다. 진정성과 선 한 의도, 긍휼감을 바탕으로 한 진성리더만이 구성원의 신뢰와 헌신을 이끌어내고 변화를 실 현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이다.
이런 리더십 풍토에 대한 근원적 패러다임 전환을 염두에 두고 진성리더십은 실무적으로도 많은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 전략을 채용해서 실제로 근원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진성리더는 긍휼과 목적에 대한 약속을 토대로 구성원들의 신뢰자 본을 증진시킨다. 신뢰자본의 증진은 리더가 사업을 위해 협업하는데 거래비용을 감소시킨다. 구성원의 마음속 준거틀로 작용하는 진성리더는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몰입해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런 노력은 조직 전체의 노동생산성을 증진시킨다. 사명과 가치의 울타리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은 창의적 학습에 대한 의지를 고무시키고 긍정적 조직문화를 구축 하는데 도움을 준다. 진성리더는 리더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운동장을 제공해서 리더를 육성하고 육성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미래의 연구에는 조직에서 많은 진성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리더십의 필요 조건인 각종 스타일에 충분조건인 진성이 붙은 리더와 붙지 않은 리더의 효과성 평가작업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 이런 연구를 통해 실무적 기여와 진성리더십을 통한 근원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될 수 있었으면 한다. 미래의 연구에서는 모든 리더십에 진성이라는 형 용사가 붙을 때 우려하는 리더십 포비아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 정치, 경제, 기업, 사회, 종교에 공공선에 대한 진정한 긍휼감을 가진 리더들을 발굴해서 세울 수 있어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완성된다. 리더십의 필요조건인 스타일에 치중하는 지금까지의 리더십에 리더십의 충분조건을 장착해 약속한 변화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진성리더십이 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하는 이유다.
(사)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회장 이창준)는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목적경영학교, 진성프랙티쿰을 선두로 진성리더십 운동을 벌이는 공식적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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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