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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리더로의 되어감(Becoming)의 용기 각성사건 & 고난사건

Jan 15, 2026 ·5분 ·jkyoon · 358

진성리더로의 되어감(Becoming)의 용기
각성사건 & 고난사건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23기의 6번째 세미나의 주제는 리더의 되어감을 구성하는 각성사건과 고난사건이라는 사건에 관한 성찰과 토의다. 진성리더로 되어감에는 이런 험난한 사건을 직면하려는 용기와 일단 직면했으면 몸, 정신, 마음을 정렬해서 사건에 일인칭 주체로 개입해 사건을 충실하게 해결하려는 앙가주망(Engagement)이 요구된다. 진성리더는 N번의 고난사건과 각성사건을 반복함을 통해 진성리더로 되어감을 완성한다.
다음은 세미나에서 있었던 학습내용을 정리 요약해본 것입니다. 진성리더를 열망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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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뇌신경가소성(Neuroplaciticity)은 아이들의 뇌가소성과는 다르다. 아이들의 경우는 무성한 시냅스의 수풀이 존재하고 이 수풀 중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해가며 정원을 만드는 시냅스 가지치기(Prunning)를 통해 자신에게 고유한 뇌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정신모형이라는 지도를 만든다.
이미 지도가 형성된 어른들의 경우 이미 형성된 시냅스 지도를 바꾸는 작업은 가지치기가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길들을 들어내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건을 통해서다. 학습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이 너무 명백한 경우는 어른도 아이들처럼 공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 하지만 리더가 되거나 더 나은 어른이 되는 것처럼 유익이 명백하지 않은 학습은 공부를 통해 달성되지 않는다. 리더가 되거나 더 나은 어른이 되는 과정은 뇌의 정신모형 지도 중 옛길을 들어내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뇌과학의 입장에서 성인이 공부를 통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미신이다. 성인은 공부가 아니라 오직 사건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만 리더로 거듭난다.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거치는 사건은 각성사건(Triggering Event)과 고난사건(Crucibles)이다. 각성사건은 세상이 변화에서 오래된 길을 계속 따르게 되면 길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물리적으로 죽지 않고 죽음과 조우하는 경험은 자신의 길을 바꾸게 만드는 혁명적 사건이고 은혜로운 일이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변화하면 친구들은 “죽을 때가 되었나보다”라고 조소하지만 죽음을 미리 만나본 은혜로운 경험을 한 것이다. 스크루지가 변화할 수 있었던 것도 꿈 속에서 자신이 죽었을 때 조카나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한 후이다. 각성사건은 자신이 지금까지 걸었던 길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알에서 깨어나는 사건이다.
고난사건은 알에서 깨어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정을 마련하고 이 가정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일련의 고통을 의미한다. 머리 속에 새롭게 구성된 세상은 자신이 습관처럼 익숙했던 세상이 아니어서 이 세상을 걷기 위해서는 새로운 근력이 요구된다. 넘어지고 쓰러졌음에도 자신이 새롭게 구성한 세상의 가정이 맞다는 것을 자신의 몸으로 직접 증명하기 위해서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근력을 길러내는 과정은 그 자체로 고통의 연속이다. 넘어지면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일어남의 과정을 통해 기존에 만들었던 근력에 대항하고 넘어설 수 있는 정도의 근력을 만들어내는 사건이 고난사건이다.
고난사건은 맹자의 고자장에도 군자(리더)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경험으로 인용되고 있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에는(天將降大任於斯人也),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必先勞其心志), 그 근육과 뼈를 고통스럽게 하며(苦其筋骨),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餓其體膚), 그 생활을 궁핍하게 하여(窮乏其身行),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니(拂亂其所爲). 이는 마음을 분발시켜 인내심을 기르고,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능히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리더는 사건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개념은 알랭 바디우(Alain Badiou) 의 철학에서 차용한 개념이다. 바디우는 사건과 사고를 구별한다. 사고는 기존 질서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노이즈로 세상의 변화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사고와 달리 사건은 누군가가 뿌린 씨앗이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지평을 뚫고 세상의 질서를 바꿀 수 있는 싹이자 주체로 발아되는 경험이다. 사고는 자연스럽게 묻히고 잊혀지지만 사건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의 시작이다. 사건을 계기로 뉴노멀의 지평이 다시 정리된다.
진성리더는 자신이 왜 세상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인 존재목적에서 종묘한 자신의 밀알을 심어 새싹으로 발아시키고 나무로 길러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해 세상에 유익을 통해 자신의 진리를 입증한다. 리더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각성사건과 고난사건은 자신의 존재목적에 대한 진실을 검증해서 자신이 진리의 증거자이자 주체임을 세우는 핵심사건이다.
주체의 탄생과 결실을 통해 진성리더는 새로운 진리의 세상이 도래했음을 증거하고 실제로 도래한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간다. 알랭 바디우에게 진리 절차(Truth Procedure, Procédure de vérité)는 사건(Événement)이 발생한 이후에 그 사건의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추구하는 무한한 과정을 의미한다. 리더에게 진리는 ‘이미 주어진 지식’이 아니라, 알에서 깨어나는 사건, 존재목적을 위한 진정성, 존재목적의 진정성에 헌신하는 주체의 충실성, 삶을 통해 진실의 입증이라는 절차를 통해 생산된다.
진성리더는 착함과 선함을 구별한다. 진성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배풀고 존중해주는 착함에 포획되기보다 착한 사람들의 마음의 밭을 모아 이 밭에 존재목적을 종묘해 과일나무로 길러내고 구성원과 같이 과수원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과일을 얻기 위해 길을 만들어 찾아오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런 과정은 착함을 넘어 자신이 진실의 주체가되어 진실을 직접 입증하려는 선한 마음의 발로이다. 선함이란 착함을 넘어 자신이 담고 있는 진실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사는 착함의 윤리를 넘어 진실에 대한 증거자로 남기 위한 처절한 주체적 도덕성이다.
리더가 존재목적에 대한 진정성(앙가주망, 헌신, 충실성)으로 세상을 바꾸면 리더가 세상을 떠나 개입하지 못해도 구성원들은 더 나은 세상을 뉴노멀로 향유한다. 리더는 구성원에게 가장 유의미한 맥락적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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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23기 세미나를 통해 이런 진실을 입증하려는 주체로 자신을 세우는 여러분의 선한 용기에 큰 감동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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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