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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할까? 공의 없는 정의
대한민국은 지속가능할까?
공의 없는 정의
역사상 세대를 초월해 작동하는 공의의 정신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Sagrada Família)이다.
이 성당은 1882년 3월에 착공되었지만, 중세의 다른 대성당들처럼 소실된 성전을 세대에 걸쳐 복원한다는 개념으로 지금까지도 지어지고 있다. 시작은 카탈루냐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í)가 맡아 40년을 이 프로젝트에 헌신했다.
2010년에 이미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축성(봉헌)되어 미사가 봉헌되었고, 최근(2023년 말 기준)에는 4명의 복음사가(마태, 마가, 누가, 요한)를 상징하는 탑 4기를 모두 완공했다. 중앙에 위치할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완공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성당이 될 예정이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가우디 사망 100주기가 되는 해인 2026년에 성당의 주요 구조물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최종 마무리는 2030년 중반을 예정하고 있다. 예정과 달리 이 성당은 영원히 완공이 진행되는 건축물로 남을 개연성도 높다. 현재 살아 있는 세대가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인류에 남겨줄 유산으로 건축되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에 맞춰 성당은 국가나 교황청의 재정 지원 없이, 오직 성전이 완공되기를 바라는 관람객 입장료와 전 세계 신자들의 헌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만큼 성당에는 세대를 초월한 신앙과 헌신의 상징성이 강하게 담겼다.
새롭게 지어질 때마다 건축가와 장인들이 협업해 가우디의 난해한 설계도를 시대의 신앙적 맥락에 맞게 연구하고 해석한다. 최근에는 최신 3D 모델링 기술 등을 동원해 그의 의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성당은 세대를 초월해 지속가능성이라는 공의를 위해 인류가 협업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공의로운 정의가 작동되어 우리도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성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