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earning

매력자본에 대한 오해 내면 vs 외면

Jan 15, 2026 ·5분 ·jkyoon · 393

매력자본에 대한 오해
내면 vs 외면
한국에서도 유행어가 된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유통 시킨 사람은 영국의 사회학자인 캐서린 하킴(Catherine Hakim)이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사회학과 교수인 하킴은 2010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발간하는 European Socialogical Review에 「매력 자본(Erotic Capital)」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하킴은 매력 자본을 경제 자본, 인적 자본, 사회 자본에 이은 제4의 자본으로 설명한다. 매력자본은 외모를 넘어 건강하고 섹시한 몸, 유머 감각, 사교술, 패션 스타일, 이성을 다루는 기술 등 타인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포괄한다고 정의하고 다른 자본처럼 교환과 축적이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하킴의 매력자본은 현대사회에서 SNS의 발달로 등장한 인플루언서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SNS의 등장으로 레거시 미디어가 독점하는 소통이 민주화되자 모든 사람이 기자이고 PD이고 연예인이 되는 길이 열렸다. 방송이나 SNS에서 스스로 멋진 스토리를 꾸미고 이에 걸 맞는 모습을 연출해서 얻은 매력자본(활로워 숫자)으로 돈을 벌거나 권력을 얻고 팔로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은 연예인이 이 인기를 이용해 화장품 광고나 비싼 광고 모델로 출연하는 것도 매력자본 시장의 일환이다. 마케팅 회사들은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쓰는 화장품을 쓰면 자신도 이 연예인처럼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허심을 파고들어 고객의 주머니를 턴다. 맹목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나방이 되기로 한 사람의 주머니는 광고 회사의 계략에 속수무책이다.
진성리더십에서도 매력자본과 비슷한 개념을 사용하는데 Erotic Capital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 발현된 성품(Attractive Character)을 의미한다. 진성리더십에서 매력의 본질인 성품(Character)은 칸트가 실천이성 비판에서 언급한 도덕적 자아나 아담 스미스가 도덕감정론에서 논의한 타인에 대한 사랑과 같은 미덕(Virtue)이 씨앗으로 심어지고 이것이 삶을 통해 가꾸어져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꽃으로 피워지고 열매를 맺은 상태를 의미한다.
진성리더십에서 매력적 성품의 밀알은 자신의 존재목적이다. 이 존재목적을 자신의 몸, 마음, 정신의 밭에 식재해 이것을 삶을 통해 길러내고 연단하는 과정을 통해 실제 진주로 결실을 맺은 것이 성품이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이 매력적 성품이 발현된 것으로 본다. 진성리더십에서 매력의 완성은 내면의 진주가 성품으로 자연스럽게 발현된 상태다.
진성리더십에서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은 이런 진주(Internal Attraction)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프로모션을 하지 않아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이 진주에 대해 사모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운 상대가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와 뿌리를 내리고 준거를 형성해 선한 영향력의 기반으로 작용한다. 진성리더십이 추구하는 매력은 아름다운 상대가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와 있어서 자신의 웃게 만들고 울게 만들고 가슴 아프게 만드는 임재 상태를 의미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외적 매력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와 임재해 있지 못하면 성품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매력자본은 될 수 없다.
진성리더십에서는 매력자본이 생성되는 원리를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로 설명한다. 회사후소는 흰 바탕이 있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직역하지만 의역은 본질의 바탕이 있을 때 꾸밈도 아름답다는 뜻이다. 내적 아름다움이 없는 꾸밈은 꾸밈이라는 것이 발각되는 순간 부도 처리된다. 본질이 텅 빈 꾸밈은 생명과 향기가 없는 조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꾸밈에 이끌려 다가갔어도 생명과 향기가 없어서 금방 식상해지고 식상해지는 순간 버려진다.
SNS가 만든 세상은 매력자본 시장이다. 이 시장에는 외적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도 주변 사람들 마음 속에 미리 해고된 사람들로 넘친다.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이 발현된 외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면 SNS 인플루언서들이 누리는 매력자본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거품이다. 인플루언서나 유명 연예인이 자신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의 실제 관리되지 않은 삶이 노출되는 순간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서 미리 해고되기 때문이다.
하킴 교수가 주로 타겟으로 삼은 남녀 관계에서도 상대가 유전자 복권으로 타고 태어난 외모에 끌려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지만 자신들의 외모에 걸맞는 내면을 채우지 못해 부부로 사는 모습을 보이지는 실제로는 부부로 살지 않는 부부를 Trophy Wife라고 부르거나 Trophy Husband라고 부른다. 트로피처럼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 잘보이게 진열하지만 결혼하지 마자 식상하고 지루해져서 서로가 서로를 오래 전에 마음 속으로 해고한 부부를 상징한다. 연예인들이 서로의 외적 매력이 끌려 결혼까지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잦은 이혼과 이혼이 불가능하면 그냥 트로피 부부로 불편하게 사는 운명을 택한다.
대한민국에서 하킴 교수가 개념화한 매력자본(Erotic Attraction)의 상징은 김건희인 것으로 보인다. 나름 철저히 관리한 매력자본으로 부, 권력, 한 순간의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결국 내면의 매력이 텅빈 가짜 매력자본이라는 것이 판명나는 순간 부도처리되었다. 최근 관리를 받지 못한 상태로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고 혹자는 김건희가 탈옥하고 대리인이 출두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관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탄탄하게 자기 조직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품은 씨앗이 품성으로 꽃 피운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또한 모든 성공과 실패는 진실한 관계를 맺는 아름다운 사람을 통해서 찾아온다. 윤석열과 김건희의 연출된 매력자본에 끌려 불나방으로 커밍아웃하다 날개도 없이 추락한 사람들의 민낯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내면이 허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다.
진실한 매력을 가진 사람들 주변으로 같은 수준의 다른 색깔의 매력을 직조해 만든 형형색색의 무지개 세상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연결되고 이들을 엮어 만든 플랫폼이 21세기 번성을 누리는 사람들의 비밀이다.
================================
PS: 아름다움을 성찰하기 위한 질문들
================================
내면의 아름다움이자 진주의 씨앗인 존재목적은 있는가?
존재목적은 얼마나 진주로 연단되었나?
진주로 연단하는 과정을 담은 일인칭 내러티브는 있는가?
나에게 관리된 아름다움의 점수는 얼마인가?
관리된 아름다움과 내면의 아름다움의 차이는 얼마인가?
제 삼 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자신조차도 자신을 해고할 수준인가?

← 칼럼 목록으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