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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먼저 마음과 가슴으로 상대를 해고한다 마음과 가슴이 만드는 사랑의 동학

Jan 15, 2026 ·4분 ·jkyoon · 432

우리는 먼저 마음과 가슴으로 상대를 해고한다
마음과 가슴이 만드는 사랑의 동학
스포츠서울과 국제웰니스 협회가 주최한 <웰니스 브랜드 대상> 행사에 초청되었다가 정말 뜻밖의 귀한 선물을 받았다. LG 전자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이 개발했다는 <#For_Me_Buds>다. 심장과 뇌가 서로 신크로나이즈가 얼마나 되는지의 지표인 HRV(Heart Rate Variability)를 측정해 자신의 마음과 몸이 얼마나 잘 협업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계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통합된 사건을 경험하고 있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이 HRV 값에 변화가 생긴다. 아직 나에게 직접적으로 실험해 데이터를 생산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정신, 몸, 마음 사이의 협업을 정도를 Wellness의 척도로 삼고 있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신세계 급의 기기를 얻은 셈이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거나 무슨 말을 할 때 심장과 뇌가 같은 소리로 더 큰 공명을 만들어내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
우리가 혼동해서 쓰지만 마음(Mind)과 가슴(Heart)는 같은 것일까?
우리는 구분하지 않고 쓰고 있지만 서로 신크로를 일으키는 다른 영역이다. 신크로로 결과를 만들어서 결과만 보고 마음과 심장을 같은 것으로 혼돈한다.
마음이란 뇌지도의 영역이고 가슴은 심장의 영역이다. 특히 심장과 자주 혼동하는 마음이란 우리 두뇌의 번연계(Lymbic System)을 구성하고 있는 해마, 편도체, 대상회가 협업해서 만든 뇌의 정서작용이다.
가슴이 아픈 것은 어떤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있어서 몸에 신호를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에 과부하가 생겨서 통증이 생긴 것이다. 마음이 아픈 것은 이런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상태다. 통증이 심장의 문제라면, 고통은 번연계의 문제다. 더 고차원의 고통인 고뇌는 번연계와 전전두엽이 상호작용을 통해 정의된다.
결론적으로 가슴이 아픈 것은 심장이 아픈 것이고 마음이 아픈 것은 두뇌의 번연계가 아픈 것이 몸에 신호를 보낸 것이다. 심장과 번연계가 각기 신경세포를 가지고 독자적인 두뇌로 작용하고 서로 교류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을 Brain – Heart Coherence라고 부른다. 결국 아픈 것은 우리 몸 전체가 만든 체험이다.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가 실존해가며 살아 있다는 증거다.
우리는 흔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같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경우는 번연계의 작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눈에 넣으면 정보가 시상 (Thalamus)으로 전달되고 시상은 후두엽 스크린에 정보의 조각을 전기신호로 보내 실체의 형상을 찾아내고 이 정보를 다시 받아서 번연계의 해마, 편도체, 대상회가 서로 협업해서 뇌에 들어온 대상이 아픈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물리적으로 눈에 넣으면 모두가 아프겠지만 상상적 체험을 관장하는 뇌의 입장에서는 실제 아프지 않은 체험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물리적으로는 심장을 아프게 하거나 뇌 번연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대상이 실제와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뇌의 작용으로 정말 아프지 않은 대상으로 받아 들여진다면 이 대상은 이미 뇌에게 사랑의 대상이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다는 것은 온전한 타인의 몸으로 들어와도 장본인의 마음과 심장 속에 아프지 않은 대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타자와 자아가 자발적으로 구별되지 않는 엄청난 기적이다. 이런 사랑은 보이는 아름다움과 재능에 대한 편애를 넘어 상대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여 행동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진실된 사랑인 긍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괜찮은 연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연줄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사람을 넘어 마음과 가슴에 넣어도 안 아픈 사람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장본인의 삶은 성공이 보장된 삶이다.
우리는 누구가에게 이들의 가슴과 마음에 품어도 안 아픈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주변에 이런 사람 한 사람만 있어도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연구가 많지만 이런 사람들이 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에 많이 포진해 있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실제 구성원으로 초대해 같이 일하기 전에 마음 속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거나 해고하거나 하는 전조작업을 진행한다. 아무리 리더의 높은 직책으로 위세를 부리고 있어도 구성원의 마음 속에 이미 해고된 리더라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가 무너진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상대를 해고하기 전에 마음으로 먼저 해고하기 때문이다.
리더십 영향력의 기반인 임재(Presence)란 리더가 구성원 마음과 가슴 속에 온전한 존재로 받아 들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마음 속에 온전하게 받아 들여져 이들이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할 때 준거로 작용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리더십의 임재다.
이 기기를 이용해 임재 뿐 아니라 진성리더십에서 정신모형을 실제로 바꾼 사람들이 바뀌기 전과 바꾼 후에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측정하는 등 뇌과학의 측면에서 진성리더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이런 엄청난 기기가 코칭, 리더십을 연구하는 본인과 같은 사람들에게 잘 안 알려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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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