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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나비 날개 짓 vs 이카루스의 날개짓 초뷰카 시대 지속가능한 성공이란?

Jan 15, 2026 ·3분 ·jkyoon · 325

북경 나비 날개 짓 vs 이카루스의 날개짓
초뷰카 시대 지속가능한 성공이란?
북경나비 날개짓은 흔히 혼돈이론(chaos theory)에서 나오는 비유다. 북경 시골 마을에서 나비가 자신의 의도를 날개짓이라는 반복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하면 이 의도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존재하는 세상을 타고 태평양을 건넌다. 결국 이런 순수한 의도를 지닌 날개짓은 맨하턴의 건물을 부수고 돌아올 수 있는 자기조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카루스 날개짓은 희랍신화 우화에 등장한다. 뛰어난 장인이었던 다이달로스의 아들인 이카루스는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날고자 했다. 이카루스는 새들의 깃털을 모아 밀랍으로 잇고는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다가 태양열에 밀납이 녹아서 바다로 추락해 생을 마감한다.
북경 나비의 날개는 존재목적이라는 선한 의도를 초기값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카루스의 날개는 숨겨진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급조된 날개다.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고 게임이 큰 한 방으로 끝난다면 이카루스의 날개가 승리하도록 짜여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초뷰카 시대 존재하는 것들이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된 것들이 반복 게임을 통해 진실된 의도가 상시적으로 검증되는 경우라면 북경 나비의 날개가 승리할 운명이다.
초뷰카 시대의 얼개인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 세상에서는 선한 의도가 반복적 날개짓을 통해 지속된다면 어느 순간 선한 되먹임(Feedback)이 공시성을 만들어 마치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초뷰카 세상에서는 존재목적을 초깃값으로 삼아 날개짓을 지속할 수 있다면 누구든 연결된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 진보의 도움을 받아 오병이어 기적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
양자역학을 인용하지 않아도 세상에 살아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에너지 덩어리이고 이 에너지를 교환해가며 번성을 누리거나 쇠퇴를 경험한다. 열린 세상은 나의 에너지를 행동, 태도, 몸짓으로 사용해가며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고 실현한다. 문제는 연결이다. 열린 세상에 존재하는 대상들을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직접 모르더라도 나가 보낸 의도는 간접적 연결을 통해 전달된다. 최근 양자역학은 세상을 구성하는 단위를 원자, 양자를 넘어서 에너지를 파동으로 연결하는 초끈과 같은 미세연결로 보려는 시각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 의도가 에너지를 사용해 행동, 태도, 몸짓으로 전환되면 연결된 다른 사람들은 행동, 태도, 몸짓에 담겨 있는 의도의 진실성을 파악해서 자신의 마음 속에 받아 들일 것인지 퇴출 시킬 것인 지를 결정한다. 우리가 보낸 의도가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 들여져 이들 마음 속 준거(Anchor)로 작동할 때 우리는 진실로 연결된다. 진실로 연결될 때 존재감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선한 영향력을 체험한 사람들은 상황에 맞춰 우리에게 긍정적 피드백이라는 에너지로 되갚는다.
삶의 성공을 결정하는 영향력은 공시성(synchronicity)에 의해서 측정된다. 공시성이란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내가 사용한 에너지의 양(utilized energy)을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회수한 에너지 (Reciprocated energy)로 나눈 값이다. 이 영향력 지수(RE/UE)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0에서 1 사이다. 쓴 에너지 양만큼 긍정적 피드백의 형태로 다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열린 시스템이어서 내 의도가 친구의 친구에게도 긍정적 영향력을 경험하게 하고 긍정적 영향력을 경험한 친구의 친구가 긍정적 피드백을 통한 회수에 힘을 보태는 네트워크 효과를 감안한다면 영향력 지수는 1보다 큰 값을 얻게 된다. 영향력 지수가 마이너스 값을 가진 경우도 존재한다. 오른 쪽 뱀처럼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먹는 우로보러스 상황이라면 영향력 지수는 마이너스 값을 가진다.
요즈음 쿠팡의 김범석 사례를 보며 밴처기업을 설립해 나름 성공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영향력이 북경나비의 순수한 의도를 가진 진실된 날개짓이 발현된 것일까? 아니면 이카루스의 욕망을 분출하기 위해 날조한 날개짓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존재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마치 더 큰 것을 위대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허구적 비전으로 고객과 종업원을 현혹해 이들을 불나방으로 만들어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행보가 보인다. 이런 사업가들을 용인하고 시간이 지났다고 잊는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불나방 국가로 만드는데 동조하는 셈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쫓는 것이 돈 이상 이하도 아니라면 큰 성공이 자신을 살해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이카로스의 날개를 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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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