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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뷰카 시대 경영 리스크는 왜 생길까?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파는 사람들

Jan 15, 2026 ·7분 ·jkyoon · 302
초뷰카 시대 경영 리스크는 왜 생길까?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파는 사람들
개인, 기업, 방송, 정부를 망라하는 모든 주체는 서비스를 팔든지 물건을 팔든지 무언가를 팔아서 생존을 유지하고 시간을 두고 고객과 이해당사자로부터 생존을 유지하는 일관된 방식에 대해 평가 받아 지속가능한 주체인지에 대한 점수를 얻는다.
진짜 성공의 열쇠는 지속가능성 점수에 달려 있다. 지속가능성 점수가 높다는 것은 나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이해 당사자가 비밀결사대나 위원회를 구성해서 나 몰래 나의 성공을 후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비밀결사대나 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성공은 오직 자신들처럼 사심없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서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사고 파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가능성을 창출하는 방식을 방정식으로 쉽게 표기하면 아래와 같은 공식이 될 것이다.
가치(value) – 가격(price) > 가격(price) – 비용(cost)
왼쪽은 사는 사람 즉 고객의 관점이다. 제약이 없는 자발적 고객의 입장에서는 가격보다 자신에게 가져다 주는 효용 즉 가치가 더 클 때 서비스나 상품을 구매한다. 가치가 극대화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고객의 본능이다. 공식의 오른 쪽은 공급자인 파는 사람의 관점이다. 예를 들어 회사는 가격과 비용의 차이를 늘려 이윤을 극대화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경영을 잘한다는 것을 오른 쪽 공식에서 가격 대비 비용이라는 이윤의 관점에서 주로 평가해 왔다. 오른쪽 공식을 결정하는 숨겨진 변수가 기술이다. 기술혁신이 진행될수록 부등호의 왼쪽에서 비용은 절감된다. 비용이 절감됨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여기서 절감된 비용은 회사의 이윤으로 축적된다. 이런 산업화 시대의 방정식에 따라 삼성전자는 초격차의 기술적 우위를 주장해왔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초뷰카 시대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달해서 이런 기술수준이 상향평준화되고 초격차 기술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누구나 필요한 기술을 쉽게 아웃소싱해서 싸게 사용할 수 있다. 기술의 민주화 시대다. 기술이 민주화된 상황에서는 가격 대 품질 차이인 가성비는 경영 차별화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이다.
산업화 시대의 기술혁신의 경우 자신만 기술혁신을 이뤘다면 낮춰진 비용을 가격에 반영할 필요가 없지만 누구나 기술혁신의 혜택을 누린다면 살아남기 위해 누구나 가격을 낮춰야 한다. 품질이 유지되고 있는데 가격이 낮아진 것을 가성비라고 부른다. .
가격 대 비용의 관점을 이끄는 산업화 시대 경영전략인 가격기반 품질기반 차별화 전략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는 시대로 돌입했다. 이런 전략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효용이 되지 않는 스펙을 상품과 서비스에 덧붙여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 경영자는 살아 남을 방법이 없다. 이런 경영주체는 고객에게 설익은 과일을 화려하게 과대포장해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경영하지만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 디지털 초뷰카 시대의 전제는 초연결이고 초연결의 의미는 모든 존재하는 대상에 ccTV가 달려 있어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품의 스펙과 과대 포장 내용을 숨길 방법이 없다.
지금과 같은 초뷰카 시대 초우량 공급자인지는 오른쪽 공식이 아니라 가치 대 가격의 차이인 왼쪽 공식을 통해서 결정된다. 통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상적으로 실험하는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즉 고객에게 지금 팔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오르면 이들이 상품이나 서비스 이용을 포기할 것인가의 관용할 수 있는 한계가격을 물으면 된다. 지금 애플의 아이폰을 100만원에 팔고 있는데 고객이 150만원까지 올라도 사겠다고 생각한다면 관용가격은 50만원이고 이 50만원에 가격을 더한 값인 150만원이 가치가 된다. 애플과 경쟁하는 회사의 관용가격이 20만원이라면 이 제품의 가치는 120만원이 된다. 같은 제품이라도 회사는 이 관용가격을 반영하여 가격을 설정한다. 관용가격이 높아서 실제 높은 가격을 설정할 수 있으면 이 회사의 이익은 경쟁사를 뛰어넘는다.
공급의 주체가 가치를 판다는 것은 가성비를 넘어 체험을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치는 품질과 서비스가 포화상태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계산되기 때문에 결국 가치를 높히는 방법은 이 상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느낄 수 없는 <체험>을 할 수 있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우리가 공급하는 제폼과 서비스를 통해 우리만 전달할 수 있는 체험은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사명과 목적을 상품과 서비스에 녹인 것을 통해서 구현된다. 초뷰카시대 무엇인가를 파는 사람들의 승부처는 제품과 서비스에 목적이 녹여진 스토리에 대한 체험을 팔 수 있는지의 문제다. 초뷰카시대 지속가능성은 제품에 녹이는 기술의 경쟁우위는 상수이고 경쟁우위를 넘어 제품과 서비스에 목적에 대한 철학이라는 존재우위를 위한 가치를 녹여 팔 수 있는지에 달렸다.
공급 주체가 사명과 목적이 없다면 만들어낼 고유한 체험도 없으므로 결국 가격이나 품질로만 승부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기술이 민주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속가능성이 쉽지 않다.
니체는 가격을 매긴 모든 것들은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규정하지만 니체가 살던 시대에 모든 경제는 가격과 품질로 결정되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본다. 오히려 품질이 따라오지 못하는데 가격이 부풀려져 가치와 가격의 차이가 마이너스인 시대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론을 내렸다고 본다.
지금처럼 품질과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포화상태인 시대에는 목적을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에 녹여 팔 수 있는 주체들만 지속가능한 주체가 된다. 이들은 가격이 아닌 목적가치가 담긴 존재우위라를 판다. 이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파는 목적가치가 고객의 체험을 통해 이들의 영혼과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상품과 서비스가 소명(calling)의 원천이 된 것이다. 아이폰이 출시되면 고객들이 텐트를 치고 밤새 떨며 줄을 서고 기다리는 이유는 애플이 가격이 아닌 가치를 팔기 때문이다. 오픈런이 벌어지는 대부분의 상품은 존재우위를 팔기 때문이다.
주체가 개인이든, 기관이고 회사이든 가성비를 넘어 이런 존재우위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경영자라고 부른다. 이런 경영자가 자신이 파는 존재우위에 대한 믿음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포장해서 팔거나 자신이 팔고 있는 존재우위에 대한 믿음에 손상을 입히는 스캔들을 일으킨다면 소의 경영자 리스크에 휩싸인 것이다. 산업화 시대 경영자 리스크는 위 방정식 우측과 관련한 문제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속인 것이 발각되었을 때 생기지만 초뷰카 시대 경영자 리스크는 존재우위의 기반인 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발생한다.
초뷰카 시대 경영학의 입장에서 존재우위를 증명하는 목적을 잘못 팔다가 경영자 리스크에 처한 대표적 주체는 김범석이 이끄는 쿠팡, 윤석열이 이끌던 국힘당, 김병기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조희대가 이끄는 사법부, 방시혁이 이끄는 BTS, 흑백요리사를 이끄는 백종원, CBS의 김현정이 거론된다
쿠팡은 “쿠팡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존재목적을 파는 것처럼 혁신을 포장했으나 지금 사태를 보면 노동자와 고객을 희생해서라도 김범석 개인 왕국을 구축하는 사적 욕망이 숨겨진 목적이었다는 것이 폭로되고 있다.
윤석열은 공정과 상식을 팔 수 있는 것처럼 등장했으나 결국은 본인과 부인이 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마왕이었다는 것이 계엄과 내란을 통해 폭로되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국힘당 수뇌부가 지금처럼 여전히 윤석열을 추종한다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 몰락을 제촉하는 셈이다.
김병기는 여기저기서 자신과 가족에 관련한 잡음으로 민주당 가치를 의심하게 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연출하고 이에 대해 속시원하게 해명하기보다는 의미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공당의 대표가 이해관계자인 쿠팡의 대표와 사적 식사를 하고 이 비용을 이해관계자에게 부담하게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공당의 대표로서 기본적 자질이 있는지 의심이 들게 한다. 민주당은 김병기 리스크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 추진하는 모든 개혁은 동력을 잃을 것이다.
조희대가 이끄는 사법부도 존재목적을 상실한 대표적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기환심 사건과 시간계산으로 윤석열을 석방한 사건으로 자신들의 존재목적인 가장 힘없는 서민들의 정의를 세우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마지막 보루가 아니라 특정 권력에 봉사하는 정치적 시녀였음이 드러났다. 구성원들에 의한 리더십 평가에서 조희대는 모든 법원장 중 꼴찌를 기록했다. 법원 전체에 대한 정당성이 도전을 받을 만큼 지속가능성 리스크의 한 복판에 서 있다.
BTS를 이끄는 방시혁, 준석맘으로 알려진 CBS의 김현정, 흑백요리사 2의 백종원도 모두 방송과 미디어 리스크의 원인 제공자들이다. 이들이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면 이들이 파는 목적 가치는 점점 훼손될 것이고 이들이 제공하는 이야기는 진부해질 것이다. 결국 이들 때문에 프로그램 주체의 지속가능성은 급속하게 파괴될 것이다.
초뷰카 세상의 모든 리스크를 파보면 리스크의 원인은 모두 양두구육(羊頭狗肉) 행위를 한 사람들의 문제다. 이들은 목적가치를 상징하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인의 사적 욕망을 상징하는 개고기를 판 사람들이다. 초연결사회에서는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파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졌다. 모든 곳에 ccTV가 달려 있는 초뷰카 시대 마치 양고기를 파는 것처럼 연기하고 속일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이 이들의 자멸을 재촉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리스크가 제거되지 않고 있음에도 여전히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갈망해온 순수한 삶을 리스크에 오염시키는 것이고 결국은 지속가능한 성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문제는 지속가능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작은 공모가 모여 사회는 지속적으로 산성화된다. 결국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회의 산성화를 만드는 숨겨진 큰 음모에 가담하는 비극(Escalating commitment)에 조연으로 참여한 것이다.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