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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리더와 그 추종자들의 운명 현대판 누우떼의 집단자살

Jan 15, 2026 ·4분 ·jkyoon · 412

길 잃은 리더와 그 추종자들의 운명
현대판 누우떼의 집단자살
지금과 같이 변화가 상수인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실존적 체험은 길 잃음이다. 매일 바뀌는 현실 속에서 길을 잃었음에도 본인은 길을 안 잃은듯 연기하고 산다. 길 잃은 사람들이 연기하고 살 수 있는 이유는 길 잃었음을 용기있게 인정하고 찾아나서는 사람보다 자신처럼 연기하며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기 때문이다. 길을 잃었는데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지 않고 길 잃은 사람들을 따라 나선다는 것은 위험이 도사린 악어강을 따라 건너는 누우떼가 되겠다는 결심이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결단이다.
길 잃음이란 자신의 삶의 행로에 나침반 역할을 하는 존재목적이 없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존재목적이 없을 때 따르는 일반적 행로는 세속적으로 경제력이나 정치적 권력이나 사회적 위세가 있어보이지만 자신처럼 길 잃은 사람들을 누우떼가 되어서 추종하는 방식이다.
지금과 같은 초뷰카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목적을 잃은 사람들이 목적이 아닌 사적 욕망을 목적으로 포장해 팔다가 밝각되어 리스크에 처한 대표적 인물들이 눈에 뛴다. 김범석이 이끄는 쿠팡, 윤석열이 이끌던 극우 국힘당, 김병기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조희대가 이끄는 사법부, 전광훈, 한학자, 이만희가 이끄는 사이비 종교 집단, 방시혁이 이끄는 BTS, 흑백요리사를 이끄는 백종원, CBS의 김현정이 거론된다
쿠팡은 “쿠팡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존재목적을 파는 것처럼 혁신을 포장했으나 지금 사태를 보면 노동자와 고객을 희생해서라도 김범석 개인 왕국을 구축하는 사적 욕망이 숨겨진 목적이었다는 것이 폭로되고 있다.
윤석열은 공정과 상식을 팔 수 있는 것처럼 등장했으나 결국은 본인과 부인이 불공정과 비상식의 대마왕이었다는 것이 계엄과 내란을 통해 폭로되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국힘당 수뇌부가 지금처럼 여전히 윤석열을 추종한다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 몰락을 제촉하는 셈이다.
김병기는 여기저기서 자신과 가족에 관련한 잡음으로 민주당 가치를 의심하게 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연출하고 이에 대해 속시원하게 해명하기보다는 의미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공당의 대표가 이해관계자인 쿠팡의 대표와 사적 식사를 하고 이 비용을 이해관계자에게 부담하게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공당의 대표로서 기본적 자질이 있는지 의심이 들게 한다. 민주당은 김병기 리스크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 추진하는 모든 개혁은 동력을 잃을 것이다. 공당의 리더는 커녕 공적임무를 수행하는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이 든다.
조희대와 지귀연으로 대표되는 사법부도 존재목적을 상실한 대표적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기환심 사건과 시간계산으로 윤석열을 석방한 사건으로 자신들의 존재목적인 가장 힘없는 서민들의 정의를 세우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마지막 보루가 아니라 특정 권력에 봉사하는 정치적 시녀였음이 드러났다. 구성원들에 의한 리더십 평가에서 조희대는 모든 법원장 중 꼴찌를 기록했다. 법원 전체에 대한 정당성이 도전을 받을 만큼 지속가능성 리스크의 한 복판에 서 있다.
BTS를 이끄는 방시혁, 준석맘으로 알려진 CBS의 김현정, 흑백요리사 2의 백종원도 모두 방송과 미디어 리스크의 원인 제공자들이다. 이들이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면 이들이 파는 목적 가치는 점점 훼손될 것이고 이들이 제공하는 이야기는 진부해질 것이다. 결국 이들 때문에 프로그램 주체의 지속가능성은 급속하게 파괴될 것이다.
전광훈, 한학자, 이만희 등을 따르는 사이비 종교집단은 아마도 길 잃었음에 대항해 우상을 쫓는 유사 무신론자의 길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이다.
초뷰카 세상의 모든 리스크를 파보면 리스크의 원인은 모두 양두구육(羊頭狗肉) 행위를 한 사람들의 문제다. 이들은 목적가치를 상징하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인의 사적 욕망을 상징하는 개고기를 판 사람들이다. 초연결사회에서는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파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졌다. 모든 곳에 ccTV가 달려 있는 초뷰카 시대 마치 양고기를 파는 것처럼 연기하고 속일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이 이들의 자멸을 재촉하고 있는 셈이다.
더 큰 재앙은 이들이 길잃고 힘자랑하는 우두머리임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이들의 힘을 믿고 추종하는 누우떼가 되기를 작정한 사람들이 여전히 차고 넘친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사적욕망을 목적으로 포장해 얻어낸 경제력, 권력, 위세가 여전히 화려한 후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들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쓰는 모든 권모술수는 이들이 기획한 마지막 불꽃놀이다. 불꽃놀이가 마무리되면 더 칠흑같은 어둠이 기다린다.
상황이 뻔히 보임에도 목적을 잃은 리더를 추종한다면 나름의 순수한 삶을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오염시키는 것이고 결국은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문제는 미래를 포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작은 공모가 비슷한 처지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결집해 사회는 지속적으로 산성화된다. 결국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회의 산성화를 만드는 숨겨진 큰 음모에 가담하는 비극(Escalating commitment)에 조연으로 참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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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