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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신바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May 27, 2013 ·2분 ·jkyoon · 3,593

조직의 신바람이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신바람이라는 정서적 자원을 동원할 수만 있다면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인센티브에 그렇게 많은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도대체 이 무궁무진한 돈이 안드는 심리적 정서적 에너지는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왜 리더들은 신바람을 창의적으로 동원하지 못하고 돈과 시스템으로만 무모하게 기업을 경영하려는 것인가?

신바람의 원천은 Compassion이다. Compassion이란 상대의 고민에 대해서 같이 (Com) 연민하고 상대의 체험에 대해서 공감 (passion)하는 능력이다. 공감능력은 구성원들이 원천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때 발화될 개연성이 높다. 마음이 따뜻해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정서지능 (EQ: Emotional Intelligence)로 측정된다. 구성원들이 기본적으로 EQ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면 그렇지 못한 집단보다 집단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서 신바람을 느낄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신바람의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신바람의 충분조건은 신바람의 불쏘시게 역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바람을 위한 불쏘시게는 밖에서 주어지기도 하고 내재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외재적으로 만들어지는 신바람에 대한 불쏘시게는 월드컵 때 사람들이 느꼈던 뜨거운 정서를 상기해보면 이해가 쉽다. 월드컵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 공감을 공유할 때 우리는 신바람을 경험했다. 사실 이 때 경험한 신바람의 불쏘시게는 너무 자극적이어서 사람들이 굳이 마음이 따뜻해 정서지능이 높지 않아도 전파시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외재적 자극이 사라지는 순간 신바람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속가능한 신바람은 내재적으로 만들어진 불쏘시게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내재적 불쏘시게는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조직의 미션에 대한 스토리로부터 파생된다. 미션에 대한 스토리는 우리조직이 존재함에 의해서 우리사회가 어떻게 행복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스토리이다. 이 스토리에 대한 믿음이 내재적 불쏘시게이다. 이 믿음의 불쏘시게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일단 몇 사람을 데우기 시작하면 조직전체로 들불처럼 번져나간다. 정서적 자원의 특징은 전염성이다. 불쏘시게가 순수하면 할수록 전염성은 더욱 강해져 한번 번지면 들불같이 번져나간다.

많은 조직에서 신바람을 내기위한 GWP (Great Workplace) 프로그램을 도입하지만 결국 실패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내재적 미션의 스토리가 죽어 있는 조직에 신바람을 내기위해서 외재적으로 불쏘시게가 될만한 갖은 프로그램을 동원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동원된 프로그램은 지속성을 가지지 못한다.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이런 프로그램은 신바람이 아니라 조직에 피로감만 가중시키게 된다.

조직의 신바람을 위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조직의 미션을 살려내야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이를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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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