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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요구되는 세 개의 거울과 거울 닦기 훈련 자기이해(Self Awareness)

Jul 4, 2026 ·6분 ·jkyoon · 1
리더에게 요구되는 세 개의 거울과 거울 닦기 훈련
자기이해(Self Awareness)
이번 주 24기 진성리더십 아카데미(원장 이창준, 교감 유미애)의 핵심주제는 자기인식, 자기규제에 관한 진단과 성찰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진성리더십을 최초로 기초한 철학자로서 세워지는 이유는 <네 자신을 알라>라는 델포이 신전에 세계진 정언명령을 실제 몸으로 실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자신 모른다는 것을 과감하게 인정하는 용기에서 현명하게 사는 삶의 철학이 시작됨을 가르쳤다. 소크라테스는 어떤 주장을 하거나 태도를 보이거나 행동을 하는 것에는 다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이 믿음 자체가 잘못되어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현학적 논리로 만용을 부려가며 모르고 있음을 포장하려는 소피스트들을 용기 없는 죽은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경고했다.
세상이 지금처럼 급격하게 변화할수록 많은 사람들은 길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들이 길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길 잃었음을 인정하는 용기에서 시작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일어서며 자기규제의 근력을 쌓는 것도 용기지만 <자기이해는>는 디지털 초뷰카 세상에서 길을 잃었음에도 모두가 길을 잃지 않은 사람처럼 연기하는 상황에서 리더가 먼저 나서서 자신이 길 잃었음을 있음을 인정하는 더 근원적 용기이다.
실제<자기이해>가 최근의 모든 리더십 교육의 화두로 다시 돌아왔다. 최근의 리더십 교육은 역량이 아니라 자기이해(self awareness)에 관한 훈련으로 환원되었다. 특히 글로벌에서 경영자급의 리더십 워크샵은 다 자기이해에서 시작한다. CEO로 영입할 때도 회사에서 이들의 경험, 지식, 전문성을 넘어서 가장 공들여 점검하는 영역이 자기이해 능력이다. 능력이나 경험이 비슷하다면 자신의 정체성이 경계성 치매에 도달한 선장에게 큰 배의 항해를 맡길 수 있는 회사는 없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 초뷰카 세상은 과거의 성공에 의해서 미래가 예측되는 세상은 아니다. 지금은 변화가 상수가 되어 과거가 미래를 찾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과거 성공의 궤적을 따른 사람들은 십중팔구 다 길을 잃는다. 지금처럼 지형이 매일 사막처럼 급변하는 변화가 상수가 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형이 변해버려 쓸모가 없어진 과거의 지도가 아니라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정확한 지점을 알아내서 새로운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다. 지형이 변화했는데 자신이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면 길을 잃은 사람이다. 심지어는 곤경에 처했을 때 과거의 상태로 원복할 수 있는 능력인 회복탄력성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의 상태로 근력을 되돌리는 일이 아니라 곤경을 통해서 미래의 정해진 방향으로 더 근접할 수 있는 앤티프래질리티의 근력이다.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길 잃었음에 대해 인정하는 용기다.
리더가 앤티프래질리티의 근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가 언제 리더로 일어섰고 지금은 어디에 서 있고 마지막 목적지는 어디인지에 대한 항해지도를 가지고 자신 지금 있는 지점의 좌표를 정확하기 찍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좌표를 통해 지금 어디에서 어떤 항해를 하고 있는 어떤 사람인지는 탈로를 막는 가장 중요한 나침반이다.
리더는 자기이해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세 개의 손거울을 가지고 산다.
첫째 거울은 매일 자신을 단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거울이다. 이 거울을 이용하여 자신을 멋지게 단장해서 이 모습이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손거울을 이용해 자신의 명성을 쌓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패션 디자이너가 이런 사람에 대해 경고한 말이 있다. 옷은 내가 아니였어요. 옷 속에 감춰진 내 모습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어요. 내가 세상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옷 속에 감춰진 나의 모습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부터입니다. 벌거벗은 날 것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영원히 벌거숭이 임금님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만 자기로 아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보지 못한다. 앞 모습에 치중할수록 자신의 뒷모습은 더욱 보지 못한다. 앞모습은 화려함에도 추한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경악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앞 모습을 통해 주장했던 나의 명성은 나의 뒷 모습이 보여지는 순간 무너져 내린다. 한 때 이름을 날렸던 많은 명사들이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이유는 지금은 점점 뒷모습을 감추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뒷모습이란 아무도 보지 않고 있을 때 자신이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모습을 의미한다.
사회 심리학자인 Cooley는 나의 뒷통수를 보는 거울을 나에게 중요한 타인들에게서 찾았다. 이 타인의 거울을 Looking Glass Self라고 명명했다. 타인을 통해서 내 뒷통수를 볼 수 있는 거울이 리더가 가진 두 번째 거울이다. Looking Glass Self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 자신이 누구인 지를 비춰주는 거울임을 의미한다. 이들의 거울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춰지는 나 자신에 대한 모습은 심각하게 왜곡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거울에 비춰진 나의 모습에 대한 나의 생각과 거울을 제공한 사람이 실제로 본 나의 모습과의 차이가 있는지를 스스로가 판별하는 것을 reflected appraisal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코칭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의 화두일 것이다. 실제 다른 사람이 객관적으로 본 나의 뒷모습과 스스로가 다른 사람이 내 뒷모습을 어떻게 볼 것이라고 추정한 값이 근접한 값을 가진 사람일수록 타인의 거울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자아에 대한 메타인지력이 높은 사람이다.
마지막 거울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이기심을 보여주는 내면의 거울이다. 내면의 거울은 성찰을 통해서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비춰준다.
인간의 본 모습은 도킨스가 주장하듯이 이기적 유전자가 우리 몸을 숙주로 삼아서 우리의 이기심과 욕망을 극대화 시키는 형국이다. 충동적이고 이기적이고 욕망을 극대화 하는 일에 이용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떤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지를 거리를 두고 각성해내는 성찰의 손거울이 없다면 우리 모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길을 잃을 운명에 처한다. 평소 연기를 통해 감추지만 이런 날 것의 자신의 모습이 노출될 수록 나를 이기적 장사꾼으로 취급한다. 세상의 성공은 대부분 사람을 통해서 찾아오게 마련인데 노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에게 성공이 찾아올 리 없다. 이기적 유전자의 숙주로 사는 삶을 초월하는 성찰의 손거울을 가진 리더들만이 매슬로우가 설정한 자아 실현의 오두막을 떠나 미래의 더 큰 사명을 위해 여행한다. 이들은 지금 자신이 일구어낸 공을 부하들과 나누고 역으로 부하들의 잘못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는 일을 할 줄 안다.
리더의 거울보기만큼 중요한 것은 평소 이 거울을 얼마나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지이다.
나의 외모를 비춰지는 거울이 깨끗하지 않을 때 우리는 수건으로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거울을 본다. 하지만 이런 상식적인 행동을 두 번째 거울이나 세번째 거울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남들이 본 나의 모습과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두 번째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주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제로 제대로된 건설적 피드백을 제공해주었어야 했다. 또한 초반기에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달해준 피드백을 받아서 내 문제를 고쳐나가는 행동을 보였는지가 거울 닦음 행동이다. 서로를 위해 건설적 피드백을 주고 받는 행동이 거울을 닦는 행동이다.
세 번째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울을 닦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의 존경받은 CEO와 일반적 CEO와의 가장 큰 차이는 존경받는 CEO들은 극단적으로 바쁠 때도 자신이 누군지를 알아내기 위해 쓰는 성찰의 시간을 확보 점이었다. 일반적인 CEO들은 바쁨을 핑계로 성찰을 게을리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리더는 이 세 개의 손거울을 이용해 명성을 쌓기도 하고 깨지거나 흐려진 손거울 때문에 명성을 잃기도 한다. 리더의 자기이해는 자기 스스로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어른이 되는 과정을 묘사한 셀프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이 환경으로부터의 피드백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을 거울을 깨끗이 닦고 이를 통해 자신이 약속한 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지의 문제다. 리더가 자기이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현실적 감각이 떨어지고 참혹한 세상에 엉뚱한 결정으로 조직을 참사에 이르게 한다.
나는 세 개의 손거울을 다 가지고 있을까? 가지고 있다면 이 손거울들은 깨끗하게 닦여 있을까?
리더는 세개의 손거울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성명(姓名)을 넘어 리더로서의 명성(名姓)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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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