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추구와 진정성.
상하이 병원에서 현지 의사와의 대화 중 느낀 겁니다. 그는 매우 열정적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본인의 업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자아성취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해 보였습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제게 성형외과 의사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레지던트 기간 중 힘들었던 적은 있지만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 했습니다. 그도 배움에서 재미를 찾고 일을 좋아하지만, 환자때문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수술 전, 후 차이가 심한 기대치 때문이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기질적 요인과 소통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현 시점의 성형 마켓 관점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진정성’이 동반되지 않는 ‘이윤 추구’가 그 원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과대 광고로 고객을 유인해 수술 전후의 차이가 크다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은 커질 것입니다. 영리 법인 형태의 중국 의료 현실에서는 그것이 좀 더 심할 것 같았습니다.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성형 업계에 대한 문제들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의 본질에 충실하지 않고 ‘이윤 추구’에만 매몰된다면 이런 사회 문제들은 더욱 심해질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성형 마켓의 황폐화도 가속화 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달 될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 추구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제는 ‘진정성’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장 광고를 지양하고 수술의 효과와 한계에 대해 진솔한 소통이 있어야 하고 업의 본질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려워진 마켓을 되살리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윤 추구’에 ‘진정성’이 반드시 따라야 하고, 그것이 시대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