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토링의 특급비밀
TV 동물농장을 보고 있자니 타조가 알에서 부화하는 장면을 방영하고 있다. 알을 낳아 놓고 엄마가 돌보지 않아서 농장에서 직접 부화기에 넣고 부화시키는 이야기이다. 부화과정에서의 문제는 알 안에서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타조새끼를 사육사가 임의로 부화를 위해서 알을 깼을 때 발생했다. 타조새끼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을 깼을 경우는 알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조새끼는 너무 일찍 세상에 노출되는 바람에 생명을 유지하지 못했다.
자연상태에서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묘사하는 고사성어가 줄탁동시이다. 알 안에서 새끼가 충분히 성장했을 때 알 속에 있는 아기가 성숙하지 않은 부드러운 부리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낸다. 새끼가 보내는 조용한 소리를 면밀히 듣고 있던 어미가 기다렸다는듯이 신호가 나는 쪽을 쪼아서 새끼를 부화시키는 것이다.
새끼가 엄마의 도움으로 알에서 깨어나는 것은 새로운 정신세계를 알게 되는 장면을 은유한다. 자신의 낡은 정신모형을 버리고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정신모형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맨토의 역할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런 맨토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새끼가 자신이 충분히 성숙해서 알이 너무 작고 좁다는 것을 부드러운 부리라도 세상에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소리를 듣고서야 새끼를 알에서 깨어나게 도와줄 수 있는 맨토들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듯이 맨토가 맨티를 백마타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맨티가 맨토에게 자신의 간절한 상황에 대해서 시그널을 보내면 맨토들이 찾아 온다는 점이다. 뛰어난 맨토를 불러들이는 장본인은 맨티들이다.
뛰어난 맨토를 만나서 삶의 성숙을 맛보는 사람들은 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뛰어난 맨토를 만난다. 자신의 주인공이 되는 삶의 스토리를 스스로 형성해 이 스토리가 진정성을 갖을 때 또한 자신이 이 삶의 상태를 구현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치열하고 측은해 보일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이 진정성 넘치는 처연한 행동이 맨토의 마음을 울리는 시그널이 되는 것이다. 맨토를 구해도 맨토가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사욕을 실현하기 위해 맨토를 구하는 경우나 사욕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중심스토리를 말로만 구현하고 행동하지 않는 경우이다. 뛰어난 맨토는 말로 모든 것을 떼우려는 맨티를 가장 경계한다.
진정성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한 중심스토리와 이 스토리를 구현하려는 처연한 노력이 바로 뛰어난 맨토들을 불러오는 비밀 시그널인 것이다. 맨티는 알속에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소리를 낼 수 없는 부리로 신호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처연하게 노력해야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자신의 부드러운 부리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역으로 모든 것을 말로 화려하게 떼우며 사는 포장만 요란한 사람들에게 뛰어난 맨토가 찾아올 개연성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
이런 점에서 회사에서 맨토 맨티관계를 맺는다고 임의로 부하와 상사를 묶어 주는 것은 맨토 맨티의 기본적인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프랙티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