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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치유에 대한 오해

Aug 27, 2014 ·2분 ·jkyoon · 3,505
상처의 치유에 대한 오해:

상처가 물리적 상처일 경우 치료를 하고 기다려야 한다. 한 마디로 시간이 약이다. 시간이 흐르는데 낫지 않는 상처는 암덩어리 밖에는 없다. 건강한 세포의 상처는 자연 치유력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와 같은 물리적 상처의 치유의 원리가 심리적 상처인 가슴의 상처에도 똑 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오해한다. 물론 가벼운 심리적 상처는 그냥 세월에 묻혀 잊어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큰 심리적 상처는 세월에 의해서 치유되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세윌에 무책임하게 방치되면 오히려 속으로 곪기 시작하고 이 곪은 상처는 비슷한 상황적 맥락에 처하면 다시 모습을 드러내서 환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급기야는 영혼에 상처를 낸다. 

한 마디로 마음의 상처는 제대로 치유받지 못하면 영혼에 상처를 내고 영혼의 상처는 정신질환으로 발전된다. 모든 정신병은 마음의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지 못한 것에서 시작된다. 마음의 상처는 그 상처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 상처를 낸 장본인을 용서해줄 때 비로서 치유된다. 정신과 의사가 장본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다 용서하라는 처방을 내렸다면 이 정신과 의사는 분명 사이비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의사는 환자에게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라는 처방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음의 상처는 환부의 원인을 온 몸으로 직시하고 이해할 수 있을 때에만 비로서 치유되기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환부의 진상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민생이 중요하니 보상금 받고 다 잊으라는 주장은 돈과 바꾼 환부의 고통을 펑생 안고 살라고 강요하는 사이비 정신과 의사의 처방과 같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첫 걸음은 진실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진실을 알 경우에만 상대를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월호 사건은 유가족을 넘어서 전 국민에게 상처를 남긴 국가적 트라우마이다. 진실이 규명되어 온 국민이 제대로 치유를 받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뷸안과 공포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민생을 살려서 얻은 이익과는 비교가 안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상처 받은 마음들은 절대로 상처를 감추기 위한 민생에 어느 누구도 신바람내며 몰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질서든 치유든 진실의 토대 위에 세워질 때 강건해는 것이다.

지금은 대한민국은 상처가 곪아서 구더기가 생겼고 이 구더기가 무서워 정치가들이 구더기가 생긴 상처에 바위를 덮어 놓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담대하게 바위를 들춰서 구더기를 직시하는 용기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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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