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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갑질 어디에서 생기나?

Apr 5, 2016 ·4분 ·jkyoon · 3,712

한국사회 어떻게 갑질 권하는 사회로 전락했나?
나도 갑질을 전염시키는 숙주가 되었다.

사이드 미러 사건을 일으킨 대림의 부회장, 땅콩 회항을 일으킨 대한항공의 부사장, 오래된 간장공장 몽고간장의 회장, 라면으로 난동을 일으킨 포스코 에너지 회사의 상무, 노동자에게 몽둥이질을 하고 한대당 100만원을 준 SK가문의 폭력사건, 남양유업 사건 등 이런 수퍼갑질이 왜 사라지지 않고 전염될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이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돈을 번 사람이나, 권력을 얻은 사람, 사회적으로 명예가 있는 사람들 중 자아의 자존감이 특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갑질의 장본인이다. 이들은 떨어지는 자존감을 돈이나 권력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돈이나 권력으로 살 수 있는 갑질의 대상을 물색하게 된다. 갑질은 상대를 인간적으로 쪼그라들게 만듬에 의해서 자신의 자긍심이 커질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근거한다.

첫째, 이들은 자신은 돈, 권력. 명예, 혈통 등에 있어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함을 통해 자존감의 문제를 해결하려함. 낮은 자긍심의 문제는 특정한 사람에게 자신의 지위와 돈과 권력을 과시하여 해결하려함. 자신이 가진 돈이나 지위나 신분이 특별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이것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조금 규범에 어굿난 짓을 해도 상대는 용인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됨.

실제로 한국 사회는 이들 특권층이 잘못을 저질러도 대부분 사회적 기여를 고려한다는 명목으로 법적 면죄부를 줘왔다. 갑질을 사회가 정당화시킨 것이다.

둘째, 갑질러들은 타인과 나는 동등한 사람이 아니므로 다른 사람의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됨. 다른 사람들의 불만에 귀를 귀울이는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이라는 논리에 지배되어 초기의 갑질행위에 대한 피드백에 둔감하게 반응함.

갑들은 을이 자신의 갑질에 대응을 못한다는 것을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반응을 못한다고 결론내림. 이들은 갑질에 더욱 희열을 느끼게 되고 더 도발적 갑질행각에 몰입함.

셋째, 갑질행위가 개선되지 않고 한동안 지속되면 을도 갑질을 현실로 받아들임. 을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갑질은 이미 관계로 제도화된 상황. 관계로 제도화되면 갑 을 중 어느 한 사람이 나서서 이 갑질을 끊을 수 없는 단계가 됨.

넷째, 스트레스를 받은 을도 병을 대상으로 갑질을 해서 전염시킴. 사회 전체가 갑질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기 시작함.

어떻게 갑질의 고리를 끊을 수 있나? 사소한 문제에라도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나를 갑질의 대상으로 사용할 때 분노해야 함. 특히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특별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을 때 이들의 불공정성을 공론화 해서 고리를 끊어야 함.

하지만 가장 근원적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갑이나 을 모두 점점 사회적 자존감을 상실해가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사회적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를 걸머쥐었을 때 이들의 행동은 반드시 갑질으로 둔갑한다. 을도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때 갑질에 무기력하게 반응하고 자신도 이 갑질을 을과 병에게 전염시키기는 마찬가지다.

인정하던 하지 않던 나도 감염되어 나도 모르게 갑질을 전파시키는 숙주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한국사회는 갑질권하는 사회로 전락했다.

댓글
이강휴 사회적으로 병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열등감에서 시작된 인격장애

윤정구 당연히 인격장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의.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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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영 투표 참여도 현실적인 방안일 것 같습니다.

윤정구 정치적 갑질에 우리 유권자들은 너무 무기력하게 당해온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하영 갑질 근절은 갑이 을이 될 수 있고 을이 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보고 체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 경제, 사회, 기업의 영역에서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곳은 그래도 정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투표 참여와 정치적 의사표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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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min Park 어느 한사람 나서서 끊을 수 없는 제도화된 갑질이라는 말씀에 정말 동감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공기처럼 널리 퍼져있는 사회에 누가 한사람 갑질을 끊기 위해 나서기가 힘든 것 같네요.

윤정구 박효민박사처럼 사회심리학자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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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ghee Yoo 돈을 자존감의 상징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끊지 않는 한.. 경중이 차이만 있을 뿐 갑질이 도처에… ㅜㅜ

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