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 3세의 갑질
문: 왜 재벌 2, 3세들은 갑질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답: 인간을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재벌 2세 3세 등 힘있는 사람들의 갑질은 이들은 선대회장들과는 달리 사업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자존심이나 자긍심을 훈련받을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물려받은 돈, 권력, 위세가 넘치는 괴리 현상 때문에 받게 되는 스트레스나 불안감 때문에 생긴다.
내면의 가치와 겉 포장의 가치가 괴리를 보이는 지위불일치 현상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불안의 원인이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낮은 자존감을 신장시킴을 통해서 어렵게 해결하기 보다는 넘쳐나는 돈이나, 힘, 직책을 더 과시함으로써 자존감의 약점을 더 철저하게 감추는데 주력한다.
물려받은 것에 비해 자긍심과 자존감이 낮은 것이 첫번째 이유를 구성한다면 또 다른 갑질의 원인은 이런 사람일수록 관계를 맺는 상대를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 두 번째의 이유를 구성한다.
도구는 사람과 달라서 태어나기 전에 그 목적이 정해져서 태어난다. 망치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못을 박는 목적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먼저 정해지고 망치가 태어났다. 사람은 이와는 반대로 존재가 먼저 태어나고 목적이 나중에 만들어져간다.
갑질하는 사람들은 갑질 대상을 자신을 위해 사용되기 위해 태어난 도구라고 생각한다. 좋은 도구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도구는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도구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때는 도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뿐이다. 망치가 제대로 기능을 한다는 것은 못을 박는 목적에 100%로 자연스럽게 기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못을 박는 동안에는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좋은 망치가 된다. 망치가 존재를 드러내는 것은 망치가 고장났거나 혹은 잘못해서 사용자의 손을 찍었거나 사람을 살해하는 도구로 사용되었거나 등등 목적과는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을 때 뿐이다.
갑질하는 사람과 갑질 당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갑질하는 장본인은 갑질 당하는 사람을 수단내지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자신의 수족 같이 움직여 주기를 기대한다. 갑에게 자신도 인간이라는 주장을 드러낸다는 것은 도구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겠다는 반항행위이다. 도구로 규정된 사람이 자신도 사람임을 드러내 갑을 불편하게 하면 갑은 자신의 권력과 돈과 파워를 이용해 그대로 응징에 들어간다.
몇 십 페이지 운전 매뉴얼을 만들어서 운전사를 관리하는 것도 알고보면 상대가 이 도구적 기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함이다. 상대가 도구가 아닌 자신과 같은 열망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만 각성했어도 이와 같은 비인간적인 갑질을 저질르지 않았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