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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와 스티브 잡스

Sep 1, 2016 ·3분 ·jkyoon · 3,333

이화여대와 스티브 잡스:

아래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포스팅을 자세히보면 이화여대가 학교의 사명으로 추구하는 진선미가 애플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애플이 추구한 디자인 철학도 결국은 진선미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적 흐름의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본다.

첫째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진실을 추구할 때 진실만 남고 그것에 대한 과도한 꾸밈들은 사라진다. 그 진실의 핵심을 중심으로 모든 것들이 단순해지고 얼라인되어 폭발적 잠재력을 가진다. 애플의 디자인이 겉으로 보기에 아주 단순해보이지만 폭발적 호소력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대학이 차떼고 포떼어도 버릴 수 없는 근원적 진실은 무엇인가? 대학의 진실은 진리에 대한 학문적 수월성이다. 대학이 이야기하는 진리와 일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진리가 그 수준이 똑 같다면 대학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최근 이화여대 사태는 과연 우리가 학문의 수월성을 위해서 충분히 노력해왔는가의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화여대가 글로벌 명문대학 정도의 학문적 수월성을 지키고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가 학위장사를 한다거나 학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프래임 논쟁으로 번질 수 있었을까?

둘째, 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폭발적 잠재력이 선한 영향력으로 번지는지 아니면 폭발적 파괴력으로 끝내는지는 이 스토리가 선한 목적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에 달려 있다. 애플의 디자인이 기능의 측면에서는 삼성보다 뒤지지만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애플의 목적이 삼성의 목적보다 더 울림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화여대가 추구하는 선은 한 명의 이대생을 놓고 공부를 시켰을 때 가졌던 선한 마음에서 시작한다. 이 선한 마음이 잊혀지는 순간 이대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명성도 한 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명성은 얼마나 선한 마음으로 공동체의 선을 위해서 기여했는지를 사회의 구성원들이 평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가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화여대가 추구하는 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즉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즉 꾸밈을 주로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몰론 그런 학생들도 소수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학생의 삶과는 전혀 거리가 먼 선입견이다. 이화여대가 추구하는 미는 애플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아주 자연스런 아름다음이다. 스티브 잡스가 강조하듯이 기능을 꾸미기 위한 장식으로서의 미가 아니라 본질의 아름다움과 이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외면이 하나로 통합된 철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대가 외적인 미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편입견에 시달리는 이유도 역설적으로 내적인 미에 대한 수련이 부족하기 때문일수도 있을 것이다. 이대는 이 내면적 아름다움과 외면적 아름다움의 미를 실현하기 위해서 충분히 노력했는가? 아니면 내면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서 과도한 포장에만 치중했는가?

이화여대는 진선미를 추구하는 대학이다. 모든 문제는 구성원들이와 같은 본질에서 벗어나 꾸밈과 연기에 더 몰입하는데에서 생긴다. 이화여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 진선미를 진정으로 추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가 올 수 있었을 것인가? 한 마디로 진선미에 대한 정체성의 상실이 지금과 같은 사태를 불렀다. 진선미에 대한 정체성을 복원해서 이화여대가 애플보다 먼저 애플과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해서 시대를 선도했던 대학으로 역사에 남았으면 한다. 이화여대의 사태로 생긴 아픔들이 더 큰 진선미를 향한 새로운 도약과 성숙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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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Jeongkoo Yoon
About the author

Jeongkoo Yoon · 윤정구

Professor of Management at Ewha Womans University's School of Business. Writing on natural learning, double-loop reflection, and the sociology of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