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3-12 11:54
[N.Learning] 신진화론을 따르는 유사 기독교가 창궐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 흔드는 종교 권위주의 분석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82  
신진화론을 따르는 유사 기독교가 창궐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 흔드는 종교 권위주의 분석
인간이 원시 시대 동물과 경쟁해가며 자연상태에서 살던 때 생존의 문제를 설명해주는 이론이 진화론이다. 자연상태에서 생존은 적자생존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적자생존이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자나 종이 살아날 확률이 가장 높다는 공리다. 자연환경과 달리 동믈 생태계 환경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구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강자의 전략을 최대한 빨리 학습할 수 있는 밴치마킹 학습자가 살아날 확률이 높다는 추론을 한다. 살아 있는 강한 생물체가 자신의 생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만들면 이런 강력한 지배구조는 결국 자연이 흘러가는 이치에 반하게 된다. 결국 자연은 이런 부분 최적화로 표출된 욕망에 대해 재앙을 통해 다시 제어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한 때 가장 강했던 동물인 공룡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이변이 발생한다.
인간의 문명도 예외가 아니다. 현명하고 강한 종으로 선택된 호모 사피언스가 조직한 문명이 자연과의 균형을 깨트리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ESG나 DEI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지만 힘의 원리를 강조하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성찰과 반성의 기조가 퇴조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는 더 큰 반동으로 다시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세상은 힘으로 흥한자 결국 힘으로 망한다는 원리를 반복적으로 소환한다. 인간을 무너트리는 비밀은 안타깝게도 힘을 숭배하는 오만(Hubris)과 힘을 기반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편견(Prejudice)과 차별(Discrimination)이다.
인간이 자연의 생존원리인 진화론을 받아 들인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힘의 원천을 가진 것에 대한 우상숭배로 귀결된다. 모든 우상숭배는 힘을 숭배하는 진화론이 변질된 것이다. 우상숭배와 전통 종교는 한 끝 차이다. 힘에 대한 우상숭배론인 유사진화론은 어려운 시기가 되면 다시 신흥 사이비 종교로 부활해서 문명사회를 동물사회의 각자도생의 전쟁터로 끌어내리는 대혼란의 주범이 된다.
나치로 비유되는 파쇼권위주의도 힘의 원리를 숭배하는 유사 진화론 신봉자들이 기독교를 힘을 상징하는 우상으로 개종한 종파를 만들어 사람들을 결집시킨 것이다. 나치가 힘을 가진 원천으로 숭배한 것은 유전적으로 게르만 순수혈통을 가진 독일민족이고 자신들을 우상화 하기 위해 세운 희생양이 유대인이다. 나치는 순수 게르만을 힘의 원천으로 숭배하고 잡종 유대인은 혐오와 편견의 대상으로 악마화했다. 우상을 세워 숭배하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희생의 재물로 삼는 파쇼 권위주의는 유사종교가 된다. 지금와서 살펴보면 당시 파쇼 나찌를 따르던 독일 게르만 민족은 히틀러에 의해 집단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한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이었다.
유사종교 파쇼권위주의가 영입하는 대상은 내면이 허약해서 자신의 힘으로는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내면적 성격이 분열되어 허약해진 사람들이 권위주의 먹잇감이 되고 이들이 포섭되면 자연스럽게 권위주의 태도를 보여가며 권위주의 종교의 숙주가 된다.
이 점에 착안해 프랑크프르트 학파에서 사회심리학을 설파했던 에릭 프롬(Erich Fromm)은 이런 사람들의 성격구조를 새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이 이중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설명했다. 권위주의는 자신 성격의 취약성이 드러나는 것을 방호하기 위한 기제다. 프롬에 따르면 권위주의자들은 약한 사람들이 나타나면 공격해 괴롭히는 새디즘의 성향을 보이는 반면 강한 사람들이 나타나면 이들의 괴롭힘에 절대 순종해가며 추종세력이 된다. 성격적으로 권위주의는 강자에 대한 우상화와 약자에 대한 악마화라는 분열된 이중구조를 가진 사람들이다. 권위주의자들은 자신의 독립적 사고를 포기하고, 강한자에게는 절대순종을 더 약한 존재에게 잔인한 폭력적 태도를 취한다. 권위주의자들 신념의 공통점은 자신에 의존해 나대지 말고 강한 자에 의존해야 살아날 수 있다는 힘에 대한 숭배다. 프롬에 따르면 이들은 겉으로 자유를 외치지만 자신이 독립적으로 삶을 유지하는 진정한 자유로부터 도피한 사람들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기독교인들이 전광훈과 손현보라는 유사종교에 빠진 신도들의 나팔소리와 피리소리로 시끄럽다. 프롬의 매조키즘과 새디즘의 이중구조가 집단적으로 발현되었다. 이들은 전광훈, 손현보, 윤석열, 미국, 일본을 우상화해가며 다른 한 편으로는 동성애자, 여성, 좌파, 중국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예수는 100마리 양 중 한 마리의 양이 길을 잃었을 때 진정한 목자라면 길 잃은 가장 허약한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행동을 기독교 정신으로 설교했다. 예수에게는 강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한 마리 양을 찾아서 긍휼의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공의로운 이유가 있었다. 진정한 종교라면 약자에 대한 긍휼과 이런 긍휼을 베풀어야 하는 공의로운 이유가 있어야 한다.
기독교인이라면 유사기독교를 이끌고 있는 손현보와 전광훈에게 약자에 대한 긍휼은 있는지 이들에게 긍휼의 베푸는 공의는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질문해야 한다. 이들에게 공의와 긍휼은 포장이고 숨겨진 욕심은 사적 정치적 힘을 숭배하고 자신이 숭배의 중심되는 상태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종교의 원리에 대해 질문하면 답이 있을 수 없다. 종교를 정치에 팔아먹은 사이비 목사에게 이런 질문은 가장 뼈 아픈 질문이다. 이들은 종교를 사칭해 자신의 힘을 키우는데 혈안이 된 사이비 정치인일 뿐이다.
예수의 긍휼과 공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처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성찰을 요구해야 한다. 스스로 기독교가 정통 종교로서 종교의 정체성과 본질을 제대로 구현했는지를 되물어야 할 시점이다. 집 나간 이들을 성공적으로 데려온다 해도 본질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이들은 다시 집을 나갈 것이다.
특히 개신교는 왜 이들이 기독교의 배교자가 되어 가나안을 탈출했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한 발 더 들어가 대한민국 기독교는 무엇이 문제이어서 이들이 집을 나가서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지를 설명할 책무가 있다. 기독교 전체가 회초리를 맞는 각성과 집단 지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대한민국 기독교가 대항해 싸워야할 대상은 과학적 진화론이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쓴 유사진화론자들이 만든 사이비 기독교다.
나찌의 유사기독교와 대항에 싸우다 희생되었던 독일의 본회퍼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다.
"도로에서 미친 운전자가 사람들을 치고 다닌다면, 단순히 희생자를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친 운전자를 끌어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악에 맞서지 않는 것은 악을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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