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미국의 Whittaker 가족은 근친교배가 얼마나 무서운 유전적 형벌을 초래하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위테이커 가족의 비극은 1900년대 초 일난성 쌍둥이로 태어난 Henry와 John에서 시작되었다. 이 둘이 결혼해서 태어난 자녀들이 서로 사촌간에 결혼하기 시작했다. 이들 사이에서 동종교배로 태어난 대부분 자녀들은 일찍 사망하거나 유전적 결함으로 시달렸다.

지금 이 가족은 버지니아 광산지역에 고립되어 살고 있는데 서로간 정상적 소통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로간 정상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서 주로 동물처럼 소리를 지르거나, 짖거나, 으르렁대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종교배가 인류에 가져오는 참극은 유전적 결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직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다. 조직에서 다양성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우수한 인재라고 규정한 인재들을 학벌 등 동질성에 기대어 집중적으로 동종교배시켜 충원하고 육성하다보면 다음 세대 쯤에는 이 집단에도 Whittaker 가족과 비슷한 기이현상이 생긴다. 이들은 어느 순간 세상과의 소통이 끊어지고 세상이 보내는 신호를 잘못 해석해서 과도하게 반응하는 집단사고로 조직이 송두리째 무너진다. 세상에 대해 면역력이 떨어진 집단과 같은 행태를 보인다.

다양성에 대한 자연의 명령을 무시하고 동종교배 하는 사람들이 동종교배 초기에는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마치 뛰어난 수퍼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능력을 발휘하지만 어느 순간 이들이 세운 동종교배의 높은 벽은 세상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기반으로 수집한 적절한 데이터가 이입되지 않게 만든다. 이들에게는 쓰레기 수준의 데이터만 인풋되기 시작하고 수퍼컴퓨터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이들이 산출한 결과물도 쓰레기에 불과해진다. 이들이 산출한 의사결정의 결과물이 인지적 능력을 오염시켜 Whittaker 가족처럼 동물이 되어 세상에 대해 마구 짖어대거나 으르렁거리는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동종교배의 비극은 사회 전체가 다양성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다. 당장의 필요를 위해 학벌, 성별, 지연 등의 동종교배는 국가의 근간을 흔든다.

법원과 검찰의 동종교배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법원은 대부분 같은 학교와 같은 로펌 출신들로 채워졌고 검찰공화국이라고 불려질만큼 검찰의 근친교배는 심각한 수준이다. 같은 학교 같은 과를 졸업한 사람들로 조직이 채워지는 것은 집단사고의 원인이 된다. 육사를 쿠테타 학과라고 부르던 것과 서울법대를 내란과로 부르는 것은 이런 근친교배에 의한 집단사고가 극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런 카르텔을 기반으로 한 동종교배를 넘어 카페가 동종교배의 새로운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베에서 시작된 극우 젊은 남성들의 동종교배는 진성호 방송 등 극우보수 유튜브와 펨코에 번졌다. 이런 신종 SNS 동종교배는 여기에 오염된 정치인들을 공멸하게 만들고 있다. 윤석열이 내란수괴가 된 것도 이들 극우 동종교배 유튜버에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다. 이들은 내란으로 나라가 혼돈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윤석열을 영웅으로 치켜 세워가며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다. 젊은 윤석열인 이준석이 젓가락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도 결국 펨코라는 동종교배 SNS에 오염되어서 생긴 사건으로 보인다. 젓가락 발언으로 나라가 들끓고 있음에도 펨코에서는 이준석은 여전히 영웅으로 치켜세워지고 있다.

이들이 소통하는 방식은 버지니아 광산지대에 살고 있는 Whittaker 가족이 소통하는 방식과 기괴할 정도로 유사하다. 자신들끼리는 신호와 암호로 어떻게든 소통이 되는 것처럼 보이나 자신들 집단을 벗어난 일반 대중에게는 서로 으르렁 거리거나 울부짓는 소리나 혹은 짖는 소리로 들린다. 동종교배로 인한 기형아의 탄생이 자연의 다양성을 어긴 형벌이라면 펨코와 극우 유튜버 집단은 사회적 다양성을 무시한 형벌에 처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