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성장을 보장해주는 미래가 없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상실하게 한다. 미래는 우리가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한 답이다. 하지만 이와같은 중요성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지를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정체성이란 우리가 과거 어디에서 왔고 지금 어디에 서있고 미래에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지를 말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의 모습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자신의 미래의 모습까지 가지고 완결된 모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불안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이처럼 중요한 삶의 이유를 말해주는 미래의 목적지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는데에서 파생한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적인 사람들이 취하는 방식은 현재 남들이 무기라고 생각하는 것을 덩달아 같이 무장하는 것이다. 남들의 역량을 카피하는 것이다. 현대의 골리앗 인간은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젊은이들이 골리앗처럼 모든 스팩으로 중무장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골리앗 인간은 허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모습이다. 지독한 근시안적 시각 때문에 미래를 볼 수 있는 시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젊은이들에게 특히 많이 보이는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