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1-29 13:01
[N.Learning] 근원적 자신감의 기원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724  

조건적 역량 (Conditional Competency)과 무조건적 역량 (Unconditional Competency)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면 대부분의 화두는 어떻게 소위 말하는 남부럽지 않은 스펙 (Specifications)을 쌓아서 좋은 회사에 성공적으로 취업하는지이다. 또한 스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인 젊은이들은 어떻게 단기간에 스팩을 만들어서 친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지의 경쟁과 비교의 삶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친구와 항상 스팩의 정도를 비교하다 보면 자신의 스팩보다 우수한 스팩을 가진 사람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실제로 이런 경쟁자가 나타나면 불안해지고 불안한 마음에 무엇인가를 하기는 하지만 집중해서 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게 되고 이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는 빈곤의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내가 해주는 충고는 다름과 같다.

우선 조건적 역량과 무조건적 역량을 구별하여야 하고 이 두 토끼를 다 잡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건적 역량은 자신이 쌓아 놓은 스팩에 맞는 상황이 나타나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인 반면 무조건적 역량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다. 스팩을 만드는 것에 자신을 올인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자신을 불안의 망망대해에 아무 장치도 없이 몸을 던지는 것이 된다. 자신이 열심히 스팩을 쌓았다 하더라도 스팩을 필요하는 환경은 항상 예측 불가능하게 변화하게 마련이어서 결국은 스팩에 모든 성공를 거는 것은 자신의 주도성을 상황에 맡기는 꼴이 되는 것이다. 주도권을 남에게 맡길수록 삶은 예측불가능하게 되고 표류하게 마련이다. 또한 상황에 맞는 스팩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더 많게 되고 이들과의 비교는 항상 자신을 삶을 좌불 안석으로 만들게 된다. 한 마디로 스팩에 자신의 경쟁력을 맡기는 것은 소위 말하는 래드오션의 싸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무모한 의지의 표현이다. 스팩을 겨냥한 승부의 세계를 선택하는 것은 일등하는 한 사람을 빼고는 모든 사람을 불안의 소용돌이로 몰아 전사시키는 피비린내 나는 전장터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역량은 여러울 때일 수록 장기적 여행을 준비하는 데서 나온다. 즉 자신이 도달해야 할 장기적 정신모형의 집을 명료해 세우고 이를 향한 블루오션의 여행을 시작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자신도 흥분시키고 매료시킬 수 있는 미래의 자신에 대한 정신모형의 집을 설계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설계시 꼭 들어가야 할 3요소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 미션, 가치를 들 수 있겠다.  미래의 자신을 구현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흥분된 삶은 상황이 어려울 때 일 수록 우리자신에게 등대 역할을 해주고 이것이 바로 어떤 다른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게 되는 무조건적 역량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무조건적 역량의 기반인 자신의 미래의 정신모형을 향한 항해는 불안과 스트레스에 쩐 레드오션의 항해가 아니라 매일매일이 흥분된 여행인 블루오션의 여행이다. 

내가 아는 메이저 회사의 인사담당임원들로 부터 들은 최근의 이야기는 한 가지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적 역량의 기반인 자신의 정신모형에 대한 설계도도 없이 조건적 역량의 기반인 스팩만을 완벽하게 갖춘 지원자들과 인터뷰하다 보면 꼭 로봇과 이야기 하는 느낌이어서 진절미를 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지원자들에게서 이런 점을 많이 보게 된다는 고백도 들었다. 이들은 이런 지원자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회사를 로봇들로 꽉찬 회사로 만들 것 같아서 섬뜻해진다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비록 이런 지원자 같은 스팩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과 회사의 미래의 정신모형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고 어떤 점에서 자신과 회사가 궁합이 맞고 자신이 회사에 들어와 장래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흥분해서 설득하는 지원자는 반드시 뽑게 된다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인생에서 성공을 거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조건적 역량을 무조건적 역량과 얼라인 시킨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보기 http://nlearners.org/gnuboard4/bbs/board.php?bo_table=nlearning&wr_id=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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