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의 기원

진정성에 대한 개념은 그리스 철학에 기원을 두고 있다. “네 자신을 알라”라고 천명한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인간이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지에 대해서 알게 되는 자아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 이와 같은 철학적 입장은 실존주의 철학에 의해서 실존개념으로 정교화 되었다. 또한 진정성의 개념은 사회학에서의 소외의 개념과 인본주의 심리학의 자아실현의 개념으로 발전되기에 이른다. 이런 진정성의 개념이 리더십의 개념과 접목되어 진성리더십 프로그램으로 발전된 것은 2004년의 네브래스카 리더십 선언과 메드트로닉 Medtronic이라는 의료장비회사의 CEO이었던 빌 조오지 Bill George의 경험을 토대로 한 진성리더십이란 저서의 출간과 더블어서이다. 그간의 리더십이 자아의 본연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리더십 스타일이나 리더십 스킬만을 기르는데 치중하였다면 진성리더십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에게 리더십을 행사하는 원칙의 중요성을 천명하게 되었다.

진정성 개념의 기원

진성성에 관한 철학적 기원은 셰익스피어가 햄릿에서 인용한 그리스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언명 “자기 자신에게 진실 되어라 (To thine own self be true)”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의 철학자들의 우주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주로 던졌는데 소크라테스는 이와는 반대로 “네 자신을 알라”라는 언명을 통해 자신의 근거에 대한 물음으로 철학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런 점에서 소크라테스는 내면의 진정성을 탐구한 철학의 시조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내면에 대한 질문은 그의 외모와 관련해서 아이러니를 던졌다. 그의 외모는 키가 땅딸막하고 뚱뚱하고 눈의 튀어나왔고 들창코라고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런 추한 외모와 달리 그의 내면은 당대에서 어느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훌륭하고 곧은 사람이었다. 소크라테스 자신도 아테네 시민들에게 인간의 내면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짐에 의해서 이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개선 발전시키는 것이 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소명이라고 믿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의 핵심은 자신이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은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자신의 근원에 대한 본질적 물음을 통해서 자신을 막다른 벽에 몰아넣는 것이 자신을 근원으로부터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고 보았다. 이렇듯 소크라테스는 진실 된 내면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외면간의 차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에게 참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철학의 원조가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참된 내면에 대한 질문은 실존철학에 의해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실존주의란 실제로 존재하는 진정성 있는 인간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한 철학이다. 키에르케골은 인간의 실존의 모습을 신 앞에 단독자로 서있을 때의 모습으로 이야기 했고 니체는 인간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우매함을 떨쳐버리고 인간이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모습을 회복했을 때의 모습을 인간실존의 모습으로 보았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현존재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현존재란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여 이해하고 있고, 이 존재가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도 하며, 또한 자신은 필연적으로 죽게 된다는 시간적 유한성 속에서 자신만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존재라고 보았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적 휴머니즘에서 인간은 스스로 자유롭게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개척해가는 존재로 규정된다. 사르트르의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는 언명은 바로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인간은 용도를 가진 사물처럼 어떤 목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기 보다는 자신이 목적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점이다. 인간은 목적은 행동에 의해서 선택되기 때문에 사유보다는 행동을 강조하였다. 또한 인간은 자기가 자신의 목적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그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고 보았다. 한 마디로 사르트르에게 인간의 참모습은 이미 만들어진 목적에 따른 삶을 살기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해서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 실천적 인간에서 찾고 있다.

진정성을 상실한 직장인들의 상태에 대한 연구들은 사회학자들의 소외개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소외의 개념은 원래 마르크스가 창안한 개념으로 자본가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노동의 대가를 임금으로 지불함으로써, 노동은 인간본질을 구현하는 수단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임금을 받는 대신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으로부터도 소외되고, 노동이 즐거움을 즐기는 노동과정으로부터, 마지막으로는 사회적 관계로부터 소외되는 과정을 겪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먼 Seeman은 이런 마르크스의 소외의 개념을 일상적인 직장생활에 적용하여 무기력감, 무의미성, 무규범성, 고립감, 자기소원의 차원으로 구별하여 개념화 하였다. 무기력감은 사회의 제반 문제에 아무런 영향력도 끼칠 수 없는 상태에 대한 자각이다. 세상에는 힘 있는 소수에 의해서 움직여지므로 나같이 하찮은 개인들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느낌이다. 무의미성은 세상이 너무 복잡해져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따라서 자신이 존재이유에 대해서 의미를 상실한 상태이다. 무규범성은 개인의 목적달성을 규제해주는 정당한 규범이 전혀 통용되지 않고 있어서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상황, 즉 정당한 수단을 가이드해주는 사회적 규범이 붕괴된 상태를 말한다. 고립감은 관계를 이어주는 사회적 유대가 붕괴되어서 개인들이 집단이나 가족, 공통체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자기소원은 자기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사는 것도 사는 즐거움 때문이라기보다는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살기 때문에 항상 자기 자신을 타인처럼 느끼는 상태가 자기소원의 상태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마르쿠제 Marcuse는 인간의 이와 같은 소외된 상태를 일차원의 인간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일차원적 인간이란 오직 자신의 눈에 보이고 느끼는 것만 단편적인 것만 믿고 받아들이는 인간을 말한다. 특히 일차원 인간은 현대사회의 기술적 발전에 대한 맹신으로 자신의 모든 기능을 기술적 발전에 종속시키는 경향이 있다. 삶의 진정성을 잃어버린 일차원의 인간은 기술적 발전과 자신의 발전을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현재의 상황을 초월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말살하게 된다고 본다.

콜만 Coleman은 직장생활을 통한 인간의 진정성에 대한 상실은 개인과는 독립적으로 강력한 조직들의 등장에 의해서 심화되었다고 보고 있다. 조직의 이해관심은 개인들의 이해관심보다도 매우 협소하지만 이 협소한 이해관심을 극대화시키는데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조직에서 부여한 직책과 관련한 이해관심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과의 협상에서 점점 더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결국 진정성 상실의 중심부에는 강력한 조직이 있다. 조직와의 힘겨루기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힘은 다시 조직으로 환원되어 회사가 설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동원되어진다고 본다.

진정성을 상실한 상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회학적인 입장과는 달리 인본주의 심리학에서는 진정성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를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로저 Roger는 인간 삶은 자신을 잠재력을 개발해 끊임없이 더 성숙한 존재로 실현시키려는 힘을 내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성숙한 존재로써 자아실현해가는 과정은 진실 된 자아 real self와 허구적 자아 ideal self 사이의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허구적 자아는 개인의 근원적 욕구와는 무관하게 사회가 부여한 자아이다. 본인은 예술가로써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는 의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예술가로써의 자아는 진실 된 자아를 부모가 부여한 자아는 거짓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사람들은 허구적 자아를 성취할수록 조건적 자기만족에 빠져들고 이와 같은 상태가 심각하게 되면 진실 된 자아를 자체를 부정하거나 둘 사이에 충돌하는 국면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게 된다.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은 점점 파편화 Shattered Self 되어간다. 진실 된 자아는 새로운 체험에 대해서 항상 열려 있는 자세를 취하고,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현재의 삶에 충실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느끼며, 내면의 자아에 대해서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이를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선택을 통해서 자유를 만끽하고 선택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경주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충만하게 해주는 일에서 창조적 힘을 느끼게 된다. 매슬로우 Maslow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슬로우는 사람들의 삶은 기본적 욕구의 위계에 따라 이 욕구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가장 기본적 욕구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이 욕구가 충족되면 안정적인 생활에 대한 욕구를 추구하게 되고, 그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고 싶어 하는 욕구를, 그 다음은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아가면서 살고 싶어 하는 사회적 욕구를 넘어서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이 목적한 삶을 실현해보려는 최상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매슬로우의 입장에서 삶의 진정성은 개인들이 모든 욕구 단계를 극복하고 자아실현의 욕구에 보다 근접한 삶을 경주하게 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슬로우는 남들에게 존경을 받은 사회적 자아보다는 자아실현을 위해서 노력을 경주하는 자아가 더 진정성에 가까운 개념이라는 생각한다. 매슬로우와 비슷하게 에릭슨 Erickson도 성실성과 진정성을 구별해가며 성실성은 타인의 관점이 많이 포함된 개념인 반면 진정성은 자아의 내면적 경험을 더 반영한 개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성실성은 자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의 국면을 강조한 반면 진실성은 내면의 자기 자신과 외면의 자아가 일치되는지의 관점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외면적 자아가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어도 사회적 현실을 주체적으로 구성해나가는 것은 내면적 자아에 근거한 것이라고 본다. 이 내면적 자아와 외부 현실 간에 괴리가 존재할 때 진정성은 그 기반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점에서 에릭슨은 진성성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정성이 있는지 떨어지는지의 문제로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어빙 고프먼 Irving Goffman은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와 연극이론을 통해서 진정성에 접근하는 독특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고프먼의 정신병동 분석에서는 극단적으로 제도화된 인간의 허구적인 모습을 분석한다. 즉 일반인이 보기에는 평상시에는 아주 정상적인 사람들도 의사를 만나면 전형적인 정신병자의 역할을 수행해 미친 척도 해보고 소리도 지르고 이상한 짓도 해봄에 의해서 본인도 모르게 충실한 정신병 환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병자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인도 사회생활의 국면에서 어느 정도는 사회적으로 기대된 역할이라는 제도 속에 갇힌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고프먼은 인간들의 상호작용하는 국면을 연극에 비유해서 설명한다. 인생은 내면의 진정한 자아가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무대장치라고 본다. 사람들은 내면의 자신이 손상 받지 않도록 자신의 외모나 자신의 생활 장면을 잘 꾸밈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는 연극배우 역할을 수행하다. 설사 상대의 내면을 엿보았다 하더라도 연극배우들은 상대가 당황하지 않도록 모른 척 연극하며 살게 된다. 또한 생활 장면에서 무대 쪽과 무대 뒤 쪽을 나눠서 철저하게 관리함으로 무대 뒤쪽의 삶이 생활의 국면에서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쓰게 된다. 고프먼에게는 체면도 내면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중요한 분석대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한 내면이 손상 받지 않도록 상대의 체면을 최대한 배려해가며 살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최면도 지키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본다. 코프만의 프레임 분석은 생활 장면이 액자의 프레임 속에 들어가 있을 때와 일상생활에 내재해 있을 때가 달라짐을 보여준다. 일상생활에 내재해 있을 때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다가 프레임에 담기는 순간 어떤 구조적 맥락이 주어지고 그 맥락에 따른 의미가 주어져서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은 사람들이 생활을 끊임없이 액자에 담아 프레이밍 하는 작업과정으로 규정된다. 고프먼은 사람들은 진실한 내면의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극을 하거나 체면관리를 하거나 프레이밍 작업에 몰두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정한 내면은 관리된 외면과 철저하게 차단되어 감옥에 갇히게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고프먼은 이와 같이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 진정한 내면을 어떻게 구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처방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진정성이 삶의 연극을 통해서 철저하게 묻혀가게 하는 기제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해주고 있다.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

이와 같은 진정성 있는 삶에 대한 다양한 입장들은 2004년 네브래스카 대학 링컨 갤럽 리더십 연구소 the Gallup Leadership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Nebraska-Lincoln 설립의 기념하는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긍정조직심리학의 입장과 결합되어 진성리더십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되어지게 된다. 이후에 여기서 발표된 논문들은 Leadership Quarterly라는 학술잡지와 리더십과 경영이라는 모노그라프 시리즈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런 학문적 경향과는 독립적으로 빌 조오지 Bill George는 최고 경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성리더십 Authentic Leadership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므로써 현업을 배경으로 한 진성리더십도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되었다.

조오지는 실무적 차원에서 진성리더를 공동의 가치와 공동의 목적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구성원 스스로가 이의 달성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진성리더는 자기 자신에게 진솔함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은 구성원들과의 진솔한 관계를 토대로 신뢰관계를 구축해간다. 구성원과의 신뢰는 이들이 높은 목표를 지향할 수 있도록 동기화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성공보다는 구성원들의 성공에 봉사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다음의 다섯 가지의 원칙에 따라서 리더십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다. 첫째, 자신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 여행을 시작한다. 또한 목적에 대한 공유는 리더와 구성원들에게 열정의 불씨를 제공해주게 된다. 둘째, 진성리더는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다. 셋째, 진성리더는 머리로 이끌기 보다는 마음으로 구성원들을 이끄는 사람이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구성원들에 대한 측은지심과 동병상린이 담겨있다. 넷째, 이들은 구성원들과 장기적 몰입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결과를 산출하는 사람들이다. 진성리더는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 없이 부하들에게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만 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의 맡은 임무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하고 이에 대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실천적 경험을 근거로 한 진성리더십의 경향과는 독립적으로 가드너 Gardner와 동료들은 긍정심리학의 이론적 배경을 기반으로 진성리더십을 이론화시켰다. 이들은 진성리더십을 리더의 자기인식, 내면화된 윤리적 관점, 정보의 균형 잡힌 처리, 부하와의 관계에서 관계적 투명성의 유지, 긍정적 자기개발을 기반으로 긍정적 윤리적 풍토와 긍정적 심리적 능력을 강화하는 리더행동의 유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루탄스 Luthans는 진성리더십을 긍정심리학의 능력과 고도로 개발된 조직적 맥락에 기반을 둔 리더의 자기발전을 위한 자기인식과 자기규제의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진성리더십의 경향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5가지 단계로 정리되어질 수 있다. 첫 번째는 진성리더들이 리더십의 장면에 가지고 들어오는 긍정적 심리적 자원들이다. 진성리더는 다른 리더들과 달리 세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프레이밍 할 수 있는 열정, 긍정성, 역경탄력성, 행복 등에 대한 충분한 재고를 가지고 리더십의 장면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즉 풍부한 심리적 자본은 진성리더십 상황을 풍부하게 구성하게 되는 심리적 변수들이다. 둘째로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을 리더십의 중요한 전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성이 있는 true to oneself 장면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들의 리더십의 영향력은 부하들에게 거짓으로 인식될 가능성 높다는 것을 지적해준다. 이런 점에서 진성리더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리더십을 행사한 경험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리더십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리더십을 행사하는 두 가지 메커니즘은 자신에 대한 자기인식(self awareness)과 자기규율 (self regulation)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그림을 가지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성찰을 기반으로 자신이 되고자 하는 바람직한 모습과 현재의 모습 간에 갭이 발견될 경우 내면화된 윤리적 관점을 기반으로 이 갭을 줄이는 프로세스를 진행시켜 자신에 대한 리더십을 행사하게 된다. 진성리더십에서는 이 갭을 줄여나가는 과정을 자기규율과정이라고 명명한다. 셋째 단계는 구성원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계이다. 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을 인간적 존재로 존중하고 대우해주려는 노력인 관계적 투명성이 강조되어 진다. 이 관계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가감 없이 구성원들에게 제시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넷째 단계는 활로우어가 리더와 똑 같이 자신에 대해서 리더십을 행사하는 리더의 리더십 행동을 모방하는 단계이다. 부하들도 상사와 같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규율을 통해서 리더로써 성장해 나가는 단계를 진행시키게 된다. 진성리더십의 마지막 단계는 진성리더 밑에서 성장한 부하들이 경험하게 되는 리더십 효과성의 문제들, 진성리더들이 이끄는 조직의 효과성들에 대한 관점이다. 이 효과성은 부하들이 느끼는 웰빙이 될 수도 있고 조직과 리더에 대한 몰입, 조직시민행동 등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진성리더십의 효과성을 증진시켜주는 요소들은 조직의 맥락에 피드백 되어서 조직의 맥락을 한층 성숙시키고 이 성숙과정에서 창출된 많은 이야기들은 구성원들에게 구전되어 조직만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론적 논의를 기반으로 진성리더십의 측정하는 척도가 개발되어 다양한 국가에서 타당성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성리더의 척도에서는 4가지 차원을 측정하고 있는데 리더의 자기인식 (self-awareness), 내재화된 윤리적 관점 (internalized moral perspective), 관계적 투명성 (relational transparency)과 균형화된 정보처리 과정(balanced processing)이다. 전술했듯이 자기인식은 자신의 목적을 거울삼아 자신의 내면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는 과정이다. 또한 자아인식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지는 의미에 관해서도 생각해보는 것을 말한다. 내면화된 윤리적 관점은 사회적 압력에도 내면화된 가치나 윤리적 기준과 일치되게 행동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행동을 말한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창출하고 이것을 내면의 가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완성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균형 잡힌 정보처리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적절한 내 외부의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행동을 말한다. 이와 같은 행동은 자신의 가정에 어긋난 행동이라도 과감하게 수용하는 행동을 포함한다. 관계적 투명성은 자신의 진정성을 타인들과의 관계에서도 보여주는 행동을 말한다. 자신의 진정한 생각과 감정에 대한 공유를 통해 타인과의 진실한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행동을 말한다. 이 중 내재화 된 윤리적 관점과 균형 잡힌 정보처리는 진성리더십의 두 축인 자아인식 (self awareness)와 자기규제 (self regulation) 중 자기규제를 구성하고 있는 기제이다.

한마디로 진성리더십에서 리더의 진정성은 자신의 직위나 신분을 이용해서 리더십의 다양한 스킬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 자신에 대해 진솔한 인식을 기반으로 자신에 대한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진성리더들은 구성원에게 자신이 설파하는 바에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 이와 같은 진정성을 통해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적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