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이루편에 나오는 말로 삼년지애라는 말은 삼년도록 숙성한 쑥을 말하는 것으로 무슨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오랜 기간의 숙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적어도 어떤 자신의 삶에 대한 스토리가 삶 속에서 검증되어 믿음으로 바꾸어지는 과정은 적어도 삼년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단군신화에서 곰이 쑥과 마늘로 버티었다는 것에서와 같이 쑥의 의미는 고통과 고난을 통해 숙성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七年之病(유칠년지병)에 求三年之艾也(구삼년지애야)
어느 날 맹자의 제자가 물었다.
"하나라의 걸과 상나라의 주는 왜 나라를 잃었습니까?" 이에 대해서 맹자가 답하기를,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백성을 포악하게 대하였을 뿐 아니라 짐승처럼 다루었기 때문이다. 민심을 잃게 되자 백성들이 힘을 합쳐서 포악한 조장을 몰아내었던 것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민심을 얻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상나라의 탕과 주나라의 무가 천하를 얻은 것은 그들이 백성을 뜻을 따라 백성들의 신망을 샀기 때문이다. 각국의 제후들 중에서 누군가가 인덕을 크게 베푼다면 다른 나라의 백성들도 모두 자신의 임금을 버리고 그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므로 그가 천하를 다스리게 된다."
제자가 다시 질문을 했다.
"그렇게 자명한 이치를 왕들은 왜 실행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 질문에 맹자가 다시 다음과 같이 답한다.
"한 사람이 칠년 된 병이 있다고 하자. 이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삼년 묵은 쑥이 있어야 치료할 수 있다. 쑥은 오래 말릴수록 숙성이 되어 약효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소 준비하지 않았다면 갑자기 어디서 그런 쑥을 구하겠는가. 인덕이라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평소에 인덕에 대해 마음을 쓰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갑자기 백성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