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과거를 잊고 사는 것은 잘 알려진 바이다. 기억이 현재와는 관련이 없는 과거를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도 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령 3년 4년의 미래의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생각해보자. 아직 실제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 미래에 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미래의 현실을 상상적으로 경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래계획을 세웠다하더라도 현재의 삶에 빠지게 되면 미래는 점점 관련성이 떨어지고 자연히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잊고 지내게 된다. 설사 회사에서 1년짜리 계획을 세웠다하더라도 이것에 따라 지금 당장해야할 성과지가 할당되면 이 지표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미래는 철저하게 잊게된다. 한 마디로 미래는 과거보다 더 쉽게 잊고 지낸다.
과거도 잊고 미래도 잊는 삶은 우리를 다시 일상이 똑 같은 쳇바퀴도는 삶으로 회귀시킨다. 하루하루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바뿐 세상에 과거를 생각할 틈도 없고 미래를 계획할 틈도 없다. 우리가 매일매일 쳇바퀴도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과거도 잊고 미래도 잊고 오직 현재만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잊지 않고 사는 방법이 있을까?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이 현재로부터 미래를 생각하는 Looking forward의 방법말고 미래를 기반으로 현재를 생각해보는 Looking backward의 삶이 한 방법일 것이다. 지금 현재로부터 향후에는 어떻게 살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이렇게 마련된 미래의 궁극적 지향점을 생각해놓고 이 미래의 입장에서 지금 당장은 무엇을 해야하는 지 현재를 생각하는 것이다. 미래는 역설적으로 미래를 따라가는 Looking Forward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Looking Forward해서 찾아낸 미래의 지향점에서 현재를 Looking Backward할 수 있을 때 현재 속에서 만들어진다.
미래는 오직 현재 속에서 실현될 때 체험되는 시간이다. 잘 하는 사람들이 체험한 미래를 따라간 삶은 실현된 순간 과거일 뿐이다. 미래는 미래를 현재로 가져와서 현재에서 시간에 앞서서 미래를 체험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체험한다.
이런 방법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내가 지향점으로 정한 미래의 모습에 대한 믿음이 존재해야 한다. 바로 이 모습이 내가 죽는 순간까지 애써 도달해야 할 나의 목적지인 사명이다. 사명에 대한 신념과 믿음이 없는 사람은 이런 미래를 통해서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가늠점을 만들 수 없고 그러다보니 다시 쳇바퀴도는 삶으로 회귀한다.
진성리더가 다른 어떤 리더들보다 변화를 성공적으로 완수시키는 이유도 바로 미래 사명을 지향점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현재로 가져와서 씨앗으로 뿌리고 과일나무로 만들어서 과일로 현재에 남들보다 앞서서 미래를 증명한 사람들이다.
Forward-Backward 방식의 선순환을 이해한 사람들의 삶은 삶의 사건들이 삶의 목적을 중심으로 정렬된 운명적 삶을 만든다. 자신이 선택한 목적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운명을 스스로 만든 것이다. 자신의 정한 목적을 삶의 운명으로 실현시킨 사람들이 바로 미래를 만든 선구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