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1-11 15:30
[N.Learning] 그리운 것은 다 님이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614  

님만 님이 아니라 
그리운 것은 모두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한다. 
너에게도 님이 있더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가 아니더냐.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이 슬퍼서 이 시를 쓴다.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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