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10 05:45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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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가득찬 프리젠테이션를 넘어서 스토리로 말하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무엇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 상대방의 자발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로 가득찬 프리젠테이션을 전달하는 것은 상대의 머리를 자극하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어도 상대의 마음을 자극할 수 없다. 오직 잘 디자인 된 스토리만 상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
스토리는 상상된 체험을 전달하는 유일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체험을 통해서만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인다.
자신의 스토리가 남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에게 들려줘 보는 것이다. 자신에게 들려줬을 때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없는 스토리는 남들의 마음도 절대로 따뜻하게 만들 수 없다.
자신의 가슴에 울림을 창출할 수 있는 스토리는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이다. 이 진정성이 넘치는 스토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거울신경 (mirror neuron) 때문에 자연스럽게 듣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로 투영해서 듣게 된다.
자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넘어서서 이 스토리에 듣는 사람들의 역할이 담겨 있을 때, 즉 스토리의 내용이 나 혼자만의 행복을 위한 스토리가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이 같이 구현되는 스토리를 이야기해 줄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잘 짜여진 스토리에는 세 가지 요소가 담겨있다.
첫째는 스토리의 맥락이고, 둘째는 갈등요소이고, 셋째는 갈등을 끝낸 후 얻는 결론이다. 맥락이 없으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맥락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맥락은 상황에 대한 생생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결정적이다. 둘째, 감동적인 스토리에는 갈등의 요소가 담겨있다. 갈등이 없이 쉽게 얻어진 결론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결론이라고 생각되어 그 스토리의 값어치를 어필할 수 없게 된다. 가장 감동적인 스토리는 삶에 대한 존재이유인 사명이 모든 어려움과 난관을 뚫고 얻어지게 되는 순간에 관한 스토리이다.
맥락을 이야기 해줄 때는 진술 Narration 형태로 이야기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Narration을 통해 이야기의 디테일을 이야기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도움이된다. 상황에 대한 이미지를 정확하게 불러내지 못하는 스토리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없다. 상대의 Mirror Neuron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하는 이야기만큼 상대를 당황시키는 이야기도 없다.
갈등의 클라이맥스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나 결론을 이야기 할 때는 했던 대화 Dialogue를 직접 도입하는것이 좋다. 대화는 스토리의 현실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고 상황을 동적으로 만들어 흥미진진하게 해준다. 대화에서는 상대가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할 수도 있고,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혼잣말의 형태를 스토리로 끌어들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결론은 스토리가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결론이라고 생각하고 결론을 생략하는 것은 다된 밥에 콧물을 빠트리는 격이 된다. 스토리는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되어졌을 때 비로서 종결된다. 재미 있는 이야기와 스토리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재미 있는 이야기는 그냥 듣고 웃고 쉽게 잊어버리지만 스토리는 의미 때문에 가슴을 울리고 머리 속에서 오랫동안 기억된다. 누구나 재미있는 흥미의주의 강의를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강의들이 들을 때는 박장대소하며 듣지만 듣고 나서는 곧바로 잊혀지는 이유가 스토리의 결말인 의미가 프래이밍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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