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8-19 13:36
[N.Learning] 똑똑한 상사와 망가지는 상사 누가 더 선수일까?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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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상사와 망가지는 상사
누가 더 선수일까?
시간이 흘러도 세상이 변화하지 않던 시대 리더상은 답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변화가 느렸던 농경시대에 모든 마을의 리더는 나이가 많이 든 노인이었던 이유와 같다. 이들은 세상과 농사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지혜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시대는 바뀌어 농경시대를 지나 변화가 상수가 된 초연결, 초지능, 플랫롬 시대가 되었지만 리더상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답이 없는 세상에 답을 만들어서 답이라고 설파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리더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시대에 맞지 않는 답이라도 마치 답을 많이 알고 있다고 추정되는 사람을 지금도 리더로 생각한다. 많이 알고 경험이 많은 똑똑한 리더가 리더라는 생각은 시대착오적 생각일 뿐 아니라 아주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지금과 같은 초연결 디지털 시대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힘쎈 리더 밑에서 일하는 것은 종업원 체험은 고사하고 정말 감당할 수 없는 고역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보다는 이 리더가 알고 있는 지식만 공인된 지식이어서 이 지식이 세상과 다를 때는 모른척 눈을 감고 살아야 한다. 이 리더가 가르친 방식으로 해서 실수를 했을 때는 리더를 위해 이 사실을 감춰야 한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리더 밑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가 상수가 된 지금과 같은 시대에 맞는 리더는 배움을 위해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하들도 망가지는 것을 격려하는 리더이다.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는데 옛날에 알고 있던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당연히 실수를 할 것이고 결국 이 실수를 고치는 유일한 방식은 실수해보는 것 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답이 없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학습자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회사라는 경계가 존재하는 이유도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전에 가능한한 회사 안에서 모든 실수를 실험적으로 최대한 많이 해보라는 것이다.
실수는 장본인에게 망신살이지만 사람들은 실수 안 할 것같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장면을 즐긴다. 즐기는 것을 넘어서 위안을 느낀다. 모든 개그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원리다. 개그는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실수하는 모습을 재연함을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장르다.
현대적 의미의 리더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똑똑하다고 믿고 있는 부하들의 뒷통수를 쳐가며 망가져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더가 제대로 된 리더다. 부하들이 가지고 있는 많이 알고 똑똑한 리더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쳐준다. 자신을 따라서 부하들도 망가지는 모습에 뛰어들게 하는 리더다. 이들 리더가 개그맨과 다른 점은 개그맨들은 웃음이 목적이겠지만 리더는 조직이 설정한 공유된 목적과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학습이 목적이다. 이들은 학습을 위해 스스로 망가진다.
이런 점에서 가장 뛰어난 뛰더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설립했던 허브 캘르허 회장이다. 캘르허 회장은 자신의 CEO 직책을 Chief Entertainment Officer가고 명명하고 제일 먼저 망가져 회사전체를 행복한 회사로 만들었다. 캘르허 회장이 그냥 즐거움만을 위해 망가졌다면 지금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캘르허 회장이 망가진 이유는 스스로 먼저 실수할 수 있다는 망가짐의 용기를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다. 망가짐을 통해 전 직원이 회사가 약속한 미래의 사명을 달성하는 일에서 한 몸으로 학습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원래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성장하고 생장하기 위해서 허물을 벗는 성장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이 허물을 벗는 성장의 고통이 함축하는 상처받을 수 있는 용기(Vulnerability)가 현대적 리더십의 본질이다. 상처받을 용기가 없는 완벽주의자가 답이 없는 세상에서 답을 낼 수 있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다.
똑똑한 상사가 아니라 망가지는 상사가 현대적 리더십의 본질에 더 가깝다. 리더로서 망가질 용기가 없다면 조만간 리더 자리에서 억지로 끌려내려 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