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플랫폼 비즈니스란 다면시장의 운동장을 열어주고 이 다면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이 운동장에서 선수로 주인으로 열심히 뛰어서 이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의미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업자와 고객을 운동장에 모아서 구전수수료를 받는 사업은 플랫폼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플랫폼 비지니스는 아니다.

최근 이런 구전수수료에 기반한 갑질형태에 대한 규제 논의가 수면에 오르자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20조가 증발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은 MZ 세대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공분이 카카오와 네이버의 갑질과 불공정 행위를 사건화 시키는 주역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에 아마존의 이런 형태에 발발해서 나이키, 아디다스, 펩시 등등의 회사들은 아마존에 물건을 제공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사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의 방향을 선회했다. 중소상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플랫폼 기업의 플랫폼을 빙자한 갑질에 대항해서 진정한 의미의 참여자들을 돕는 플랫폼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연합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숙성되어 중계인 없는 거래가 가능해지면 이런 막대한 중계수수료나 자사 플랫폼에 자사제품을 올려 중소 시장 상권을 몰아내는 비즈니스를 해왔던 생계형 플랫폼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비즈니스 흉내를 내고 있는 카카오나 네이버의 비즈니스 모형은 장사꾼 모형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장사꾼 속셈이 다 보인다. 장사꾼들이 하는 방식처럼 처음에는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사람들을 유입하게 만든다. 충분히 사람들이 유입되면 곧 바로 서비스에 중계료를 붙일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중계료를 올려가며 갑질을 한다. 상식적 상도의가 있는 기업들이 사업하는 방식은 아니다. 지금 일반 시장상인들도 이 정도 장사꾼의 속셈이 다 보이는 상도의에 어굿난 짓을 하지는 않는다. 플랫폼 기업들만 과거로 돌아간 셈이다.

다면시장에서 참여자를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플랫폼도 아니면서 연결기술을 이용해 플랫폼 흉내를 내는 무뉘만 플랫폼 기업이 카카오와 네이버이다. 물론 이런 회사도 초연결 네트워크의 연결기술의 발달에 힘 입어 입점 업체에 새로운 시장접근 기회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확대한 기여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여는 속보이는 알고리즘이 장사꾼 속셈을 드러나는 순간 갑질과 불공정 시비에 묻혀 의미가 사라진다.

이들은 행동은 초연결 시대에 맞춰 등장한 대한민국 마피아 연합의 빅 브라더스와 비슷하다. 이들은 고객과 참여자가 제공한 데이터와 여기에 맞춰 개발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과 참여자와 상품 순위를 뒤어서 조종한다. 자신의 장삿군 속셈과 불공정 상거래 행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알고리즘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를 들어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다. 영업비밀이 아니라 불공정 행위에 대한 탐욕이 드러날까봐 숨기고 있는 것이다. 초연결시대의 투명성 원칙을 자신들만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알고리즘의 장막을 속에서 마피아 형재들이 모여 탐욕의 작당과 그들만의 파티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고객과 참여자들이 제공한 데이터도 공짜로 생각한다. 자신들은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마피아 형재와 공유하고 있는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 사업자의 상품이 대박을 치면 짝퉁 PB 상품을 만들어서 이것으로 고객을 유입하는 알고리즘을 조작하기도 한다. 참여자가 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플랫폼의 주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들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한 마피아 행위가 글로벌에서도 통용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그냥 한국의 유사 플랫폼 회사로 남아 있는 이유다.

이들 상도의가 없는 기술장사꾼들이 더 치명적인 이유는 고객에게 제공된 편의에 대한 댓가를 넘어서 자신들이 왜 네트워크 사업을 해야하는지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왜 대한민국에서 유사 플랫폼 사업을 해야하는지 정당성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면 큰 위기에 처한다. 회사가 다른 기업을 제치고 왜 대한민국에서 사업하여야 이유인 목적과 사명이 없이 초연결된 사회의 연결기술을 이용해 틈새를 공략한 회사일 뿐이다. 지금처럼 참여자와 고객에게 떨림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 지속될 경우 세상이 조금만 바뀌어도 여기에 맞는 대안기업들이 생길 것이다. 금방 사라질 수 있는 기업들이다. 운동장에 참여한 고객과 참여자들이 주인이 아니라 종업원 취급하는 이런 가짜 플랫폼 기업은 지속가능성이 없다.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조속하게 통과되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은 30여개 국내외 ‘공룡 플랫폼’에 계약서 교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불공정행위를 하면 최대 10억원 과징금을 물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은 플랫폼이 고의 과실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경우 책임을 지도록 하고 검색결과·노출순위·맞춤광고 등에 대한 알고리즘 정보도 제대로 제공하도록 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