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1-07 20:36
[N.Learning] 왜 영화배우가 될까?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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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화배우처럼 행동할까?
스포라이트 증후군
글로비치(Gilovich et al., 2000)와 그의 동료 연구진은 사람들이 자신을 마치 영화배우라고 착각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 효과를 밝히기 위해 특이한 옷을 입고 교실에 나타난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들이 특이한 옷을 입은 자신을 얼마나 인지할 것인지를 추정하게 하고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이 이 학생을 실제로 얼마나 특정하는지를 조사했다.
주인공들은 50% 정도는 인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이 학생과 학생의 옷을 인지한 경우는 반절인 25%에 불과했다. 이처럼 일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과대평가 하곤 한다. 하지만 타인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글로비치 교수는 이런 주인공 효과를 스포트라이트 연애인 증후군라고 명명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특별하게 스포트라이트가 따라 다닌다고 믿고 이 믿음에 맞춰서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과도하게 인식한다는 믿음에 따라서 하는 행동들은 대부분이 문제적 행동으로 귀결된다.
스포트라잇트 증후군은 연애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과도한 편애를 가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이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에게도 잘난 점이나 재능도 있지만 못난 점이나 아픔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못난 점이나 아픔보다는 잘난 자신을 과도하게 내세워 사람들과 관계를 시도한다. 아픔을 감추고 재능과 장점만을 자기자신으로 사랑하는 사랑의 편애는 나아르시즘과 타인평가에 대한 과도한 집착, 공황장애, 공격적 성향, 가면증후군, 과도한 심리적 공포나 불안으로 연결된다.
고프만(Goffman)은 아직 자아가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아이들과 정신병동에 수용되어 있는 환자들에게 이런 스포트라이트 연애인 증후군이 특히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밝혔다.
고프만은 놀이터에서 혼자 그네를 타는 아이에게 어른이 나타나면 이 아이는 혼자 있을 때 그네타는 모습을 탈피해서 자신이 뽑낼 수 있는 모든 그네타기 기교를 발휘해가며 연애인처럼 그네를 타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밝혔다.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는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혼자 놔두었을 때는 정상인처럼 행동하는 환자들도 의사만 나타나면 마치 정신병 환자를 연기라도 하듯이 미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밝혔다.
어린이에게는 어른의 출현이 정신병 환자에게는 의사의 출현이 무대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는 촉발사건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아픈 자신도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여가며 온몸으로 사랑하는 자기 긍휼감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좋은 점, 자신의 강점만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편애한 결과이다. 아픈 자신도 자신으로 포옹해주고 사랑하는 균형된 사랑을 실현하는 authentic self을 가진 사람들만이 스포트라이트 증후군을 극복하고 무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실제 주인공으로 나선다. Authentic Self를 가진 사람이란 아파서 쓰러져 있는 자신도 자신으로 받아들여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리더십에서도 있어서도 리더가 완벽한 자신의 매력적 모습 이면에 숨겨진 자신의 상처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노력과 용기(vulnerability)을 보일 때 부하들은 리더를 진성리더로 인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리더십에서 카리스마의 정의는 신이 특정한 사람에게 내린 은총이다. 리더가 자신에게 유전자 복권을 통해 이런 은총을 주신 신의 의도를 깨달고 은총의 씨앗을 자신에 대한 긍휼의 자궁을 통해 진실의 모습으로 길러내는 데 성공한 리더를 사랑받는 카리스마(Socialized Charisma)라고 부른다. 자신의 아픔을 통해 길러내지 못하고 이런 유전자 복권의 숙주인 혈연적 가족과 자신의 이기심(스포트라이트)을 충족하기 위해 동원된 재능과 은총은 우상화된 카리스마(Personalized Charisma)의 희생양으로 전락한다.
자신에게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관객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시켜 만나게 될 미래의 종착역(죽음 앞)에 서 있는 자신이다. 존재목적의 부름을 받아들여 자신의 긍휼의 태반에 쓰러져 있는 자신의 쭈글쭈글해진 성인아이를 일으켜 세워 자신의 진실된 모습인 다윗으로 탄생시킨 주체로서 자신이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변화하지 않는 유일하고 진실된 관객이다. 부모, 선생, 타자가 아닌 이 진실의 관객이 보내는 스포트라이트와 격려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아픈 몸을 일으키는 삶이 진정성 있는 삶의 정도다.